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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내가 '멍부' 맞다. '멍청한 것이 부지런한 그런 놈이다.'

2008/07/18 23:59
오늘은 지난 주부터  예정된 일들이 많은 날이었다. 전날  목요일 밤 10시쯤 피로에 지쳐 더이상 일할 수 없을 만큼 힘들때 퇴근하면서 직원들에게 내일 아침 다섯시에 출근할께 하면서 사무실을 나섰다.

그리고는 약속처럼 회사에 출근한 시간이 오전 다섯시이다. 정각은 아니지만,

아침에 출근해서 부리나케 칼럼 하나를 뚝딱 마치고,
이메일로 보고할 사항들을 정리하니 직원들이 출근하기 시작했다. 이때가 아마 오전 7시 40분경일게다.

컨설턴트들 교육을 진행하고
어제 기획했던 My Page와 홍전무님과의 협의사항을 정리하고,
오후 미팅을 위해 잠깐 자료를 준비하니 벌써 12시.

예정대로 성경공부를 하던 중
가까스로 12시 30분에 H사를 향해서 출발.
전팀장은 맡겨본 Credential을 챙기고 회사 앞에서 합류해서 1시 정작에 H사 당도.

항상 그렇게 목숨걸듯 최선을 다하고 회사에 복귀한 시간은 2시50분
자리에 앉아 그간의 메모를 확인하니
오후 3시에 W사의 직원들이 우루루 몰려든다.
심각하디 이렇게 심각할 수 있는가? 회사의 미래가 달려있는데
회의를 마치기 전에 F사는 이미 회의실 밖을 오가며 종료를 종용한다.

그리고는 이어진 F사와의 미팅.
아직 우리회사를 잘 몰라도 너무 모른다.
다음주까지의 기한인 일들을 오늘 그것도 금요일 여섯시가 다 되어서 통보하곤 사라진다.

잠깐 숨돌릴 사이,
전팀장이 J사 J국장과 미팅을 하고 온 모양이다.
정신없는데 이메일을  쏘아주고는 바람처럼 월요일을 기약하고 떠난다.

의사결정 수준이 아니라
바로바로 통과시키는 교통순경같은데도 시간은 저녁 9시를 밟고 지난다.

흐린시야에 오랫만에 뚤린 길을 달리다보니
집앞에서 30~40분 정체가 답답하고,
집에서 기다리던 딸아이의 전화에
집에도 들리지 못하고 현관앞에서 차를 돌려 마트로

오늘이 아내의 생일이라고
딸아이는 쿠기를 구어 선물하겠다고 주섬주섬 재료를 사 담았다.
나는 고를 지적 능력마져 사라져 버린 상태인가보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출근한지 18시간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잠시 뒤, 구미에 강의차 출장간 아내는 부산의 상가를 거쳐 11시가 넘어 집으로 돌아왔다.
밤은 깊고, 쿠키 굽는 냄새가 더운 여름밤을 더 덥게 짖누르는 것 같다.

얼마전 공무원하는 친구가 나에게 농담아닌 진담으로 하던 얘기가 생각났다.
 
"너같은 놈이 바로 '멍부'야!"
"그래, 나 '멍부' 맞다."

멍청한 놈이 부지런까지 하면  같이 일하는 이들이 얼마나 힘들까?
나도 지금 심장이 터질 것 같다. 나도 그만큼 '힘'이 들고, '힘'도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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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을 밥먹듯이 한다면 하루에 세 번 야근한단 말인가?

2007/08/14 23:23

야근을 밥먹듯이 한다는 걱정거리가 신문에 오르곤 한다.  그 중에 모순이 있다면 "밥먹듯"하는 야근은 없다는 것이다. 하루 밥은 세끼이고 하루 야근은 한 번이라는 것이다.

어쨋든 적어도 야근이 목적은 아닐 것이다. 그들에게 부여된 인권은 어디까지 일까? "야근식대????" 야근은 심신에 좋을 것이 못된다. 그래서 밥먹듯이 하는 야근이야 없지만... 담배처럼 줄이거나 끊어야 할 대상임에는 틀림없다.



 
 
태그 : 야근, 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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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전체가 도전해야 할 과제로 가득차 있으니...

2007/03/23 23:18
NIKON CORPORATION | NIKON D50 | Not defined | Pattern | 1/25sec | F/7.1 | 0.00 EV | 18.0mm | Off Compulsory | 2006:08:15 12:33:02

여름철 거실 한 쪽에서 가족의 휴식을 감당하던 소파. 이제 가을 옷으로 바꿔 입고 있다.


경제학자에게 휴일이란 없다. 경제학자들은 하루 종일 곡선을 계산하고, 방정식을 쓰고, 기묘한 그래프를 그린다. 원자물리학자, 버스기사, 또는 제빵업자라면 퇴근 후 업무에서 손을 놓을 수 있겠지만 경제학자들은 집으로까지 일을 가져가야 한다. 왜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경제학자에게는 삶 전체가 도전해야 할 과제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일상의 거의 모든 순간과 사건들이 경제학자들에게 도전을 해온다. 청바지에는 왜 B품이 있는 걸까? 슈퍼마켓 계산대에 줄을 서면 왜 항상 내가 서지 않은 다른 줄이 빨리 줄어드는 걸까? 왜 이동통신사들은 단말기를 공짜로 주는 걸까? 중고차를 사도 괜찮은 걸까? 맛있는 레스토랑을 찾는 방법은? 이와 같은 일상의 모든 질문들에 대해 경제학자들은 대답해야 할 책임을 느낀다.

일상의 현상에 대한 경제학적인 설명은 아무리 단순하고 진부하게 느껴지더라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를 비롯한 경제학 최고의 사색가들의 이론들이 바탕에 깔려 있게 마련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이런 문제들에 대한 의식의 지평을 넓혀 보고자 한다. 일상의 경제학자인 나는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소파에 몸을 맡긴 후에도 그날을 다시 검토해본다. 오늘 어떤 현상, 어떤 사건이 어떤 흥미로운 수수께끼를 던져주었나 자문해보면서 그 해답을 골똘히 생각해보는 것이다. 나는 종종 스스로 해답을 발견하고 즐거워하기도 하며, 학문의 상아탑에서 궁리해낸 이론의 힘에 놀라기도 한다.
"일상의 경제학" 중에서
일상의 경제학  하노 벡/더난출판사
일상에 숨겨진 경제학의 수수께끼를 풀고, 경제학의 원리를 이해한다 경제학 이론이 슈퍼마켓 계산대의 긴 줄이 짧은 줄보다 더 빨리 줄어드는 현상에 대해 뭔가를 설명해줄 수 있을까? B품 청바지를 사는 소비자...


경제학자가 아니지만 집에서까지 일을 하는 일이 종종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작가 경제학자 처럼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소파에 몸을 맡긴 후에도 그날을 다시 검토해보는 아주 유사한 행동을 하고 있음이 "반가움"으로 다가온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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