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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물의 장점이 곧 치명적인 단점도 될 수 있다.

2007/08/05 22:00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공연 중인 비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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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이들 역시 완벽한 춤을 위해 이 더운 여름날도 땀을 아끼지 않을 듯 싶다.


항우는 명문가의 후손이었다.
항우는 그래서 결코 유방에게는 패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
항우는 청동 솥을 들어올리는 힘과 뛰어난 재능을 겸비했다.
유방이 공격하는 성들을 초토화시키며 적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항우는 자신이 완전무결한 인간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단점에 너무 가혹했다.
뛰어난 전략가 한신이 항우의 수하에 있을 때 신임을 받지 못한 것은 항우의 완벽함 때문이었다.
항우는 신분이 미천하고 남의 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굴욕까지 감수하는 한신을 얕보았다.

결국 한신은 '허물을 따지지 않고 모두 받아들이는' 유방에게로 달려갔다.
항우는 한낱 건달에 지나지 않은 유방에게 패하고 말았다.
항우는 혼탁과 뒤섞임이야말로 바다를 바다답게 만든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패한 것이다.

현대 경영에서 '인사가 만사'라고들 한다. 최근 삼성전자의 임원들이 현직에서 물러나는 일들이 경제면을 장식하고 있다. 수십년 동안 빈틈없이 일을 추진하다가 최근 실적 악화가 주원인이라고들 한다. 과연 얼마만큼의 완벽한 사람들만이 살아남을까를 의야함을 떨칠 수 없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항우가 결국 패했던 이유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아마 이들은 한신이 되어 유방에게로 가게 되지는 않을지. 항우가 한신을 버렸을 때, 결국 전쟁에 지게되었단 얘기를 담은 "품인록"은 커다란 교훈이 되리라 믿는다.

이 습하고 무더운 여름, 시원한 커피점 깊숙한 소파에 앉아 신선처럼 읽을만한 책이다.

  품인록 - 중국 역사를 뒤흔든 5인의 독불장군  이중텐 지음, 박주은 옮김  //  16200원
중국 역사에서 가장 걸출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항우(項羽), 조조(曹操), 무측천(武則天), 해서(海瑞), 옹정제(雍正帝).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엄청난 업적을 쌓았지만,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는 것이다. 지은이 이중톈은 이들의 비극적인 결말의 원인을 그들의 개인적인 성품, 인격과 연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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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너무 완벽하려고 애쓰지 마! 그것 말고도...

2007/01/09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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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서" 이제 좀 사라져라! 너무 완벽한 사람들을 만들어 내려는 것 아닌가? 완벽한 선배를 책임져라!!!


완벽하려고 애쓰다가는 평생토록 아무 결과도 얻지 못할 것이다. 완벽함은 상대적인 용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나에게 완벽해 보이는 것이 다른 사람에겐 결점으로 보일 수도 있다. 남들에게 완벽해 보이는 것이 나에겐 바보같이 보일 수도 있다. 단지 의견의 차이일 뿐이다. 최선을 다했다면 그대로 놔두어라. 시간이 우리가 한 일을 평가해줄 것이다.

선배 한 분이 이번 해가 임원승진의 마지막 기회라고 비교적 가까이 뵈었던 고교 대선배님과의 만남을 주선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본인이 다니는 회사도 아닌 다른 회사의 임원인 그곳도 연배가 한참 높은 선배를 그것도 평상시에는 등한시 하다가 후배인 나에게 부탁할 정도이니 평소의 선배 품성으로 보아 아주 절박했었음을 감지했다. 아무튼 만남의 자리가 있었고, 그 자리는 선배의 대선배에 대한 일방적인 부탁 기회가 되었고, 도와주기로 얘기가 끝났다. 아무튼 그 도움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나 일정부분이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리고 몇 달이 흘렀다.

이번 주 선배 회사의 인사발령 보도자료를 볼 수 있었다. 선배의 이름이 없었다. 선배에게 전화를 했다. 선배는 아직도 기회는 있다며, 자신의 부족한 부분 이곳 저곳을 스스로 평가했다. 선배는 완벽했다고 나는 생각했다. 선배의 집착에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그리고 선배는 무조건적인 도움을 요청했고 나는 방법도 모르는 도움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정작 완벽함이 상대적인 용어이고 과연 선배를 바라보는 평가자의 시각에는 어떻게 비추었을까 하는 호기심마져 들었다. 나의 표상 하나가 완벽함에 집착하면서 점차 빛을 잃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어렵다. 어느 수준의 완벽함이면 선배가 임원으로 승진을 할 수 있는가? 혹자는 임원되는 것은 하늘의 별을 따는 것과 같아서 천시가 맞아야 한다는 도가적 의견을 설파했다. 완벽하지 않은 임원 승진이 있다면 그것은 어떻게 설명되어질 수 있을까?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승진의 필수 조건이 완벽함만은 아니라는 것을... 그래도 완벽함을 추구하도록 몰아세우는 자기개발서가 서점가에서 베스트 셀러가 되고 있다. 자기개발서의 창궐도 새해에는 마무리되었으면 한다. 본성으로 가도록 길을 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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