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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물의 장점이 곧 치명적인 단점도 될 수 있다.

2007/08/05 22:00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공연 중인 비보이
NIKON CORPORATION | NIKON D50 | Shutter priority | Pattern | 1/200sec | F/5.3 | 0.00 EV | 80.0mm | Flash did not fire | 2006:12:10 17:04:24

비보이들 역시 완벽한 춤을 위해 이 더운 여름날도 땀을 아끼지 않을 듯 싶다.


항우는 명문가의 후손이었다.
항우는 그래서 결코 유방에게는 패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
항우는 청동 솥을 들어올리는 힘과 뛰어난 재능을 겸비했다.
유방이 공격하는 성들을 초토화시키며 적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항우는 자신이 완전무결한 인간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단점에 너무 가혹했다.
뛰어난 전략가 한신이 항우의 수하에 있을 때 신임을 받지 못한 것은 항우의 완벽함 때문이었다.
항우는 신분이 미천하고 남의 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굴욕까지 감수하는 한신을 얕보았다.

결국 한신은 '허물을 따지지 않고 모두 받아들이는' 유방에게로 달려갔다.
항우는 한낱 건달에 지나지 않은 유방에게 패하고 말았다.
항우는 혼탁과 뒤섞임이야말로 바다를 바다답게 만든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패한 것이다.

현대 경영에서 '인사가 만사'라고들 한다. 최근 삼성전자의 임원들이 현직에서 물러나는 일들이 경제면을 장식하고 있다. 수십년 동안 빈틈없이 일을 추진하다가 최근 실적 악화가 주원인이라고들 한다. 과연 얼마만큼의 완벽한 사람들만이 살아남을까를 의야함을 떨칠 수 없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항우가 결국 패했던 이유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아마 이들은 한신이 되어 유방에게로 가게 되지는 않을지. 항우가 한신을 버렸을 때, 결국 전쟁에 지게되었단 얘기를 담은 "품인록"은 커다란 교훈이 되리라 믿는다.

이 습하고 무더운 여름, 시원한 커피점 깊숙한 소파에 앉아 신선처럼 읽을만한 책이다.

  품인록 - 중국 역사를 뒤흔든 5인의 독불장군  이중텐 지음, 박주은 옮김  //  16200원
중국 역사에서 가장 걸출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항우(項羽), 조조(曹操), 무측천(武則天), 해서(海瑞), 옹정제(雍正帝).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엄청난 업적을 쌓았지만,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는 것이다. 지은이 이중톈은 이들의 비극적인 결말의 원인을 그들의 개인적인 성품, 인격과 연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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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자를 만든 참모들] 1인자들은 좋~겠습니다.

2005/06/12 23:08
1인자를 만든 참모들  /  이철희 지음  /  9350원
역사에 오래 기억되고 있는 혹은 오래 기억될 보스 옆에서 그들을 성공적으로 이끈 최고의 참모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 중국 삼국시대, 조선왕조, 20세기 미국, 21세기 영국 등에 걸친 이야기를 담고 있어 다양한 시대, 다양한 문화권을 배경으로 하는 참모와 지도자 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건달이었던 유방을 영웅으로 재탄생시킨 장량, 쇠퇴한 고려왕조를 대신해 새 조선왕조를 열었던 정도전, 스캔들로 위기에 처한 클린턴을 건져올린 딕 모리스 등 훌륭한 참모와 그가 따르는 지도자의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창조적인 참모가 조직의 미래를 이끈다. 기업과 조직의 운명은 참모가 결정한다

1. 딕 모리스와 빌 클린턴
- 아이디어를 보스의 가슴속에 심는 탁월한 세일즈맨 / '고용된 총잡이'와 '뺀질이 윌리' / 모리스, 지옥에 떨어진 클린턴을 구하다 / 반대보다 대안 제시가 더 큰 무기 /환상적 동맹: 전략가 모리스-전술가 스테파 노플러스 /전략가의 최대 적은 도그마 / 선택의 기로에서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라 /대통령 스캔들을 잠재운 '가치 아젠다'란 면도칼 /정작 자신은 스캔들로 실각하다

2. 필립 굴드와 토니 블레어
- 열정에 찬 지도자를 만든 냉정한 참모 / 변하는 보수당, 연전연패하는 노동당 /만델슨과 굴드가 조직한 당 현대화의 전위대 SCA / 내부의 적 좌파와 노조와의 투쟁 /당 현대화만이 노동당의 살길이다 / 역사적 전환 없이는 팡파레도, 훈장도 없다 /너무 많이 변해서 패배한게 아니라, 너무 적게 변해서 패했다 / '날라리' 블레어, 이론가 브라운을 압도하다 / '블레어 효과'를 선거 승리의 핵심 요소로 18년 만의 승리가 가져온 영국의 회춘

3. 장량과 유방
- 날건달 유방과 샌님 장량의 절묘한 조합 / 장량 읽기의 코드, 공심위상(攻心爲上) /건달 유방 vs 장군의 아들 항우 / 20만을 생매장하고 어찌 민심을 얻을 것인가 / 유방의 소탐이 불러온 절체절명의 위기 /항우의 어설픈 오만, 천하의 운명을 바꾸다 / 장량·한신·소하, 삼각 참모 시스템 / 항우와 번쾌를 떼어놓다 /
타이밍이 모든 것이다

4. 순욱과 조조
- 순욱, 천하 패자 조조를 설계하다 / 삼국지 최고의 참모는 순욱 / 천하패자의 조건은 勢·法·術 / 순욱, 조조를 천하의 주역으로 부상시키다 / 순욱, 천자활용론을 제시하다 / 천자 효과|범을 몰아 이리를 사키게 하다 / 간할 줄 아는 참모, 들을 줄 아는 보스/ 전략가 장량 + 행정달인 소하 = 순욱

5. 정도전과 이성계
- 한국사 최강의 개혁 경세가 / 500년 동안 의도된 망각, 정도전 / 사람이 한 번 죽지 두 번 죽겠는가! / 최영이 아닌 이성계를 선택하다 /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 / 강경파와 온건개혁파의 이중권력
정몽주, 30년 지기 정도전의 목을 겨누다 / 사람이 정책·제도이자 사상이다 / '이방원 해법'에 쓰러진 정도전과 요동정벌

6. 한명회와 수양대군
- 희대의 간흉인가 왕권중심 체제의 설계자인가 / 살아서는 정승, 죽어서는 부관참시 / 천하경영의 뜻을 품고 백수 생활을 견뎌내다 / 수양대군에게 전한 한명회의 메시지 / 한명회-수양, 하윤-이방원 파트너십을 벤치마킹하다 / 수양대군·한명회·권남 vs 안평대군·김종서·혜빈 양씨 / 세계는 오직 극단적인 것을 통해서만 가치를 지닌다 / 문신의 우유부단 때문에 실패한 반(反)수양 진영의 반격 /권력을 탐한 모사꾼, 안민치세의 경세가

7. 에드워드 하우스와 우드로우 윌슨
- 세계 질서를 재편한 위대한 파트너십 /역사에서 가장 기묘하면서도 성과가 많은 두 사람의 우정 / 하우스, 윌슨을 선택하다 /계절이 바뀌면 표범의 털무늬가 달라진다 / 윌슨이 대중을 움직이면, 하우스는 개인을 설득한다 / 하우스의 아이디어가 윌슨에게 가서 현실이 되었다 / 윌슨 정부의 그림자 수상, 하우스/
두 명의 여자에게 가로막힌 개혁열차 / 하우스의 천재적 영감이 끌어낸 신승 / 윌슨과 하우스의 '14개조 원칙'
참모가 참모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할 때 / 하우스 없는 윌슨의 독선과 아집

8. 루이 하우와 프랭클린 루즈벨트
- 참모의 예스는 먹기 좋은 독약이다 / '지상의 정령'이 된 '늙은 난쟁이' /41세의 하우, 필생의 꿈은 '루즈벨트 대통령 만들기' / 천리마도 채찍을 사용하지 않으면 천리에 닿지 못한다' / 정치는 과학이 아니라 예술 / '합리적 선택과 주체적 결정'이라는 환상 / 하우, 보스의 7년 병상을 지켜내다 / 루즈벨트의 아름다운 부활 / 교과서가 된 하우의 선거 캠페인 / 2인자의 위대함은 균형을 잡아주는 것

- "No"라고 말할 줄 아는 참모가 조직의 운명을 바꾼다

불행하게도 이들 중 대부분의 이름들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지 않다. 단지 권력을 농단하거나 호가호위했던 이미지로 다가온다. 이제 우리도 멋진 참모를 가질 때가 되지 않았을까. --- p.209

이 책을 읽으면서 인물론을 거론한 중국 고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변경 - 5천 년 중국 역사 최고의 인재 활용 경전 /  렁청진 엮음, 김태성 옮김  /  17500원
은 유소의 인물 변별법에 주목한 현대 중국의 작가 렁청진이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인재 활용법을 고전을 통해 알려준 인재 활용 지침서다. 역사상 제왕들의 인재 식별법과 배치법, 그 활용술에 대한 안목과 지혜를 담았다. 그리고 현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을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변경이란 책은 읽기가 쉽지 않다. 특히 속독으로 책을 읽었다라고 간파하는 이들은 감히 들어보려는 시도조차 의미가 없다. 수시로 뒤적이며 독서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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