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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9/08 리더는 선천적인 면도 있지만, 훈련과 노력으로 길러진다.
- 2008/11/10 7박8일 유럽여행 - (22) 프랑스 남자에게 동양 여자는 행운이라는
- 2008/11/03 7박8일 유럽여행 - (21) 14Cm 빨간 굽의 구두를 신었던 루이 14세
- 2008/10/28 7박8일 유럽여행 - (20) 파리는 '빛의 도시'인가 '꽃의 도시'인가?
- 2008/10/20 7박8일 유럽여행 - (19) 괴테가 극찬한 '아름다운' 베른을 거쳐서 파리로
- 2008/03/01 루브르 박물관의 엽기 조각 한 점
- 2004/09/12 서울은 파리에 못지 않은 훌륭한 도시이다.
리더는 선천적인 면도 있지만, 훈련과 노력으로 길러진다.

[사진설명 : 루브르 박물관의 '승리의 여신 '나이키'" 상, 정말 많은 사진을 찍었던 조각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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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 유럽여행 - (22) 프랑스 남자에게 동양 여자는 행운이라는
파리에서 320.75m는 엄청나게 높은 높이이다. 왜? 파리에는 도심은 평평하기 때문.
파리는 아주 평평한 땅에 자리를 잡고 있다. 서울이 특이하다면 특이한 곳. 왜냐하면, 도심에서 산을 가지고 있다는 아주 세계적인 도시라고 할 수 있다. 뉴욕에도 산이 없고, 동경에도 산이 없고, 북경에도 산이 없고. 파리 역시 산이 없다.
이런 파리에 320m의 높이를 차지하는 기념물이 '에펠탑(La Tour Eiffel)'이다. 1889년 엑스포에 힘입어 세계 중심 도시로 우뚝 선 대표적인 곳이 프랑스 파리다. 파리는 1855년 세계 두 번째 엑스포를 포함해 여덟 차례 엑스포를 유치했다. 파리의 상징이 된 에펠탑은 1889년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유치한 엑스포의 임시 구조물이었다. 파리는 엑스포를 개최할 때마다 단계적으로 도시 재개발에 착수해 세계적 관광도시로 발돋움했다. 서울의 남산(= 목멱산. 산 높이는 262m)에 있는 N 타워 높이는 472m와 비교하면 높이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106개의 공모작을 제치고 당선된 '구스타브 에펠(Gustav Eiffel)'이 27개월의 공사 기간에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완공된 기록의 건축물. 우리나라 POSCO 직원들이 견학차 꼭 들리는 필수 방문지.

파리지엔이 가장 밉상으로 보는 건물은 어떤 건물일까요?
이 에펠탑이 아주 오랫동안 제일 밉상의 건물로 뽑혔답니다. 프랑스 지식인들과 시민이 이 에펠탑 철거에 목숨을 걸다 시피했지만, 오늘날 인기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를 듯해서, 여행객이 많은 날에는 한 시간을 기다려도 전혀 불편해하지 않는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지나가는 얘기하나, 프랑스 남자들에게 동양 여자는 행운의 상징이라는데
프랑스 남자들에게는 12월31일 제야의 종이 울려 퍼질 때 동양 여자와 키스를 하면 1년 동안 행운이 따른다는 속설이 있는 곳이 이곳 파리. 이탈리아 수다 남과는 차원이 다른 낭만을 간직한 곳이 파리이다. 뭔가 발칙한 얘기인 것처럼 들리나 확인 불가. 이 내용은 그저 농담처럼 가볍게 지나치기를 바랄 뿐이다.
여섯 날 밤은 센강변에서 유람선을 타면서 파리를 즐겼다.
파리의 유람선은 두 종류, 하나는 '바토 무슈 (Le Bateau Mouche)' 그리고 또 하나는 '바토 빠리지앵 (Bateaux Parisiens)' 두 개가 운항 중이다. 나는 그중에 '바토 뮤슈'를 탔다. 알마 다리 아래에서 출발해서 꽁꼬르드 광장, 오르세 미술관, 뽕네프 다리, 시청사, 노트르담 대성당, 아랍문화원, 자유의 여신상을 거쳐 되돌아온다.

왼쪽 그림이 그 바토 무슈의 실제 설계도에 입각한 그림이다.
전설적인 이름 '바토 무슈 (Le Bateau Mouche)'의 유래를 보면, 18세기 초 바토 무슈는 리용의 '무슈(Mouches)'라는 곳의 라펠리 자뜨(La Flizate) 조선소'에서 제조되었고, 그 당시에는 단지 가벼운 화물 수송선으로 이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배의 창시자인 장 브뤼엘(Jean Bruel)씨가 전쟁이 막 끝난 그 무렵 지친 파리지엔에게 다시 삶에 대한 애착과 즐거움을 찾게 해야겠다는 소망으로 독특한 스타일의 배를 창안하게 되었고, 그 배가 바로 지금의 '바또 무슈'이다. 1949년에 Company 바또 무슈가 창건되었고, 그 후 지금까지 1억 명 이상의 승객이 이 유람선을 이용했다고 한다. 총 14척의 배가 있는데 그중에서 유람선이 8척 나머지는 레스토랑 크루즈이다.

위의 그림은 바또 뮤슈의 운항로와 주변의 건물들이다. 맨 우측에서 출발해서 좌측 끝에 자유의 여신상을 돌아오는 왕복 코스인데, 우리나라 한강 유람선 코스와는 달리 주요 건축물들이 센강을 중심으로 배치된 파리의 압축으로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센강의 다리 중 우리에게 잘 알려진 '퐁네프의 다리(Pont-Neuf bridge)'를 지나게 된다. 그 영화 "퐁네프의 연인"의 아련하고 슬픈 이야기가 이 밤의 불빛이 비치는 강물에 바토 뮤슈가 잔잔한 파고를 일으킬 때마다 일렁이며 떠오르는 느낌이다. 아래의 여러 장 사진 중에서 퐁네프의 다리를 한 번 찾아보시는 것은 어떨지?
이렇게 파리의 센강 유람은 그저 보고 감상할 뿐, 설명이 군더더기가 되고 있었다.

이제 7박8일 유럽여행도 마지막으로 달려간다. 피로는 엄습하고, 추운 세느 강바람에 감기라도 들이닥칠 기세이다. 기억도 가물거리고, 슬슬 꾀가 나기 시작하는 여행의 마무리 단계.
예정대로라면 이번 글이 7박8일의 마지막이어야 하는데, 파리 역시 사진과 메모가 아직 철철 넘치는바 마침표를 차마 찍지 못한다.
파리에서 엿새 밤을 자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에펠탑에 직접 오르는 일정부터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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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 유럽여행 목록
7박8일 유럽여행 - (25) 묵었던 5개 호텔 돌아보고, 여행 마무리
7박8일 유럽여행 - (24) '에스까르고' 먹고 '파리' 떠나기
7박8일 유럽여행 - (23) 루브르 박물관, 딱 두 시간 동안 관람하기
7박8일 유럽여행 - (22) 프랑스 남자에게 동양 여자는 행운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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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 유럽여행 - (20) 파리는 '빛의 도시'인가 '꽃의 도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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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 유럽여행 - (18) 스위스 민속공연은 시니어들의 독점부업
7박8일 유럽여행 - (17) 3,454m '젊은 처녀의 어깨'에 오르다.
7박8일 유럽여행 - (16) 융프라우 출발점인 인터라켄은 밝고 깔끔했다.
7박8일 유럽여행 - (15) 역사여행지를 넘어 자연여행지 스위스로 가다.
7박8일 유럽여행 - (14) 450년을 지었다는 대성당을 보고 감격하다.
7박8일 유럽여행 - (13) '카사노바'의 가면과 모자는 지금도 인기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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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 유럽여행 - (11) 베네찌아의 유일한 광장 '싼 마르꼬 광장'
7박8일 유럽여행 - (10) 곤돌라와 바포레또 사진을 원없이 찍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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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 유럽여행 - (4) 까따꼼베에서 빤떼온을 향해
7박8일 유럽여행 - (3) 바띠깐 박물관에서 싼 삐에뜨로 광장까지
7박8일 유럽여행 - (2) 바띠깐 시국(市國)을 시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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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 유럽여행 - (0) 해외여행이 달갑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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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 유럽여행 - (21) 14Cm 빨간 굽의 구두를 신었던 루이 14세
파리의 낭만이 시작되는 곳을 '샹젤리제 거리'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세계 패션과 유행을 대표하는 '샹젤리제 거리 (Avenue Champ Elysees)'의 이름은 들판을 뜻하는 '샹(Champs)'과 낙원을 의미하는 'Elysee'의 합성어라고 한다. 그러니 '샹젤리제'의 거리는 '낙원의 들판'이라고 해석이 된다. 16세기까지는 늪지대였으나 16세기 때 조경의 달인인 '르 노트르(Le Notre)'의 손으로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거리로 매년 크리스마스 전후로 이 거리는 전 세계인들에게 그 화려함을 빼놓지 않고 뽐내고 있다.
길이가 5리도 안 되는 약 1.8Km의 길이 곧바로 개선문을 향해 뻗어 있는, 개선문이 있는 에뜨왈 광장에서 꽁꼬르드 광장까지의 거리가 그렇게 유명한 거리인 셈이다.

나폴레옹이 지시하고 본인의 주검이 통과한 '개선문'은 '에뜨왈 광장'에 있다.
파리의 에뜨왈 광장은 전형적인 방사형 모양을 하고 있다. 12개의 대로가 에뜨왈 광장으로부터 각기의 방향으로 똑바로 갈라져 나오게 된다. 적이 침공했을 때 가장 적은 전력으로 12개 방향에서 진격하는 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곳.
이 에뜨왈 광장의 대표적인 건축물이 바로 '개선문(Arc de Triomphe)'이다. 600여 명의 장군의 이름과 나폴레옹의 승전 부조가 예술적인 모습의 묘한 조하가 가슴으로 더 깊이 자유와 인권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있다.

파리 사람들이 정겹게 느껴지는 것은 키가 작다는 특징 때문이라고 전편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키 작은 프랑스 사람들 이야기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가장 유명한 장군이자 황제였던 '나폴레옹'이 단신이었고, 베르사유 궁전의 주인이었던 '태양 왕 루이 14세' 역시 단신으로 유명하다.
일화로만 여겨졌던 루이 14세가 정말로 14Cm 높이의 빨간 굽을 신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베르사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으로 발길을 옮겼다.
'베르사유 궁전'은 역사적 교훈을 남겨준 여러 왕권 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절대 부패는 절대 몰락이라는 아주 참혹한 현실과 함께 민주주의의 첫 걸음이 된 '프랑스 대혁명'의 교훈을 남겨준 곳이다. 그래서인지 프랑스 사람들은 통제를 극히 싫어하고 국민 자신을 자주권을 가진 독립체로서의 존중됨에 큰 의미를 둔다는 것을 거리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흡연의 경우에도 세계 각국에서 실내 금연으로 금연인구를 밖으로 내몰고, 길거리 흡연도 금지해 오갈 곳이 없게 하는 것이 대세이지만, 프랑스는 실내 흡연을 마지막으로 금지한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길을 건널 때나, 애완견과 함께 산책을 하거나 공공장소에서 줄을 서는 것이나 가장 풀어지고 자유스러운 분위기가 이곳저곳에 묻어나 있다는 것을 실제로 보여준 셈이다.
베르사유 궁전을 글로 표현하는 것은 시작부터 무리라고 생각되어, 열심히 찍은 사진으로 대처하려 한다. 그중에서 17개의 대형 거울과 17개의 창문 길이 73m 폭 10m 높이 12.3m의 '거울의 방 (Galerie des Glaces)'과 왕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왕비가 출산했다는 '왕비의 침실(La chambre de la reine)' 그리고 '정원 (Les Jardins)'을 꼭 기억에 담고 싶었다.

파리에 도착하니, 나의 글도 그저 카메라 앵글도 못 따라가는 듯, 힘을 잃고 있다.
사진으로도 글로도 다 채울 수 없는 곳이 파리이다. 다음 편에는 엿샛날 밤과 일곱 번째 날 아침의 에펠탑의 모습을 한꺼번에 보고, 마지막 여행코스인 루브르 박물관을 거쳐 공항으로 향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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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 유럽여행 - (20) 파리는 '빛의 도시'인가 '꽃의 도시'인가?
테제베가 파리의 동부에 있는 갸르 디 리용(GARE DE RYON)역에 도착한 시간은 여행 엿샛날 오후 1시. 열차는 정말로 절대갈 수 없게, 앞머리가 딱 마지막 개찰구 코앞에 멈추어선 것이다. 그제야 KTX가 왜 앞뒤가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졌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벌써 역대합실 천정의 철골부터 조각을 달고 있었고, 물받이 통에 사자 목이 걸려 있었다. 역을 빠져나와 힐끔 뒤로 돌아 역사 외관을 둘러보았을 때 역시, 그야말로 아름다운 대리석 조각상들이 틈새 틈새를 장식하고 있었다. 그중에 젊은 아가씨의 누드상도 창밖을 장식하고 있었다. 거의 19금 자태로…. 눈을 돌릴 수 없도록 매력에 그 누구라도 예술의 도시 파리라는 명사에 확신적 긍정의 마침표를 달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파리'를 여행하기 전 기초 정보를 파악하고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예의
센 강 중류에 있으며, 면적은 105㎢ (서울의 1/6). 인구는 250만 명(서울의 1/4, 주프랑스 대사관 배포자료)이다. 물론 위성도시 인구를 포함하면 1천1백만 명을 훨씬 뛰어넘는다. 그런데 그 누구도 파리를 낮은 수준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답고 낭만적인 이 도시는 해마다 1천만 명의 여행객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파리를 세계의 문화 중심지로, ‘꽃의 도시’라고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고, 프랑스 사람들은 스스로 파리를 '빛의 도시'라고 부른다. 그러나 여행객인 나에겐 파리는 "꽃의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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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역사는 2천 년을 넘긴다. BC 300년경 켈트족의 파리지(Parisii)라는 부족이 센강의 섬들에 정착하면서 역사가 시작되었고, AD 52년 로마의 갈리아 지방 정복과 함께 로마의 속주로 편입되면서, 로마 지배 이후 파리는 급격히 팽창, 발전하게 된다. 중세 메로빙 왕조와 카롤링 왕조를 거치면서 주요도시로 성장하고, 10세기 말 위그 카페(Hugues Capet) 왕조의 등장과 함께 파리는 수도로서의 확고한 지위 구축된다. 13세기경 시테 섬을 중심으로 상업지구 및 대학지구 형성, 발전하고, 19세기 중반 오스만(Haussmann)의 파리 개조계획 시행 및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현재와 같은 모습의 근대도시로 변모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본 파리의 시가지는 150년 전의 모습과 크게 다름없는 모습!
파리는 센강을 기준으로 우안(rive droite)과 좌안(rive gauche)으로 나뉜다. 우안은 전통적으로 정치, 경제 기능이 집중된 곳으로 정부 기관, 사무실, 백화점, 주요 기차역 등이 집중해 있다. 반면 좌안은 교육 기능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좌안의 라틴 지구에는 소르본을 비롯한 대학 및 연구소 등이 집중해있다. 우리나라가 한강을 중심으로 강북과 강남이 나뉜 것과 같이 강은 이쪽과 저쪽을 나누는 중요한 구분 점으로 활용되는 특징이 이곳 파리에도 존재한다.
세계의 다른 나라 수도와 비교하여 몹시 좁은 편에 속하지만 둘레 36km의 환상도로(옛 성벽 자취)에 둘러싸인 부분이 1860년 이래의 파리 시가지이다. 재정지출이나 상업거래량도 전국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수도에의 집중현상’은 프랑스의 특징이며, 파리는 세계 제4위의 인구밀집 지역이라고 한다.

까다로운 파리지엔의 입맛을 감동시킨 '수라(Soura)' 한식집엔 꼭 들러보세요.
파리도착 첫날 처음 방문한 곳은 '수라'라는 상호의 한정식집이었다. 예전에 신문기사를 통해서 파리인 입맛 사로잡은 한식밥상 '수라'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입맛 까다롭기로 소문난 파리 사람들을 사로잡은 한식 밥상이 있다니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물론 세계적인 식도락의 나라 프랑스에 왔으니 그중에서 에스까르고(Escargo, 달팽이 요리) 식사는 예정이 되어 있지만, 파리시내 14구에 자리한 ‘수라(SOURA)’(대표 이영미)는 그야말로 놀람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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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식만을 고집하며 던 나는 '수라'에 들어서면서 우리 일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외국인이라는 것에 놀랐다. 스물다섯 평이라는 작은 식당엔 54개 좌석이 전부지만, 파리를 찾은 아니면 파리에 있는 이들에게 경쟁력 있는 한식을 먹는다는 자부심에 기분이 우쭐해졌다. 물론 음식 맛이 얼마나 좋은지 현지인들에게 한식 밥상의 맛과 멋을 알리는 우리 맛의 전진기지인 셈이다. 단체 여행객들에게 그저 그렇게 몰고 가는 한식당 중에 하나가 아님이 분명했다. 어김없이 여행객인 우리 식탁은 가장 빈약했음에도 말이다.
파리는 이렇게 내 발목을 또 잡는다. 이번 주에는 고작 파리에 도착해서 점심까지 밖에 기록을 못 하게 되었으니, 상젤리제를 지나 에뜨와 개선문, 그리고 개선문에서 베르사이유 궁전 그리고 센강의 유람선이 여섯째 날의 일정인데. 여기서 다음 주를 기약한다. 이런 식으로 파리가 이렇게 내 발목을 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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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 유럽여행 - (19) 괴테가 극찬한 '아름다운' 베른을 거쳐서 파리로
유럽여행 두 번째 나라 스위스를 떠나 세 번째 나라 프랑스로 가는 날이다.
여섯째 날은 인터라켄에서 베른까지 버스로, 베른에서 파리까지 고속열차 테제베로, 그리고 파리에서 개선문, 샹젤리제거리, 베르사유 궁전을 구경하고 밤에는 센강 유람선을 타는 일정이다.
꼬박 닷새를 혼자서 운전해주었던 '레오나르도'와 작별하다.
오전 6시30분. 어김없이 버스는 인터라켄에서 출발하여 스위스 베른까지 버스로 1시간만 도착했다. 우선 베른에서 우리는 '우오모, 이탈리아 수다남 레오나르도와 작별을 했다. 레오나르도는 로마에 도착해서 베른까지 우리의 발을 대신했던 고마운 친구이다. 한국말은 전혀 못 알아들었지만, 진득한 유럽인의 풍모를 그대로 전해주었다. 그는 로마까지 혼자서 그 큰 버스를 몰고 12시간을 남향으로 내리 달려야 한다. 팁까지 받은 레오나르도의 표정은 밝았다.
베른의 도시는 깔끔하면서 규칙적이었다.
베른은 스위스 한가운데 아르 강(Aar 江)의 주변에 발달한 스위스에서 네 번째로 큰 인구 15만의 조그만 상업 도시. 1191년 베르히톨트 폰 체링겐 공작(Count Berchtold Von Zähringen)이 이곳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기로 하고- 아마도 이때는 우리가 즐겨보았던 탤런트 이덕화 씨가 주인공으로 나왔던 TV드라마 '무인시대'와 같은 시기로 고려시대에 무신정변이 일어난 명종 때이고, 3차 십자군 전쟁이 마무리되는 시기이다.- , 사냥을 해서 처음 잡힌 동물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고 한다. 사냥꾼이 처음 잡은 동물이 곰이었기 때문에 ‘곰(Baren)의 도시’ 베른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곰에 대한 시민의 사랑은 남다르다. 베른시의 문장에 곰이 새겨져 있을 뿐 아니라 16세기부터 곰을 기르는 곰 공원이 있다. 독일의 도시 베를린도 도시의 문장에 곰이 그려져 있다. 도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마르크트 거리(Marktgasse: Market Street와 유사한 독일 단어. 아마도 우리네의 저잣거리라 할 수 있다.)의 시계탑에도 곰 인형이 등장한다. 매시 4분 전부터 정각까지 펼쳐지는 인형들의 공연에서 새끼 곰, 아빠 곰 등이 등장해 재롱을 피우는 모습은 도시의 명물이 되었다. '곰의 도시' 베른. 그래서인지 베른 주의 깃발에도 곰이 그려져 있고, 곰 공원 등 곰과 관련된 시설이 많다고 한다. 만국 우편 연합 사무국이 있는 곳. 그 베른이 아침 일찍 서두르는 발길에 밟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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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베르네, 맑은 시냇물이 넘쳐 흐르고 새빨간 알핀로제스..."
인터라켄에서 베른까지는 약 50분 거리. 우리가 모두 아는 요들송 '아름다운 베르네(Beautiful Bern Valley)'의 도시. 그 베르네가 이곳 베른이다. 이곳 베른은 그야말로 손바닥만 한 도시라서 택시를 타거나 버스를 타거나 할 필요없이 그저 걸어 다니기 충분한 크기의 도시라고들 한다. 곰과 시계탑과 요들송의 도시 베른. 베른에서 가장 멋진 건축물의 하나인 시계탑(Zeitglocktentrum)이 있다. 이 시계탑은 1191년에 세워졌으며 1530년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공사기간은 약 339년. 유럽의 건물들은 보통 수백 년이 걸리는 것을 보면 그야말로 신중한 그들의 정성스러움에 경외심을 떨칠 수 없었다. 매시 정각 4분 전부터 이 도시의 상징인 아빠 곰, 새끼 곰(Bern)과 시간의 신 크로노스(Kronos)의 인형이 나와 춤을 추며 시간을 알려준다.
독일의 문호 괴테가 '베른'을 극찬하다.
“수많은 도시를 보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는 본 적이 없습니다.” 괴테(Goethe, Johann Wolfgang von) 가 슈타인 부인에게 보낸 편지의 구절이다. 괴테는 중세 분위기를 풍기는 베른의 거리를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 그는 또한 황록색 사암으로 지은 비슷한 집들이 처마를 대고 늘어선 모습에서 ‘평등한 시민 정신’을 읽어내기도 했다. 평범한 도시의 집 모양에서도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평등함’을 읽을 줄 알았던 남다른 통찰력, 이런 시선들이 있어 문학이 더욱 풍요로워졌는지도 모를 일이다.
15세기에 건설된 성 빈센트 대성당은 우아하고 세련된 건축으로 서쪽 출입구 위에는 에르하르트 퀸크가 제작한 고딕 양식의 유명한 <최후의 심판> 조각이 있고, 15세기의 스테인드글라스, 5,404개의 파이프로 된 오르간 등도 유명하다. 높이가 100미터나 되는 대성당의 첨탑은 베른 시가지를 관망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100년에 걸친 공사 끝에 완성되었다고 하는데, 2층 전망대에 올라가면 시가지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고 한다.
도시 곳곳에 있는 11개의 분수도 베른의 대표적인 볼거리라고 한다. 바둑판 모양으로 건설되어 딱딱한 인상을 주었던 도시가 16세기 후반 만들어진 이 분수대들 덕분에 한층 부드럽고 화려해졌다고 한다. 르네상스 양식으로 한껏 멋을 부린 예술적인 분수들. 어린 아이를 잡아먹는 식인 귀 조각상, 사자의 입을 틀어막으려는 거인상 등 아름다운 조각상들이 있다고는 하고, 아인슈타인이 1903년부터 2년간 머물면서 상대성 원리를 발견했다는 ‘아인슈타인의 집’을 들러보고 싶었지만, 베른에 머문 시간은 고작 50분. 그저 중앙역 근처의 가게와 시계탑 정도의 관찰이 전부였다는 아쉬움에 웅얼거리며 우리는 아침 8시20분 TGV에 올랐다. 우리보다 들뜬 마음은 파리로 날려 보내고 있었다.
'곰'과 '요들송', '분수'와 '상대성 원리'의 도시 베른을 아주 짧게 지나쳤다.

우리가 탄 테제베는 빨랐다. 내가 휴대한 GPS 장비로는 최고시속 267Km. 같은 기종의 한국 KTX와는 속도와 단박에 비교가 되었다. 그리고 테제베에서 만난 남루하고 지저분했던 프랑스 어린이 4남매. 중간 기착지인 디종(Dijon)에서 내린 이들의 밝고 천진함은 세계 공통이었다.

오후 1시. 베른에서 TGV를 타고 4시간 40분 만에 파리 동쪽에 있는 리용역에 도착했다.
7박8일 유럽여행 20회 얘기는 여행 엿새째 오후 프랑스 파리의 리용역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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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 유럽여행 목록
7박8일 유럽여행 - (25) 묵었던 5개 호텔 돌아보고, 여행 마무리
7박8일 유럽여행 - (24) '에스까르고' 먹고 '파리' 떠나기
7박8일 유럽여행 - (23) 루브르 박물관, 딱 두 시간 동안 관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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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의 엽기 조각 한 점
프랑스 빠리(Paris)는 영어로 소통도 안되지, 달러는 돈도 아닌지 받지도 않지, 길거리에 화장실도 없지... 파리는 처음 방문한 이방인들에게는 배타적인 도시로 보이기도 충분한 도시였다. 더구나 꽁꽁 귀중품을 전시한 루브르 박물관(www.louvre.fr)은 번잡하기 이를데 없었다.
개인으로 입장하면 입장시간 무한대. 25명 단위로 단체 입장하면 한 시간만에 다 보고 나와야 한단다. 역시 프랑스에도 이런 엽기적인 규칙이 있었구나. 어찌 40만 점의 예술 작품을 한 시간에 볼 수 있겠는가?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참으로 엽기적인 조각상을 볼 수 있었다.

장소는 입장 한지 채 얼마 안되어 슐리(Sully)관의 그리스 로마시대 조각상을 모아 놓은 곳에서 '탁' 눈을 멈추게 하는 엽기 조각품을 발견하였다. 물론 처음부터 엽기는 아니었다. .jpg)
이 조각상은 우선 실감나게 입체감을 표현한 매트 위에 너무도 아름다운 소녀의 벌거벗은 뒷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방금 홈쇼핑에서 배달되어 온 듯한 푹신한 메트 위에 아주 편안한 모습으로 엎드려 있는 모습이 참으로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대리석을 얼마나 섬세하게 조각을 했는지, 그 대리석에 누으면 아주 푹신한 질감이 느껴질 것만 같았다. 
이 메트는 이탈라이의 바로크시대 조각가인 베르니니(Bernini, 1598~1680)가 보수를 하였다고 하는데, 다비드 상을 조각한 베르니니의 숨결이 기원전 160년경의 작품과 이렇게 한 몸이 되어 아름답게 연출되고 있다니...

그런데 갑자기 관람객들이 반대편으로 몰려가는 것을 감지했다. 왜들 서두를까? 사진이 증명하듯 이쪽에는 딸랑 세 명만이 그림자를 만들고, 반대편으로는 더 많은 관람객이 보이질 않는가?
무심결에 제목판을 보았다. 그러나 알 수 없는 프랑스어. 영어로 작게 아주 작게 쓰여져 있었다.
잠자고 있는 헤마프로디테 (Sleeping Hermaphrodite).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얘기이다. 헤르메스(Hermes)는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그리이스어: φροδτη; 라틴어: Venus)와의 사이에서 에로스(Eros)와 '헤르마프로디테(Hermaphrodite)'를 낳았다. 헤르마프로디테는 아름다운 미소년이었는데 살마키스(Salmacis)라는 요정과 강제로 몸이 합쳐져 자웅동체(!)의 인간이 된다.
자웅동체가 된 신화는 이렇다. 어느 날, 헤르마프로디테스가 샘에 이르자, 살마키스는 잘생긴 그의 모습에 반하였다. 살마키스는 헤르마프로디테에게 다가가 자신과 결혼해 달라고 하였으나 거절당하였다. 헤르마프로디테가 옷을 벗고 호수에 들어가자, 살마키스는 그를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헤르마프로디테가 한사코 뿌리치려고 하자, 살마키스는 그와 영원히 떨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신에게 빌었다. 살마키스의 기도가 이루어져 그녀는 헤르마프로디테와 한 몸이 되었다. 헤르마프로디토스의 몸이 절반은 남성이고 절반은 여성, 즉 남녀추니가 되었다는 것이다.
아무튼, 기원전 160년경 조각되었다는 잠자는 헤르마프로디테(Sleeping Hermaphrodite (Roman copy after work attributed to Polykles of Attica - ca. 160 B.C.)는 루브르 박물관의 엽기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또 하나의 안타까움(?) 지난 2월12일 (현지시간)부터 루브르 박물관에 한국어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그 날은 우리 국보 1호인 남대문이 소실되어 잿더미가 된 다음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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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파리에 못지 않은 훌륭한 도시이다.
낯선 도시에서 비밀스러운 삶을 살고 싶은 게 내 꿈이다.
내가 이러이러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이지 않을 것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한걸음 더 나아가서 낯선 사람들에게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에라도
나는 실제 있는 그대로 보다 더 보잘 것 없는 사람으로 보였으면 싶다.
예를 들어서 실제로 어떤 나라를 가보아서 알고 있다 하더라도 나는 모르는 척하고 싶다.
내게는 익숙한 어떤 사상을 누가 장황하게 이야기한다면
나는 그런 것을 처음 듣는 것처럼 하고 싶다.
누가 나의 사회적 지위를 묻는다면 나는 지위를 낮추어 대답하고 싶다.
내가 실제로 감독이라면 인부라고 말하고 싶다.
유식하게 떠드는 사람의 말을 듣기만 할 뿐
이의를 말하지 않았으면 싶다.
나는 ‘격’이 낮은 사람들과 왕래하고 싶다.
- 장 그르니에의 《섬》 중에서 -
ⓒ 사이버맨~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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