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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남쪽부터 눈이 내렸다?!!!

2006/12/02 23:43
클럽900에서의 "운동"을 위해 아침 6시에 집을 나섰다. 정읍을 지나던 오전 11시경에는 함박눈이 시야를 가릴 정도로 부산스럽게 눈발을 날렸다. 서둘러 남도식 추어탕으로 점심을 마치고 코스에 들어섰을 때는 낮 12시20분. 대기하는 10여분동안 이미 온 몸이 얼어붙을 정도의 강풍과 눈발이 발길을 붙들었다. 컬러볼을 준비하지 않은 것이 후회스러울 정도로 날리는 눈발에 흰 공은 구분되지 않았다. 두 번째 홀에서는 어느새 눈발이 사라지고 하늘에는 구름마져 걷히더니, 다음 홀에서는 바람한 점없이 소담스런 함박눈이 내렸다. 그 다음 홀은 또 다르고, 매 홀마다 바람과 하늘과 눈의 조합이 어찌나 변화무쌍한지, 도무지 일기를 쓴다면 오늘의 날씨를 어떻게 적어야 할 지 모를 정도였다. 오늘 눈이 전남지방에서는 첫 눈이라고 했다.  눈은 그치지 않아 4시간 내내 아낌없이 내려주었다. 아마도 4시간동안 내리 눈밭에 있었던 일도 생전 처음이었던 것 같다. 생전 처음 OECD에 가입해 강대국의 진모를 보였다. 경기후 샤워를 하고 나온 얼굴은 얼었다 녹은 모습 그대로 아주 빨갛게 익어있었다. 운동경험은 꽤 되지만 운동기록은 처음. 운동추억은 늘 새롭고 기억되지만 오늘처럼 4시간 내내 눈이 내린 기억은 처음이었다. 올해 운동은 이번이 마지막! 추위에 얼었던 손끝이 아직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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