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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 유럽여행 - (25) 묵었던 5개 호텔 돌아보고, 여행 마무리

2008/11/30 23:59
 내 경험으로 여행을 갔다오고 나면, 어디서 묵었는지 기억이 없는 편이다.

기억하기는커녕 생각나는 일이라곤, 거의 없는 것이 정설 아닌 사실. 나는 정말로 어렵사리 떠난 7박8일간의 유럽여행이었기에 그 7박8일간 중 6박 동안의 호텔을 기억하면서 7박 8일의 유럽여행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첫째, 둘째 날 같은 호텔. 이탈리아 로마. Papillo Hotel Rome Ring Road

이 호텔은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저녁에 지친 여행객을 밝은 노란색 조명으로 맞아준 지은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곳이었다. 수십 명의 여행객이 들어서기에 호텔 로비는 비좁았다. 그래도 발그레한 오렌지색 조명이 푸근하므로 다가왔다.

방의 조명은 과할정도로 밝았고, 욕실에는 별도의 비데가 있었다. 우리네 문화와는 다른 부분 중 하나. 특히 변기의 배출 버튼이 손바닥만 해서 정말 이게 맞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아침 식사는 맛깔스런 이탈리아 빵과 커피와 쿠키가 가득했으나, 식당이 비좁아 좁은 접시 두 개를 올려놓을 만큼의 배려가 없어 옥에 티.

주소 : Via Arola 53, Rome, Italy
호텔 평가 ★★★☆

[아래 사진은 이탈리아 로마의 Papillo Hotel Rome Ring Road]

세 번째 날. 이탈리아 베니치아의 park hotel villa florita

이 호텔은 베네치아에서 조금 떨어진 외딴곳에 자리 잡고 있다. 주변에 자동차가 지나가는 것을 볼 수도 없을 정도의 한적한 곳인데, 호텔 바로 옆에는 노인요양원이 위치해 있었다.

이곳 역시 화장실에 비데가 따로 있었고, 벽에 있는 옷걸이가 생뚱맞게 걸려 있었고,

화장실에는 기다란 줄이 천정에서 아래로 벽 쪽에 붙어 있었다. 절대로 위험한 경우에만 잡아당길 것. 한국 여행객들에게 경고가 따르는 것. 무엇이냐 하면 비상호출기인 셈이다. 당기면 호텔직원들이 응급상황으로 판단하고 득달같이 달려온다.

저녁식사를 호텔에서 마쳤는데 최악이었다. 주스는 가루 주스에 지중해 물을 섞은 것 같았고, 수프와 스테이크는 도저히 배가 고프지 않으면 먹히지 않을 곳.

복도는 홍등가처럼 값싸게 붉었고, 단지 호텔의 엘리베이터 내부가 대리석으로 맘에 들 정도로 호감을 끌기에 부족함이 많은 호텔이었다. 그러고 보니 7박 8일 중 최악의 호텔이다.

웹사이트 : www.villafiorita.it
호텔 평가 ★☆ (까만 별 하나는 엘리베이터 때문)

[아래 사진이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park hotel villa florita]

네 번째 밤을 보낸 이탈리아 밀라노의 Holiday Inn Milan Assago! 

밀라노에서의 호텔은 기억이 아주 짧았다. 채 5시간을 채우지도 못하고 쫒겨나듯 빠져나온 곳이다.

워낙 유명한 호텔 체인 중의 하나일 뿐 별로 특징적인 것이 없었던 호텔이었다. 호텔 로비는 처음으로 넓었고, 귀퉁이에는 술을 마시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바(Bar)가 있었으나 이용할 여건이 아니어서 평가에서 제외하고 통과.

오랜만에 로비 옆에 PC방 같은 환경의 PC 접속 환경이 있었으나, 얼마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그냥 지나치는 것이 당연할 정도로 비쌌던 것만 기억에 남는다.

호텔입구 한쪽에는 현지 도자기 작가의 작품이 구매자를 기다리는데 굳게 잠긴 자물쇠로 가까이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새벽 4시에 이탈리아식 도시락을 준비해 준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내가 평가하기에는 평가 요소가 적었고 상황이 좋지 않았다.

주소 : TANGENZIALE OVEST KM 19 MILAN, 20094 ITALY
웹사이트 : Holiday Inn Milan Assago 

호텔 평가 ★★☆

[아래 사진이 이탈리아 밀라노 Holiday Inn Milan Assag]

다섯 번째 날. 스위스 인터라켄의 Aeschi Park 호텔

이 호텔은 들어설 때나 나설 때나 콘도?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박했던 외향이 생각난다. 그리 높지도 않았고, 고양이가 출입문을 지키고 앉아 있던 정감이 그나마 살아있던 곳이다.

한국인들이 방안에서 담배를 오랫동안 피워 어쩔 수 없이 친절하게 한글로 '금연' 안내문을 세워 놓은 곳. 아마도 한국인들이 자주 머무는 곳이지 않았나 싶다. 괜스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피곤해서인지 침대가 유독 편안해서인지 아늑한 잠을 잤다. 냉장고에 있는 맥주며 음료수는 거의 먹을 수 없을 정도로 규격화된 느낌이었고, 각 층을 안내하는 푯말은 융프라우, 뭰히, 아이거, 쉴터호른으로 표기되어 융프라우 밑자락임을 그대로 표기해 주고 있었다.

실내에 담배 냄새가 잘 빠지지 않은 듯 호흡이 조금 힘들었다.

웹사이트 : http://www.aeschipark.ch/
호텔 평가 : ★★★☆

[아래 사진은 스위스 인터라켄의 Aeschi Park 호텔]

여섯 번째 날. 프랑스 파리의 머큐어 호텔 (Hotel Mercure Paris Orly Rungis)

역시 파리는 예술의 나라라는 느낌을 많이 전달받을 수 있었던 호텔. 다시 파리에 간다면 이 호텔을 마다할 수 있을까?

밖으로 보이는 야경은 지평선 끝까지 차분하고, 조명이며 복도 장식이며 장식의 색이며 무엇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특히나 종업원이 없는 듯 있는 서비스는 언어적으로 부담 많은 여행객들의 마음을 헤아려 준다고나 할까? 다소 도심에서 떨어진 곳에 있어서 아침 운동을 밖으로 나가는 것은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맘에 들었던 호텔

주소 : 20 avenue Charles Lindbergh, Rungis, 94 656, France.
웹사이트 : www.mercure.com 

호텔 평가 : ★★★★☆

[아래 사진은 여섯 번째 날을 묶은 프랑스 파리의 Hotel Mercure Paris Orly Rungis]

마지막 7박과 8일째는 국적 항공기 기내에서 하루를 묵었다.  

좁은 이코노미석에서 14시간을 견딘다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평가 : ☆

그리고 7박8일 유럽여행 끝~!


[7박8일의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한꺼번에 몰아놓은 당시의 흔적들]

7박8일의 유럽여행은 이번 25회로 끝이 났다. 끝나지 않았다.

여행의 마무리치고는 정리가 아직 덜 된 기분이다. 아직 번잡하게 주워 담았던 입장권이니 팸플릿이니 하는 것들이 너저분히 남아있고, 여행에서 찍은 12G에 달하는 용량의 사진도 편집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그러니 나의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가장 즐거운 꿈은 '여행 꿈'이다. 그래서 잠들 때면 꿈속에서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잠에 든다. 아마도 나는 날마다 1박2일의 어딘가를 다녀오는 여행을 계속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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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 유럽여행 목록

7박8일 유럽여행 - (25) 묵었던 5개 호텔 돌아보고, 여행 마무리
7박8일 유럽여행 - (24) '에스까르고' 먹고 '파리' 떠나기
7박8일 유럽여행 - (23) 루브르 박물관, 딱 두 시간 동안 관람하기
7박8일 유럽여행 - (22) 프랑스 남자에게 동양 여자는 행운이라는
7박8일 유럽여행 - (21) 14Cm 빨간굽의 구두를 신었던 루이14세
7박8일 유럽여행 - (20) 파리는 '빛의 도시'인가 '꽃의 도시'인가?
7박8일 유럽여행 - (19) 괴테가 극찬한 '아름다운' 베른을 거쳐서 파리로
7박8일 유럽여행 - (18) 스위스 민속공연은 시니어들의 독점부업
7박8일 유럽여행 - (17) 3,454m '젊은 처녀의 어깨'에 오르다.
7박8일 유럽여행 - (16) 융프라우 출발점인 인터라켄은 밝고 깔끔했다.
7박8일 유럽여행 - (15) 역사여행지를 넘어 자연여행지 스위스로 가다.
7박8일 유럽여행 - (14) 450년을 지었다는 대성당을 보고 감격하다.
7박8일 유럽여행 - (13) '카사노바'의 가면과 모자는 지금도 인기절정
7박8일 유럽여행 - (12) 바다와 결혼한 베네찌아, 물과 연애하는 곤돌라
7박8일 유럽여행 - (11) 베네찌아의 유일한 광장 '싼 마르꼬 광장'
7박8일 유럽여행 - (10) 곤돌라와 바포레또 사진을 원없이 찍어대다.
7박8일 유럽여행 - (9) 카사노바의 활동지였던 베네찌아를향해서
7박8일 유럽여행 - (8) 피렌체, 황혼 여행지로도 꼭 선택해야 하는 곳
7박8일 유럽여행 - (7) 돌덩이 하나에 역사를 기록한 '사비니 여인 약탈'
7박8일 유럽여행 - (6) 단테의 첫사랑을 찾아 피렌체를 헤매다.
7박8일 유럽여행 - (5) 오드리 헵번을 스페인광장에서 만나다.
7박8일 유럽여행 - (4) 까따꼼베에서 빤떼온을 향해
7박8일 유럽여행 - (3) 바띠깐 박물관에서 싼 삐에뜨로 광장까지
7박8일 유럽여행 - (2) 바띠깐 시국(市國)을 시작으로
7박8일 유럽여행 - (1)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7박8일 유럽여행 - (0) 해외여행이 달갑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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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 유럽여행 - (12) 바다와 결혼한 베네찌아, 물과 연애하는 곤돌라

2008/08/04 07:23

나에게 7박 8일 유럽여행은 참으로 짧으면서도 긴 여행이었다. 여행의 목적으로 그리 오랜 시간을 떠나본 적이 없었고, 유럽 여행 기간에 보고 듣고 느낀 것이 그동안 지식으로만 있던 것을 일깨워 주기도 했던 학습의 기간이었다. 이젠 고무줄처럼 늘어난 유럽 여행기가 언제쯤 끝이 날지 나 자신도 궁금하기 짝이 없다.

'카사노바'가 '카푸치노'를 마셨다는 '플로리안(FLORIAN)' 카페를 찾았다.

[사진설명 : 플로리안 카페(Florian, 1720년~ 현재)의 외관과 내관]

카페 플로리안은 1720년에 개업하여 현재까지 시작 때와 마찬가지로 영업하고 있다고 한다. 300년 가까이 영업을 하는 셈이다. 카페 플로리안은 '싼 마르코 광장'의 한쪽에 있어 애써 찾으려 하지 않아도 눈에 쉽게 들어온다. 그래서인지 플로리안의 주소는 Piazza San Marco 56 Venezia. 싼마르코 광장 56번지. 외벽은 오랜 풍화로 세월의 녹이 검게 달라붙어 불쾌하기까지 했지만, 성당 방향부터 세척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곧 산뜻한 모습의 외관으로 변신하게 될 듯싶다.

'카사노바' 얘기를 '베네치아'에서 듣고는 그가 우리가 알던 그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수많은 얘깃거리의 소재였던 '카사노바' 얘기는 생략하고, 그가 생전에 다녔다는 카페를 찾았다. 그의 얘기가 이곳 플로리안에서 계속될 수 있는 증거 중의 하나가 벽면을 장식한 다양한 여성들의 모습이다. 132명. 카사노바가 인종과 신분을 가리지 않고 사랑했던 여인들이 추억 속에 그림으로 남아 있다.

[사진설명 : 카페 플로리안에서 카푸치노를 마셨다. 그리고 17유로 라고 적힌 청구서]

'카사노바' 1725년에 태어났으니, 그가 태어나기 5년 전부터 영업을 해왔던 '플로리안'은 그가 놀았던 싼 마르꼬 광장의 한쪽 편에 항상 자리를 잡고 있었을 것이다.

카푸치노 한잔에 8.5유로라. 1유로에 약 1천5백 원하니, 한 잔에 1만 3천 원. 싼 값이 아니다.

[사진설명: 카페 플로리안의 계산대와 주방]

플로리안은 주인의 이름이란다. 원래 이름은 '승리의 베네찌아', 과거 베네찌아가 누렸던 영광을 재현하고픈 심정이 담겨 있었다. 당시부터 지식인들이 모여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예술인들의 영감을 숙성시키는 장소였으리라.

가장 유명한 메뉴는 '핫 초코'라는 사전 정보가 있기는 했지만, '카사노바' 메뉴인 '카푸치노'를 마시고는 흔들리는 배 타는 곳으로 향했다.

흔들리는 '곤돌라'를 타고 멋진 '곤돌리아'와의 데이트를 즐겨보자.

[사진설명 : 곤돌라 타기]

탑승하지 않은 곤돌라는 한쪽으로 기울어져 곤돌리아가 올라타면 배는 균형을 잡는다. 바닥에 걸터 앉는 것이 아니라, 아기자기한 소파에 앉는 기분으로 곤돌라를 타게 되는 것이다.

스키장에도 '곤돌라'가 있고 베네치아에도 '곤돌라'가 있다. 공통점은 흔들린다는 것. 그러고 보니 곤돌라는 흔들리는 탈 것이다. 이탈리아 남자들의 수려한 외모와 깔끔한 태도는 세계 뭇 여성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는데, 그 멋진 이탈리아의 남자를 가까운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 '곤돌라'이다. 베네치아를 운행하는 모든 '곤돌라'에는 '곤돌리아'라는 직업을 가진 이탈리아 남자들이 있다.

[사진설명; 곤돌라에 타면 다른 곤돌라를 타고 지나치는 관광객과 친구가 된다.]

'곤돌리아'는 곤돌라를 모는 기술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어 그리고 베네치아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지식을 시험치르고, 베네치아의 문화 전도사가 되어서 관광객을 만난다. 곤돌라에서 노래를 듣고 싶으면, 곤돌리아에게 청하면 그들은 아주 멋진 이탈리아 노래를 불러준다. 아마도 대표곡이 "오솔레미오 (O Sole Mio, 오 나의 태양)"라고 하던가? 요즈음은 값이 올라서 10유로는 주어야 노래가 나온다는 얘기에 주문을 생략했다.

[사진설명 : 작은 골목을 누비다가 대운하로 나온 곤돌라]

곤돌라는 베네치아에 온 관광객에게는 필수 여행수단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곤돌라에 타면 앞에도 위에도 곤돌라가 줄을 잇는다. 그리고 집집마다 내 걸은 색색의 휘장들이 음침할 것 같은 단색 물길에 활력을 덧칠해주는 셈이다.


[사진설명 : 곤돌라 여행을 마치고 선착장에 들어설 때 모습]

주인없이 부두에 묶여 있는 곤돌라 무리는 좋은 사진거리가 된다. 그리고 베네치아에서는 관광객 서로가 모델이 되어서 서로 호기심을 채우기 위한 대상이 된다. 서로들 카메라 들이대기를 쉬지 않는 것이 그 이유이다.

베네치아는 결코 이별없는 바다와 결혼한 도시이다. 이곳에 와 있는 동안 온갖 신경을 곤두세우고 집중도를 높여 기억의 삼매경에 빠져야 했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피로가 빨리 엄습해왔다. 이시각 현재 7박8일 유럽여행 중 나흘째 오전. 거의 절반에 가까왔다.

다음은 수상택시를 타고 리얄토 다리를 지나간 얘기로 다음 여행기를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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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 유럽여행 목록

7박8일 유럽여행 - (25) 묵었던 5개 호텔 돌아보고, 여행 마무리
7박8일 유럽여행 - (24) '에스까르고' 먹고 '파리' 떠나기
7박8일 유럽여행 - (23) 루브르 박물관, 딱 두 시간 동안 관람하기
7박8일 유럽여행 - (22) 프랑스 남자에게 동양 여자는 행운이라는
7박8일 유럽여행 - (21) 14Cm 빨간굽의 구두를 신었던 루이14세
7박8일 유럽여행 - (20) 파리는 '빛의 도시'인가 '꽃의 도시'인가?
7박8일 유럽여행 - (19) 괴테가 극찬한 '아름다운' 베른을 거쳐서 파리로
7박8일 유럽여행 - (18) 스위스 민속공연은 시니어들의 독점부업
7박8일 유럽여행 - (17) 3,454m '젊은 처녀의 어깨'에 오르다.
7박8일 유럽여행 - (16) 융프라우 출발점인 인터라켄은 밝고 깔끔했다.
7박8일 유럽여행 - (15) 역사여행지를 넘어 자연여행지 스위스로 가다.
7박8일 유럽여행 - (14) 450년을 지었다는 대성당을 보고 감격하다.
7박8일 유럽여행 - (13) '카사노바'의 가면과 모자는 지금도 인기절정
7박8일 유럽여행 - (12) 바다와 결혼한 베네찌아, 물과 연애하는 곤돌라
7박8일 유럽여행 - (11) 베네찌아의 유일한 광장 '싼 마르꼬 광장'
7박8일 유럽여행 - (10) 곤돌라와 바포레또 사진을 원없이 찍어대다.
7박8일 유럽여행 - (9) 카사노바의 활동지였던 베네찌아를향해서
7박8일 유럽여행 - (8) 피렌체, 황혼 여행지로도 꼭 선택해야 하는 곳
7박8일 유럽여행 - (7) 돌덩이 하나에 역사를 기록한 '사비니 여인 약탈'
7박8일 유럽여행 - (6) 단테의 첫사랑을 찾아 피렌체를 헤매다.
7박8일 유럽여행 - (5) 오드리 헵번을 스페인광장에서 만나다.
7박8일 유럽여행 - (4) 까따꼼베에서 빤떼온을 향해
7박8일 유럽여행 - (3) 바띠깐 박물관에서 싼 삐에뜨로 광장까지
7박8일 유럽여행 - (2) 바띠깐 시국(市國)을 시작으로
7박8일 유럽여행 - (1)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7박8일 유럽여행 - (0) 해외여행이 달갑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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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 유럽여행 - (11) 베네찌아의 유일한 광장 '싼 마르꼬 광장'

2008/07/26 06:38

베네치아에서는 왜? 응접실과 연관된 얘기가 자주 나올까요?

베네치아에 들어서기 전, 우측으로 아드리아해 끝점에 싼타 마리아 델라 살루떼 (Santa Maria Della Salute) 성당이 육중한 둥근 지붕으로 여행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성당은 베네치아 사람들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1603년 유럽 전체를 페스트라는 전염병이 휩쓸고 있을 때, 성당을 지어 구원을 빌었고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1631년부터 건축을 시작했다. 이 건물 역시 갯벌에 115만 6,657개의 떡갈나무와 낙엽송을 박아서 기반을 다졌다고 한다. 페스트 전염병을 겪고 나서 성대한 서약식이 거행되었는데, 이것은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표하는 감사이자, 1630년 이 역병으로 희생된 4만 7천여 명의 시민을 추모하자는 뜻이었다고 한다. 내가 살루떼에 갔을 때, 성당은 한창 돔을 고치는 공사에 몰두하고 있었다.

“응접실 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여인”같은 싼타 마리아 델라 쌀루떼 성당

대운하의 입구이자 끝에 있는 싼타 마리아 델라 쌀루떼 성당을 '응접실 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비유했다는 유명한 얘기가 있다. 이름 쌀루떼에도 의미가 있단다. 이 교회가 페스트의 재앙에서 구원받은 은혜를 감사하는 뜻으로 지어진 건축물이기에 건강과 구원을 의미하는 “쌀루떼 (Salute, 영어로는 Cheers! 정도의 의미)”로 불리게 된 것이다. 아쉽게도 드나드는 가운데 먼발치에서나마 아주 조금만 감상!


[사진설명 : 싼타 마리아 델라 살루떼 성당]

베네치아의 시작은 6세기 말에는 12개의 섬에 마을이 형성되어 리알토섬이 그 중심이 되고, 이후 리알토가 베네치아 번영의 심장부 구실을 하였다. 처음 비잔틴의 지배를 받으면서 급속히 해상무역의 본거지로 성장하여 7세기 말에는 무역의 중심지로 알려졌고, 도시 공화제 아래 독립적 특권을 행사하였다.

베네치아는 10세기 말에는 동부 지중해 지역과의 무역으로 얻은 경제적 번영으로 이탈리아의 자유 도시 중에서 가장 부강한 도시로 성장하였다. S자형의 대운하가 시가지 중앙을 관통하고, 출구 쪽의 운하 기슭에 장대한 싼 마르코 광장이 자리한 기본적인 도시 형태는 싼 마르꼬 대성당을 비롯한 교회, 궁전 등과 더불어 13세기에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

싼 마르꼬 광장은 ‘시니어’들과 ‘비둘기’가 주인공인 독무대.

싼 마르꼬 대성당이 베네찌아에 생긴 유래는 일전 여행기에서 밝힌 바대로 예수의 12사도 중 한 분인 복음 사도인 마가(마르꼬 Marco)의 유해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있었던 것을 훔치듯이 들여온 것이 서기 828년에서 829년으로 추정하고 있고, 그 유품을 기반으로 서기 830년에 싼 마르꼬 대성당의 공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공사는 1094년 세 번째 성당이 완공될 때까지 끊임없이 이어졌고, 1312년에는 싼 마르코 세례 성당의 공사가 이어졌다.

싼 마르꼬 성당이 재건되면서부터 베네찌아 총독을 비롯한 베네치아 시민은 동방을 침략할 때마다 이 건축을 장식할 여러 가지 물건과 조각상, 부조 등을 가져오는 관행이 생겨, 이 성당은 그런 것들로 아주 화려하게 장식되었다. 자체의 건물도 네 개의 돔과 수십 개의 첨탑, 곳곳에 서 있는 기독교 성인들의 조각상, 정면 아치 부분을 장식한 17세기 모자이크 등 성당의 모든 부분이 하나의 걸작품이다.

흉칙한 이름의 책이지만 '죽기 전에 꼭 가보아야 할 곳 50곳' 중의 하나가 베네치아라고 한다. 예술 작품을 인식하는 능력이 적어도 시니어는 되어야 하는지? 정말로 정말로 세계 각지에서 온 시니어들이 싼 마르꼬 광장, 아니 베네치아 전체를 지배하는 것처럼 보였다.

[사진설명 : 싼 마르꼬 광장에서 만난 단체 시니어 여행객]

싼 마르꼬 광장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나폴레옹이 극찬.

1797년에는 나폴레옹 1세에 의해 점령되었던 적이 있었다. 나폴레옹은 그때, 이 싼 마르꼬 광장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칭찬했다. 베네치아의 입장에서는 나폴레옹이 침략자임이 분명하고, 침략자가 한 극찬을 두고 오랫동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 부문이었다. 그리고 나폴레옹에게는 싼 마르꼬 광장이 응접실 정도로 생각했다니, 그의 통을 가늠해 볼 수도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여행객으로서는 나폴레옹 정도의 통은 없었나 보다. 그저 감탄할 뿐.

[사진설명 : 싼 마르꼬 대성당 및 싼 마르꼬 광장, 싼 마르꼬 광장은 베네치아에 있는 유일한 광장이다. 위성사진의 주황색 네모난 곳이 바로 싼 마르꼬 광장]

베네치아의 영광은 '행운의 여신 포르투나' 때문일까? 싼 마르꼬 때문일까?

탁 트인 곳에 있는 행운의 여신 포르투나(Fortuna)는 비잔틴 양식에 영향을 받은 싼 마르꼬 대성당을 내려다보고 있다. 싼 마르꼬의 내항 그리고 대운하의 물이 모이는 곳에 행운의 여신 포르투나가 황금빛 지구의 위에 불안한 듯 서 있다. 그 불안함만큼 베네치아에 다녀간 사람들은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보지 못하는가 보다. 성능 좋은 카메라나 굳이 찾아보려는 사람에게만 보였을 테다.

아주 오래전 세월이지만 베네치아가 세워진 시기로 추정되는 가장 오래된 출발 시기는 AD 421년 (역사적으로 421년은 파이오니오스가 나이키 여신상을 만들었던 해이고, 우리나라 역사로는 가야 7대 왕 혜왕이 왕위에 오른 해이다.)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베네치아는 여러 번의 혼란이 휘몰아쳤지만 포르투나 여신은 흔들리거나 추락하지 않았다. 포르투나 여신상이 있는 곳은 싼다 마리아 델라 실루떼 성당의 육중한 대성당 지붕과는 대조적으로, 옛 세무관청의 첨탑 위에 가냘픈 모습으로 베네치아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설명 : 베네치아를 내려보는 행운의 여신 포르투나(Fortuna)상]

베네치아의 포르투나 여신이 있는 곳에서도 널따란 싼 마르꼬 (San Marco) 광장에서도 몇 걸음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불사조’라는 뜻아 있는 라 페니체(Teatro La Fenice)극장이 있다. 라 페니체 극장은 이탈리아의 오페라 거장이면서 베네치아 출신의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 (Giuseppe Fortunino Francesco Verdi. 1813년 10월 9일 - 1901년 1월 27일)의 오페라 다섯 곳이 초연된 곳이다. 1844년에 에르나니를 시작으로 1846년에 아틸라, 1851년 리골레또, 1553년 라 트라비아타, 1857년 시몬 보타네그라가 모두 이곳 라 페비체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어디 베르디 뿐이겠냐만.

‘그 아름다움에 온 세상이 눈물까지 흘린다.’고 전해지는 라 페니체 극장

극찬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지만 1996년 대화재의 희생물이 되었다가 다시 화려하게 부활하여 불사조처럼 우뚝 서 있다.


[사진설명 :  라 페니체 극장]

"아쉽게도 바로 어제 '가면 축전'이 끝났습니다."

베네치아에서 내리자마자 아쉽겠다는 탄식의 위로를 들었다. 그러나 아쉬울 게 없다. 어제 그 축제가 참여하지 않았어도 모든 여행객에게는 바로 오늘이 축제일처럼 활기찬 곳이 베네치아라고 한다. 베네치아에는 가면 축전뿐만 아니라 영화제를 비롯한 여러 문화가 생존하고 있다. 사람 얘기도 마치 같은 시대를 사는 우리의 얘기처럼 생생하게 입소문처럼 흐르고 있다. 생각보다 늘어진 '7박8일 유럽여행' 중 오늘은 나흘째 오전. 절반을 넘어섰다.

다음 편은 '카사노바'가 자주 들렀다는 카페부터 들러보면서 베네치아 여행 얘기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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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 유럽여행 목록

7박8일 유럽여행 - (25) 묵었던 5개 호텔 돌아보고, 여행 마무리
7박8일 유럽여행 - (24) '에스까르고' 먹고 '파리' 떠나기
7박8일 유럽여행 - (23) 루브르 박물관, 딱 두 시간 동안 관람하기
7박8일 유럽여행 - (22) 프랑스 남자에게 동양 여자는 행운이라는
7박8일 유럽여행 - (21) 14Cm 빨간굽의 구두를 신었던 루이14세
7박8일 유럽여행 - (20) 파리는 '빛의 도시'인가 '꽃의 도시'인가?
7박8일 유럽여행 - (19) 괴테가 극찬한 '아름다운' 베른을 거쳐서 파리로
7박8일 유럽여행 - (18) 스위스 민속공연은 시니어들의 독점부업
7박8일 유럽여행 - (17) 3,454m '젊은 처녀의 어깨'에 오르다.
7박8일 유럽여행 - (16) 융프라우 출발점인 인터라켄은 밝고 깔끔했다.
7박8일 유럽여행 - (15) 역사여행지를 넘어 자연여행지 스위스로 가다.
7박8일 유럽여행 - (14) 450년을 지었다는 대성당을 보고 감격하다.
7박8일 유럽여행 - (13) '카사노바'의 가면과 모자는 지금도 인기절정
7박8일 유럽여행 - (12) 바다와 결혼한 베네찌아, 물과 연애하는 곤돌라
7박8일 유럽여행 - (11) 베네찌아의 유일한 광장 '싼 마르꼬 광장'
7박8일 유럽여행 - (10) 곤돌라와 바포레또 사진을 원없이 찍어대다.
7박8일 유럽여행 - (9) 카사노바의 활동지였던 베네찌아를향해서
7박8일 유럽여행 - (8) 피렌체, 황혼 여행지로도 꼭 선택해야 하는 곳
7박8일 유럽여행 - (7) 돌덩이 하나에 역사를 기록한 '사비니 여인 약탈'
7박8일 유럽여행 - (6) 단테의 첫사랑을 찾아 피렌체를 헤매다.
7박8일 유럽여행 - (5) 오드리 헵번을 스페인광장에서 만나다.
7박8일 유럽여행 - (4) 까따꼼베에서 빤떼온을 향해
7박8일 유럽여행 - (3) 바띠깐 박물관에서 싼 삐에뜨로 광장까지
7박8일 유럽여행 - (2) 바띠깐 시국(市國)을 시작으로
7박8일 유럽여행 - (1)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7박8일 유럽여행 - (0) 해외여행이 달갑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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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 유럽여행 - (9) 카사노바의 활동지였던 베네치아를 향해서

2008/07/07 06:51

이상한 병이 생겼나 보다. 피렌체에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거기에 골목마다 주머니에 넣고 다닐만한 자동차들이 즐비하니, 카사노바의 도시, 베네치아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이딸리아 도시는 가는 곳마다 나의 발길을 붙잡으려 하는가?

피렌체 시민은 시민과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소형차 천국'을 만들었다.

빠스꽐리 부터 시작해서 벤츠에서 생산하는 스마트까지 그리고 이름도 생소한 여러 자동차가 골목이면 골목마다 길이면 길마다 즐비했다.  아래 사진은 피렌체 골목에서 만난 소형차들의 모습이다. 생각나는 김에 찍었던 사진을 모아보니 그 종류와 숫자가 여럿이다. 도시의 캐치프레이즈는 아닐지라도 환경과 정신이 소형차를 이끌어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렌체에서 베네치아로 향하는 발길을 재촉하는 신호가 있었다. 오후 4시. 밤이 되기 전에 베네치아에 도착해야 한다는 목표 때문에 북동쪽으로 향하는 버스는 분주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버스에 올라탄 나는 지워지지 않는 '꽃의 성모 마리아 성당' 주변의 풍광에 잠깐의 낮잠마저 쉽게 이룰 수 없었다. 헤어진 사랑과의 아픔처럼,

이탈리아 북부의 풍광은 중부의 그것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베네치아로 향하는 창가의 모습은 중세부터 현대까지의 풍경화를 그려놓은 작가들의 작품이 차창 밖으로 걸려 있는 듯. 이리 저리 흔들리는 차 안이지만 카메라의 뷰 파인더를 통해서 하나라도 잡아내려는 심정에 3시간의 이동시간 내내 수백 컷의 사진을 찍게 하였다.

때로는 중세 기사가 나올 것도 같다가, 때로는 로맨스가 펼쳐질 것 같기도 하다가, 호빗족들이 창궐할 것 같은 성곽을 보았다가 하면서 종국에는 이탈리아제 석양까지 선사한 여행이었다.  아래 사진의 왼편 아래에서 두 번째 사진은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판매되고 있는 샌드위치이다. 우리네 피자 두 판을 엎어놓은 듯한 거대한 것이라서 한 컷 올려놓았다. 과장이 아니다.

 
베네치아 외곽에 도착한 것은 저녁 7시. 일행들의 상태들이 영~ 좋지 않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로마에서 출발한 것이 오전 7시. 그리고 지금은 12시간 동안 길거리를 헤맨 시간. 잠깐의 피렌체 관광은 아쉬움과 피로를 양산시켰고, 누구라도 수틀리는 언사가 있으면 공격이라도 불사할 것 같은 분위기로 호텔에 도착했다.

혹시 여행 일정 중에 베치찌아에서 아래의 호텔이 예약되었다면 심각하게 반대하심이...

아뿔싸. 호텔의 서비스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절차 밟는데 한 시간을 잡아먹고, 숙소로 올라가는 복도는 붉은빛이 가득해 분위기가 묘했고, 엉성한 저녁식사는 돌이킬 수 없는 불쾌감으로 잠자리까지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과 서비스가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베네치아 호텔비는 낮게 책정이 되었을 거야." 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깨끗한 청결상태.

혹간 이 글을 읽으셨던 분 중에서는 아직도 7박8일이 다 안 지나갔어? 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시간과 지면이 할애되면 10회 아니라 시오노 나나미만큼 써 내려갈 용의도 있건만... 내 최소한의 표현이라는 점으로 이해를 해주셨으면 한다. 사실 이 이하로 쓸 생각이었으면 애초에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유럽여행 7박 8일 중 나흘째! 베네치아에서 새 아침이 시작되었다.

베네치아의 얘기는 훈족과의 갈등부터 시작된다. 베네치아는 원래 습지대였는데, 6세기경 훈족의 습격을 피해 온 이탈리아 본토 사람들이 간척을 시작, 도시를 건설하였다고 한다. 흙을 부어서 간척한 것이 아니라 긴 나무를 갯벌에 촘촘히 박고 그 위에 건물을 지은 것이다. 베네치아 역사의 시작은 이렇게 고단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현재의 베네찌아는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도시가 되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베네치아의 여행은 이러한 의문점을 해결하는 것으로 출발한다. 배를 타고 도시를 건설한 사람들, 아드리아해에서 그리스의 문명은 큰 호흡으로 받아들이고 물을 땅처럼 살았던 베네치아 사람들은 해외 원정기지뿐만 아니라,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로 번영하였다.

베네찌아는 지중해 동부로부터 유럽으로 운반되는 상품의 집산지였을 뿐만 아니라, 중세의 전란으로 사라진 예술과 공예품이 이곳의 공방에서 소생되고 있다는 점 또한 베네치아가 빛나는 부분이다. 베네치아의 유리, 양복감, 비단 제품, 금, 철, 청동 등의 가공기술은 실로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베네치아를 방문하면 유리공방을 꼭 찾아가는 이유가 여기 있다.

베네치아(Venezia) 이탈리아 말이다. 영어로는 베니스(Venice), 독일어로는 베네디히(Venedig)라 한다. 베네토어가 있단다. 베네토어로는 베네찌아(Venexia)라고 한다. 스펠링이 다르다.

베네치아는 베니스가 아니다, 롬이 아니라 로마인 것과 같은 이치이다.

베네치아는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 주의 주도이다. 과거 베네치아 공화국의 수도였었다. 베네치아만 안쪽의 석호 위에 흩어져 있는 118개의 섬이 약 400개의 다리로 이어져 있다. 인구는 약 27만 명인데, 이 중 약 17만 명이 육지에 살고 있으며, 3만 명은 석호에, 7만 명은 구시가(Centro storico)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날개 달린 사자의 베네치아 문장은 특이하다. 이 문장은 싼 마르꼬 성당(Bacilica San Marco)과 연관이 깊다. 싼 마르꼬 성당은 예수 12사도 이며 신약성경 마가복음에 나오는 마가(=마르꼬. Marco)가 뭍혀 있는 성당이다. 싼 마르꼬 유해는 이집트의 알렉산드라에 있었는데, 바다를 잘 다스린 베네치아 인들이 훔쳐온 것이란다. 그런데 12사도 중 마르꼬의 모습은 항상 사자 옆에서 집필하는 모습으로 그려졌었다고 한다. 그래서 "싼 마르꼬 = 사자 = 알렉산드라의 탈출 = 날개"의 등식에 따라 베네찌아의 문장에 날개달린 사자의 모습이 제정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믿거나 말거나.

또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중에 하나인 "베니스의 상인 (The Merchant of Venice)"의 무대이기도 하다. 그리고 희대의 호색한 "카사노바"가 태어나고 활약한 도시이기도 하다.

흥미진진한 베네치아 얘기는 화려한 사진과 함께 7박8일의 유럽여행 속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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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 유럽여행 목록

7박8일 유럽여행 - (25) 묵었던 5개 호텔 돌아보고, 여행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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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 유럽여행 - (12) 바다와 결혼한 베네찌아, 물과 연애하는 곤돌라
7박8일 유럽여행 - (11) 베네찌아의 유일한 광장 '싼 마르꼬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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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 유럽여행 - (7) 돌덩이 하나에 역사를 기록한 '사비니 여인 약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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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 유럽여행 - (5) 오드리 헵번을 스페인광장에서 만나다.
7박8일 유럽여행 - (4) 까따꼼베에서 빤떼온을 향해
7박8일 유럽여행 - (3) 바띠깐 박물관에서 싼 삐에뜨로 광장까지
7박8일 유럽여행 - (2) 바띠깐 시국(市國)을 시작으로
7박8일 유럽여행 - (1)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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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927, 12시간 비행,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

2008/02/03 23:46

02 03
일요일

인천

KE927

출발 2시간 30분 전에 미팅시작.
인천공항 [13:35]

기 내 식

전용차량

로마 도착 [18:10]
후 석식 후 호텔투숙
 
[
인천~로마 약 12시간소요
]

[HOTEL]
ANTONELLA HOTEL

한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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