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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30 [라디오 스타] 닫힌 감성을 열어 나를 "펑펑" 울린 영화 (1)
[라디오 스타] 닫힌 감성을 열어 나를 "펑펑" 울린 영화
이 영화, 아내의 추천영화였다. 부서직원들과 함께 보았으나 좋았기에 추천한다고 했다. 아내의 추천사에 귀기울이지 않고 시큰둥한 맘으로 연말을 작정하고 무료하게 보내자는 심사로 혼자서 DVD를 틀었다. 그런데 이게 뭔가? 젠장! 난 평생처음 부끄럽기까지 할 정도로 눈물을 쏟았다. 눈물나올 영화가 아닌데, 나는 눈물을 흘렸다. 최루영화도 아닌데, 장모상때보다 더 많은 아니 최근 십수년사이에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다. 왜일까? 올해 그렇게 힘들었기 때문일까? 어쩌면 내 얘기 같기도 하고, 우리 형님 얘기 같기도 하고, 우리들 얘기였기 때문이었을 게다. 7080세대 모두가 공감하는 현실. 영화를 보면서 주변 인물들과 대조해 보기도 했고, 이렇게 대사 대사 한 마디가 가슴을 후비고 콧날을 자극했다. 아무튼 아내의 영화추천에 감사한다. 무엇보다 추천은 아주 좋은 선물이었고, 영화에 빠졌던 오전은 참으로 행복했다. 올해도 수 많은 영화를 보았지만, 이 영화를 아직 보지 못했음에 후회했다. 늦게라도 다행이었고... 누가 이 영화를 코미디로 분류했냐? 책임없이!
"별은 말이지 자기 혼자 빛나는 별은 거의 없어..."
아내의 고향은 영월이다. 초등학교 5학년때 원주로 이사를 왔다고 하니 틀림없다. 나는 원주에서 태어났으니, 이 영화의 배경부터 끌렸다. 마치 우리 부부를 위해 만든 것처럼 둘 다 감동했다. 당연히 강원도 산골인 영월과 소도시 원주는 이 영화에 있어서 중요한 주제는 아니다. 아무튼 나는 울었다는 것이고, 눈에 띄도록 퉁퉁 부은 눈으로 저녁을 맞았다. 카타르시스가 바로 이런 것. 그리고 감성에 대해 솔직해 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감추지 않았다. 그렇다, 이 시절의 나는 감성마져 새로와 진다는 중년의 한 가운데로 접어들고 있다. 그래 난 중년이다. 그렇다해도, 아내여 걱정하지 마라, 젊은 누구보다 튼튼한 심장과 맑은 두뇌로 가장 앞서서 새해를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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