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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6/06 66(肉肉)Day + KORUS FTA + 쇠고기

66(肉肉)Day + KORUS FTA + 쇠고기

2006/06/0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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肉肉-Day의 늦은 밤, 길거리 식당에서 노인들은 다행히도 낮은 수준의 식품 사슬을 건강하게 즐기고 있었다. 생선으로 말이다.


쇠고기 섭취는 오랫동안 남성이 지배하는 사회적 질서의 이해관계를 보호하는 강력한 조정자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부자와 부유함, 가난한 노동자와 빈곤을 구별짓는 계급의 표시로 사용되어 왔다. 19세기 미국의 부유한 노동자들이 새롭게 획득한 부의 상당 부분을 쇠고기 스테이크에 투자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상업에 종사했던 일부 이민 노동자들은 ‘매일같이 쇠고기 스테이크’를 먹음으로써 ‘미국인 노동자’로서 새롭게 고양된 신분을 과시했다. 19세기와 20세기 초에 쇠고기는 오늘날 자동차 소유가 그러한 것처럼 강력한 성공의 이미지를 불러일으켰다. 대다수의 이주자들은 쇠고기 문화에 합류하는 것을 미국 중산층에 들어가는 필수적인 통과의례이자 뭇 사람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최고의 목표로 생각했다.

근대의 쇠고기 소비는 계급적 열망뿐만 아니라 국가적 열망에도 영향을 주었다. 18세기와 19세기에 쇠고기 소비는 강력한 국수주의의 상징이 되었다. 프랑스인 역시 스테이크를 지구상에서 프랑스의 국위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간주했다. 뿐만 아니라 쇠고기 심리학은 인종 이론의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식민 정책과 외국인 정복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19세기의 많은 지식인들은 식물에서부터 붉은 고기에 이르는 음식 계층 조직을 ‘미개하고 야만적인’ 유색인종과 ‘문명화된’ 유럽 백인종의 진화론적 계층 조직과 동등한 위치에 놓고 생각했다. 19세기의 저명한 물리학자 조지 비어드(George Beard)는 우수한 인종이 보다 진화된 본성과 품행에 의해 자연스럽게 전세계 음식 사슬의 높은 곳에 위치한 음식을 먹게 된다는 개념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당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비어드 역시 세계적으로 강성한 영국의 군대와 상업이 적어도 어느 정도는 쇠고기 식사 습관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했다. 말하자면 쇠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진화 사슬에서 상위층에 위치해 있으며, 그 때문에 적자생존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할 수 있고 열등한 민족들과의 전쟁에서 당연한 승리를 거두게 된다는 논리였다.

어쩌면 자연이 ‘하나의 거대한 도살장’이라는 에라스무스 다윈의 설명이야말로 당대의 사고방식을 가장 명확히 표명하고 있는 말인지도 모른다. 자연에 대한 그의 설명에는 유럽 식민 세력이 원주민들을 살해하거나 노예로 만들고 원주민의 영토를 파괴하거나 착취하면서 당시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도살 행위가 반영되어 있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국방부는 미국 병사들 각자에게 하루에 일반 시민이 육류를 통해 섭취하는 단백질 양의 2.5배에 해당하는 130그램 이상의 동물 단백질을 공급했다. 이는 쇠고기를 먹는 병사들이 훨씬 용맹한 전사가 될 뿐만 아니라 생과 죽음의 전쟁터에서 식품사슬의 낮은 위치에 있는 음식을 먹는 자들을 압도할 수 있다는 통념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모든 육해공군 병사들을 ‘살찌우려는’ 군대의 노력은 흡사 음식의 성전(聖戰)에서 나서는 듯했다.

소와 ‘차가운 악(cold evil. 신생아 10명 중 1명은 첫 번째 생일을 맞지 못하는 제3세계의 현실, 환경오염으로 인한 면역체계의 파괴로 서서히 죽어 가는 아이들처럼 제도적으로 인정되고 합법화된 사회적 시스템 안에서 발생되는 범죄)’의 파괴행각을 전세계 공동체의 양심과 의식에 일깨워주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진보와 이윤이라는 명목으로 현대 축산 단지는 자연 생태계를 파괴했으며, 지구의 일부분을 인간, 동물, 식물이 거주할 수 없는 메마른 황무지로 변화시켰다. 합리성과 객관성의 이름으로 축산 단지는 자연과 인간의 노동력을 공개된 시장에서 조작과 교환이 가능한 상업적 자원으로 전락시켰다. 또한 시장 효용성의 이름으로 축산 단지는 소와 육가공 공장 노동자, 그리고 소비자들을 생산과 소비의 단위, 어떤 본질적이거나 신성한 가치를 상실해 버린 효용과 목적으로 바꾸어놓았다. 첨단 기술 비육장, 조합 공정과 패스트푸드 매장의 속도에 적합하도록 조정된 텅 빈 껍질과 같은 존재로 말이다.

쇠고기 신화는 반복적으로 남성 지배를 영속화하고 계급 차별을 조장했으며, 국수주의와 식민주의의 이익을 증진시켜 왔다. 또한 그것은 전세계적으로 사회적 불평등과 경제적 박탈을 영속화했다. 인간과 소의 오랜 관계는 번식에 대해 우리 자신이 변화하는 관계나 마찬가지다. 인간의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에 대한 고대의 상징이었던 황소와 암소는 생명력을 박탈당한 채 신성함을 잃어버리고 생산의 기계로 전락했다. 그들은 존재를 상실하고 순전히 조작을 위한 물질로 해체되었으며, 무기체와 같은 대상이 되었다. 소는 효용성에 열중하고 편리함에 기반을 두며 오직 시장만이 그 방향과 의미를 제공하는 세상에서, 우리 자신의 진화하는 의식 -현대사회에서 우리 자신이 어떻게 변해가는지에 대한 진지한 반성- 을 반영하는 이상적인 거울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유기적인 조직 대신 기계주의를, 정신주의 대신 실용주의를, 공동체 규범 대신 시장 가치를 선택함으로써 우리 자신을 생명체에서 자원으로 격하시켰다.

인간과 소의 관계에서 신성함을 되찾는 것은 유구한 역사적 의미에서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또 집단적으로 쇠고기 없는 세상을 구현함으로써 우리는 오직 ‘산업 생산성’만을 강조하는 현대적인 경제 개념의 정곡을 찌르게 될 것이다. 산업 생산성이 소를 포함하여 다른 동식물과의 관계에 대한 유일한 척도로 남아 있는 한, 지속 가능성을 지배하는 법칙과 주기에 진정으로 적합한 경제적 윤리 개발은 꿈도 꾸지 못할 것이다. 자연 세계에서는 생산성(productivity)이 아닌 번식력(generativeness)이 지속 가능의 척도가 된다. 번식력은 삶을 긍정하는 힘이고, 그 본질은 유기체적이며 그 목적론은 재생이다. 반면에 산업 생산은 종종 죽음의 힘이고, 그 본질은 조작 가능한 물질이며 그 목적론은 소비이다. 경건한 번식력에서 관리되는 생산성으로 변한 인간과 소의 관계에는 자연 질서와 우주 계획 모두를 통해 자신과 그 관계를 정의하려고 부단히 애써온 서구 문명의 의식이 반영되어 있다.

육식의 종말은 곧 자연을 대하는 적절한 태도에 관한 우리의 사고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육식을 끊는 행위에는 모든 대륙의 자연을 대대적으로 회복시키는 생태계적 르네상스가 동반될 것이다. 육식을 삼가는 사회적 결정은 금세기 인간 생존의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역사상 가장 거대한 규모의 전지구적 식량 재분배는 인류를 새로운 형제애의 결속으로 뭉치게 할 것이다. 상업적 축산 단지의 해체로 부자들은 너그러워질 것이고 빈자들은 곤경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곡물로 사육한 쇠고기를 없애고 식품 사슬의 보다 아래쪽에 위치한 음식을 먹으면 심장질환, 암, 당뇨병 발병을 현저히 감소시킬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보다 건강해지고 긴 수명을 누릴 것이며, 건강관리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금이 절약될 것이다.

육식 문화를 초월하는 것은 우리 자신을 원상태로 돌리고 온전하게 만들고자 하는 징표이자 혁명적인 행동이다. 자연을 회복시키고 인간과 소의 관계를 다시 신성하게 만들며 우리 존재를 새롭게 하는 것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 현대적인 축산 단지 해체와 인간의 음식에서 쇠고기를 없애는 것은 인간 의식에 펼쳐질 새로운 장을 예고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소는 물론 지구를 공유하는 다른 생명체들과의 유대감을 다지며 새로운 인류 의식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디게 될 것이다.

미국과 FTA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오늘이 이른바 6월6일 현충일이자, 6자가 겹쳐지는 肉肉-Day라고 한다. 과연 쇠고기를 먹어야 산업이 살아날 수 있는 것인지? 부정한 자동차기업 하나를 위해 해로운 식품사슬 위쪽의 음식을 수입할 수 밖에 없다면 과연 국민을 위한다는 정부는 제 몫을 충분히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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