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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할 것인가, 하고 쉴 것인가

2006/11/24 22:22
Canon | Canon IXY DIGITAL 55 | Pattern | 1/60sec | F/4.9 | 0.00 EV | 17.4mm | Flash fired, auto mode, red-eye reduction mode | 2006:10:18 20:52:10

요즈음 뜨는 문화코드 중 하나인 "뮤지컬", 이런 공연을 관람하는 것은 "자기배려"차원에서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함


한 수도원장이 두 수도사에게 밀 베는 일을 시켰다. 한 수도사는 쉬지 않고 하루 종일 일을 했다. 그러나 다른 수도사는 이따금씩 쉬어가며 일을 했다. 저녁이 되어 베어 놓은 밀을 보니 쉬며 일을 한 수도사가 벤 밀이 쉬지 않고 일한 수도사보다 더 많았다. 쉬지 않고 일한 수도사가 이상하게 여겨 물었다. 쉬며 일한 수도사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쉴 때마다 날을 갈았답니다.” 무딘 날을 가지고 쉴 새 없이 일하는 것보다 중간에 쉬더라도 날을 간 것이 훨씬 더 많은 일을 하게 된 비결이었다. 이처럼 휴가와 여가는 다시 힘을 내서 일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재충전해 주는 활동이 되어야 한다. 휴식이 곧 생산성이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휴가를 돈으로 환불받거나 쉴 시간에 쉬지 않고 일하는 소위 열성적인 사원이 달갑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유는 그런 사원일수록 생산성은 저조하고 병가를 많이 받으며 퇴직률이 높기 때문에 신규 사원 훈련비용을 감안하면 회사로 볼 때 손실이 더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20세기의 유명한 화가 그랜트 우드는 “나의 작품은 붓을 들었을 때가 아니라 소의 젖을 짤 때 이미 제작되었다.”고 했다. 이 거장의 말은 1보 후퇴, 그러니까 재충전 속에 걸작이 생산될 힘이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리고 재충전은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임이 분명하다.

-[뻔뻔으로 혁신한다 / 박경록 외] 중에서 ..

뻔뻔(Fun Fun)으로 혁신한다 - 사람이 조직을 만들고 조직이 기업을 키운다  박경록 외 지음  //  10800원
삼성, 현대, LG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여러 기업과 일본, 미국에 존재하는 기업문화를 짚어보고 대조, 분석함으로써 한국의 기업들이 걸어야할 기업 혁신의 방향을 제시한다. 그것은 바로 신바람나는 조직문화, '뻔뻔(Fun Fun)한 조직문화'이다.


얼마전 W대리가 2주간의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물론 회사의 배려로 동료 포함 넷이서 다녀온 것이다. 이러한 기업의 배려는 재충전 속에서 걸작의 생산을 기대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이 책은 자기개발서 중에서 활력을 불어 넣는 좋은 시발점을 제시한 다는 측면에서 추천할 만 하다. 오늘은 TGIF! 저녁 8시가 넘어서 퇴근을 하다가 MSN메신저에 남아 있는 아는 이가 있었다. 모 연구소에서 번역작업을 하고 있던 주인공은 지난해 상해에서 총기를 발산했던 이. 열심히 일한 이들에게 휴식은 꼭 필요하다.  (★★★★, ★5개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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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의지로 해결할 수 없기에 더 흥미롭다

2006/10/13 23:58
NIKON CORPORATION | NIKON D50 | Not defined | Pattern | 2sec | F/3.5 | 0.00 EV | 18.0mm | Off Compulsory | 2006:07:28 00:45:34

Ritz-Claton Hong Kong. Room 402 에서 촬영한 야경. IFC가 15mm로 촬영되어 바나나처럼 휘었다.


오늘은 참으로 분주한 날이었다. 책상 위가 늘 비우다시피 늘 정리되어있는데, 저녁 6시가 되어 TGIF인데도 불구하고 서류들이 엉켜 한 바탕 전쟁을 치루고 있었으니 말이다.

지난 월요일부터 급격하게 속도를 높인 상대회사간의 이메일에 한 주간 정리의 의미로 이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5분후 국제전화가 걸려왔다. 익숙한 목소리가 나를 찾았다. 안부가 오가고 30여분간 통화가 지속되었다. 국제적인 비즈니스도 상거래의 원칙인 "신의"와 "성실"이 적용된다. 한 번씩 만나고 통화하고 대화하고 이메일을 주고 받을 때마다,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음은 성취감을 북돋는 고마운 일이지 않을 수 없다. 저녁 6시 50분이 되어서 B부장, A과장, C주임과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내 회의는 종료되었지만, 우리가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없는 문제점에 대해서 이슈화 하기로 하고 회의는 종료되었다.

그리고 저녁 8시가 넘어서 블랙베리로 발송한 것이 분명한 이메일이 도착했다. 꼬리에 꼬리를 문 이메일, 출력하니 A4로 7장이 되었다. 다음주 월요일 해야 할 일들이 시간대별로 정리되었다. 할 일이 기다리고 있음은 고맙고, 모든 일들이 내 의지로만 성사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그렇기에 오히려 흥미롭지 않는가?

오늘이야말로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러나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최근 그 어느 때와 다르지 않았다.

귀가하니 아내는 환자복을 벗었을 뿐 환자의 모습으로 침대에 누워 나를 맞았다. 이제 날마다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부서원들이 아내의 쾌유를 빌면서 보냈다는 엄청 큰 꽃다발이 거실 가운데에서 확인을 기다리고...
동은이는 수학여행에서 돌아와 지지배배 울고, 동찬이는 비몽사몽시에 귀가하자 마자 영어 테입을 틀었다.

나만의 의지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있기에 더 흥미로운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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