RSS
 


화산 이씨가 베트남을 정복할 것이다?

2007/01/17 23:04
OLYMPUS CORPORATION | C5060WZ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500sec | F/4.8 | 0.00 EV | 6.3mm | ISO-80 | Off Compulsory | 2006:05:27 17:03:35

Ly Thai To, 베트남 Ly 왕조의 시조. 우리나라의 세종대왕처럼 철철 넘치는 존경의 대상이다.


13세기 초 고려 고종 때 안남국(安南國. 현 베트남)의 왕 이천조(李天祚)가 트란 왕조에게 권력을 빼앗기자1226년 리(Ly, 李) 왕조의 이용상 왕자가 일가족을 이끌고 표류하다 황해도 창진도(지금의 옹진군)에 안착했다. 고려 고종때 황해도 지역에 침입한 몽고군을 물리치는데 공을 세워, 화산군으로 봉작을 받고 한국 화산이씨의 시조가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베트남에는 이용상 왕자의 시조이신 리 따이 또(Ly Thai To, 우리나라로 말하면 세종대왕처럼 가장 존경하는 역사인물)동상이 곳곳에 세워져 있고, 현재의 베트남인들이 다시한번 "리(Ly)"시대의 번성을 기원한다고 한다.

어찌 되었던 간에 우리나라의 화산 이씨와 베트남의 관계는 불가분.또한 최근 베트남 펀드 붐이 불면서 일요 오락프로그램에 "베트남 **펀드"를 선전하는 화면이 비추어지고, 산자부 장관이 직접 시장을 설명하기도 했다. 인터넷에는 가자! 베트남으로... 같은 베트남 동호회가 결성되고, 일간지에는 지난 12월 일본 브릭스(BRICs) 경제연구소의 가도쿠라 다카시(門倉貴史)대표는 VISTA라는 용어를 정의하면서 BRICs 4개국의 뒤를 이을 '신층 성장국으로 꼽고 있다. VISTA 는 Vietnam, Indonesia, South Africa, Turkey, Argentina의 영문 앞글자를 딴 것이다. 여기서도 베트남이 제일 앞서고 있다. 또 내가 알고 있는 일본의 작은 증권사 한 곳이 있는데, 그곳에서만도 지난 해 한해동안 1억$규모의 베트남 펀드를 팔았다고 한다. 그러니 일본의 대형증권사에서는 고객이 줄을 서서 개점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보도 역시 베트남에 대한 열기을 읽을 수 있다.

정작 한국에서 베트남 펀드를 운영하겠다고자 하는 운영사의 투자설명서를 보면, 장밋빛으로 포장만 되어있지 전혀 시장에 대한 인식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현지에 대한 보다 면밀한 조사와 현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아는 기업이름이 있냐고? 없다! 그리고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화산 이씨를 알게 되었다. 그러면 화산 이씨 기업인이 있는가? 있더라. 골든 브릿지 이상준 회장이 그 주인공!!! 그럼 이상준 회장과 베트남과의 인연이 있을까? 있다!!! 브릿지 증권은 3년전부터 베트남에 진출해서 국내 최초로 베트남 대표 사무소를 설치하고 현지화를 한참 진행하고 있었다. 물론 기회는 중요하다. H사와 M사가 한국의 베트남 열풍을 몰고 올 동안 브릿지 증권은 "아차"하는 순간으로 1순위를 놓쳤다. 그러나 길을 아는 사람들이 바른 길로 투자자들을 인도하리라는 생각에는 그 누구도 반론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화산 이씨가 베트남을 정복할 것이라는 가정을 세워본다.
 
댓글0 트랙백0

이 글이 속한 카테고리는 Business 입니다.

 

"베트남 펀드"투자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이유 몇 가지

2007/01/12 23:11
SONY | CYBERSHOT | Normal program | Center-weighted average | 1/30sec | F/2.8 | 0.00 EV | 6.1mm | ISO-226 | Flash did not fire | 2006:10:29 15:11:06

위의 책은 "베트남 투자"와는 전혀 관련없음. 단지 제목이 이 시점에서 절박한 이슈로 판단됨.


베트남 펀드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맵스가 운용하고 판매하는 마지막 상품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출시도리 하나의 테마가 되고 있다. VISTA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지만, 그 중 첫 상품이 V에 해당하는 베트남이다. 우리 내의 월남 파병과 인연이 작지 않은데 여러 가지 장점만 부각되고 있지만, 경계하는 뜻으로 부정적 시각을 모아 보았다.

베트남 증시의 작은 규모 : 불과 2년 전만 해도 시가총액은 5253억원(당시 환율로 환산), 상장 종목수도 39개에 지나지 않았다. 지난 2006년 12월에만 120개 기업(시총 7조원 규모)이 상장하는 등 지난해 연말 195개 종목(시가총액 12조원대)로 갑자기 불어났지만 여전히 증시 전체 시가총액이 국내 거래소 시총 10위 기업인 KT(약 13조원)에도 못 미친다. 영국 투자 분석가 피어슨영국 투자 분석가 피어슨(왼쪽 아래 사진)도 베트남 증시, 규모 작아 쉽게 과열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한도의 제한 : 외국인 투자는 49%까지 가능하다. 은행 업종은 투자 비중(30%)이 더 제한돼 있다. 물론 올해 투자 한도가 100%까지 확대될 예정이라는 뉴스가 있지만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

①+②의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금이 밀려들다 보니 살 종목을 찾기 힘들다. 1) 그 결과 지난해 11월 설정한 한국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2'는 지난 1월 5일 현재 37억원어치만 주식을 샀다.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이라지만 설정액(1242억원)의 3%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2)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1'도 설정일 이후 한 달 반이 지나도록 설정액의 3분의 1만 주식을 사들였다. "자산의 90% 수준으로 투자.운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투자설명서와는 아직 거리가 있다.

환매 시 유동성 위험 상존 : 현재 호치민 거래소의 경우 하루 2시간 동안 세 차례 거래가 이뤄질 뿐이다. 상.하한가 폭도 5%로 제한돼 있다. 모 상품의 투자설명서에는 "거래량 부족으로 주식 매도가 되지 않을 위험이 있으며 이 경우 자산 현금화에 차질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명시돼 있다. 팔려고 할 때 못 파는, 그래서 돈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유동성 위험이다. 그런 위험이 있다는 얘기이다.  

급격한 시장 변동성 : 2006년 초 300선대 초반이던 호치민 거래소의 VN지수(코스피지수에 해당)는 그해 4월 말 632.69까지 급등했다 8월 초 4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주가가 상승 하락이 급격해서 매매 시기를 잘못 선정하면 큰 손실을 야기시킬 수 있다.

환헷지 불가 문제 : 베트남 통화 동(Dong)은 국제금융시장에서 통용되는 화폐가 아니다. 따라서 환 헷지수단이 없기 때문에 현지 주가의 급등으로 투자수익을 많이 올렸을 지라도 원화로 환전해서 투자수익을 확정짓는 과정에서 환차손으로 인해 절대수익이 마이너스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위에 거명한 다섯 가지 이유가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로 설명하려는 것은 아니다. 위험을 알고 투자해야 한다는 완전 판매 차원의 조언일 뿐이다. High-Risk or High-Return이다, 많이 잃을 수 있다. 그러나 많이 잃는 경우 민원이 되어버리는 국내 금융거래 관행을 보면, High-Risk and High-Return가 아님을 분명히 알고 투자해야 할 일이다. 미친 사람들과 함께하는 미친 시대를 살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댓글0 트랙백0

이 글이 속한 카테고리는 Business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