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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01 맞아, 직장은 정글이야
  2. 2006/11/29 권력자는 귀끝이 좋아야

맞아, 직장은 정글이야

2006/12/0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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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대인관계가 10계명으로 해결이 가능할까? 아무튼 이런 책이 나온다는 것은 대인관계는 어렵기 때문일게다.

직장은 정글이다. 나무 위에 웅크리고 있다가 갑자기 습격하는 표범은 파티션 사이를 오가며 모니터에 메신저가 켜졌는지 확인하는 부서장과 같다. 암컷이 애써 사냥한 먹이를 가장 먼저 맛보는 우두머리 숫사자처럼 박봉에 시달리며 일하는 직원들의 성과를 챙기는 사람은 사장이나 오너다. 더 높은 자리에 대한 갈망, 동료를 누르고 우두머리가 되려는 욕망은 동물이나 인간이나 다르지 않다. 인간은 유전적으로 침팬지와 거의 99% 일치한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직장인은 양복 입은 침팬지이며 그들이 복종하고 아첨하고 두려워하며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곳은 바로 직장이라는 정글이다.

회사업무는 이익을 극대화하고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찬반양론의 이해득실을 따지는 논리적 비즈니스이지만 인간은 감정적 동물이기 때문에 직장에 대한 진화론적 관점은 경쟁적 투쟁의 장에서 생존하는데 필수적이다. 직장은 친척과 공동체는 물론이고 심지어 인간 삶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가족까지 밀어냈다. 그리고 그것은 삶의 메커니즘 속에서 진화한 모든 행위들이 주도권을 놓고 겨루는 투기장이 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진화론적 성향들을 이해함으로써 갈등을 해소하고, 유익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험담거리가 되지 않고, 이 사회에서 벌어지는 저격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으며, 주변사람들의 안색을 통해 소리 없는 감정들을 잡아낼 수 있다.

 양복 입은 원숭이  리처드 콘니프 지음, 이호준 옮김  //  13500원
우두머리가 되기 위해 싸우고 제휴하며 화해하는 정글의 법칙이 비즈니스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점에 주목하여 원숭이와 침팬지를 비롯해서 프레리들쥐와 아마존의 피라니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동물들의 습성과 세계 유수 경영 구루들을 중심으로 한 직장인들의 생존 매커니즘을 흥미진진하게 겹쳐나간다.


이 책은 생존 매커니즘을 진화론적인 자연을 가지고 서술하고 있다. 우화와 전개방식은 독특하고 정글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법칙에 대해 아주 적절하게 정리되어져 있다. 다만 간결하지 않는 책 두께가 말해주듯 저자의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다보니 독자에게 독서하는 동안 긴장감을 다소 떨어드리는 느낌이 있다. 번역을 훌륭해 보이나 요즈음 얇아져가는 책의 추세에 다소 번잡스럽지만, 차례없이 찾아 읽어보는 책으로는 안성마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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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자는 귀끝이 좋아야

2006/11/29 23:58
선정전은 조선시대에 왕이 신하들과 나라 일을 의논하고 왕비와 함께 크고 작은 행사를 하던 곳이었다.앞면 3칸·옆면 3칸으로 규모가 크지 않은 1층 건물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의 팔작지붕이다.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으로 꾸몄다. 이곳은 임금님의 집무실이지만 왕비가 가끔 이용하기도 했다. 성종 때는 왕비가 노인들에게 잔치를 열어주기도 했으며, 누에를 치는 행사도 하였다.선정전의 기와는 청색 유리기와인데, 강화에서 육연 스님이 굽던 계열의 기와로 임진왜란 이전에는 다른 건물에도 있었다.건물 안쪽은 탁 트여 있으며 바닥에는 붉은 색의 양탄자를 깔았고 천장에서 멋진 단청을 볼 수 있다.창덕궁에 남아 있는 건물 중 유일하게 청기와를 얹은 건물이고, 조선 중기 건축재료의 모습을 잘 남기고 있어 건축사 연구에 중요한 문화재이다. 이 건물의 지붕색을 따서 청와대란 이름과 건물이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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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전을 원격에서 바라본 사진이다. 권력이란 가까이서 볼 수 조차 쉽지 않은 것이다. 파란 기와가 주목된다.


한국의 최고 권력자들은 예외 없이 나름의 콤플렉스와 씨름하며 성장했다. 이런 콤플렉스가 이들을 성취욕과 권력의지에 불타는 아주 특별한 인간형으로 만들었고, 결국에는 대권을 거머쥐게 했던 것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콤플렉스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는 경우도 있다. 그 이유는 대개 프로이드가 말하는 리비도가 기준치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고 권력자가 되려면 반드시 리비도와 야성이 넘쳐흘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정치인도 약육강식의 정치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정치는 본질적으로 투쟁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유념할 점은, 정치인의 역과 술(述)은 지식이나 기술이 아니라 인성에서 나온다는 사실이다. 생래적으로 타고난 기질이 그렇게 돼 있어야 정치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사냥꾼의 본능을 타고난 맹수만이 야생의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야생의 세계에서는 야성이 강할수록 유리하다. 그러나 정치의 세계에서는 대의와 결합되지 않은 무모한 야성은 자멸을 부르는 부도덕한 욕망이 되기 쉽다. 이런 점에서 대권을 추구하는 사람은 반드시 대의를 추구하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 대의의 이름으로 죽음과 맞설 용기 정도는 있어야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사마천은 『사기』에서 국가경영의 책임을 진 사람은 “국민을 하늘처럼 섬겨야 하고, 그 첫걸음은 민생(경제)을 돌보는 데 있다.”고 했다. 이를 어기면 민심을 얻을 수 없고, 반정의 표적이 되기 쉽다는 말이다. 성경은 찬양받아야 할 자는 ‘도시를 정복한 힘센 자’가 아니라 ‘자기를 지배하는 자’라고 했다. 이 논리를 빌리면 성공한 대통령은 권좌를 정복한 힘센 자가 아니라 콤플렉스를 이긴 완성된 인격자라고 말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대권 이후다. 최고 권력자가 된 후에도 콤플렉스에 쫓기는 자는 영락없이 실패한 지도자가 되고, 용케도 그 굴레를 벗어나서 정서적 안정과 인격의 정체성을 찾는 자는 성공한 지도자가 된다. 콤플렉스와의 싸움에서 이긴 자가 진정한 승자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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