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무면허 약사가 제조한 약을 안심하고 먹이기

2008/04/13 23:52


무면허 약사가 만든 약을 어찌 안심하고 먹을까?

학기초 딸아이가 들고온 무면허 약봉지를 두말없이 안심하고 먹으라 권했다.

정신이 바로 잡혀있냐고?


내용은 이러했다.


따뜻한 마음을 지니는 약

0 0 님께

복용시 참고사항

알약은 녹여 드시고, 정제는 씹어 드시고, 분말은 입안에 솔솔 뿌려드시면

더욱 더 약효가 있으며, 껍질은 꼭 휴지통에!!!

♡ 당신만을 사랑해 약국 ♡

무면허 약사 $ $ $


* 일반적 주의사항

-드물게 효과를 못 거두시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조제하는 사람의 사랑과 정성을 믿지 못할 시에는 약효가 없습니다.

-복용자의 눈에서 눈물이 나거나 가슴이 찡한 증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용기간

; 조제 후 1주일 이내 (조제하는 약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 부작용

-선생님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약을 조제하는 경우에는 혈압이 올라가거나 목소리가 커지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이 약은 어린이의 손에 닿는 곳에 안심하고 두셔도 됩니다.

선생님은 초콜릿과 과자를 약봉지에 담아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신 것이다.

'선생님, 무면허라고 하시지만 걱정없이 안심하고 먹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댓글0 트랙백0

이 글이 속한 카테고리는 Write 입니다.

 

딸아이가 졸업생을 대표해서 "답사"를 했습니다.

2007/02/14 23:00
NIKON CORPORATION | NIKON D80 | Not defined | Pattern | 1/60sec | F/4.0 | 0.00 EV | 22.0mm | ISO-360 | Flash fired, auto mode, return light detected | 2007:02:14 11:39:34

전교어린이회 부회장을 한 것도, 졸업생을 대표해서 "답사"를 한 것도 동은이가 처음인 듯 싶다.



답사

저는 오늘도 항상 왔던 길을 따라
학교에 왔습니다.

1학년 때 엄마, 아빠 손을 잡고 학교에 오며
정말 기뻐하던 제가 졸업을 한다고 하니
‘세월 빠르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하네요.
아름다웠던 초등학교시절의 마지막 날이자
또 새로운 시작의 날인 오늘
선생님, 부모님과 동생들의 격려와 축복이
햇살처럼 쏟아지는데
자꾸만 뒤돌아보게 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고마우신 선생님!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리를 가르쳐주시고,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시던 선생님!
포근한 사랑으로 심어 주신
내일의 씨앗을 바르게 키워
사계절 늘 푸른 큰 나무로 자라겠습니다.

고마우신 부모님!

저희가 자라는 만큼 늙어 가시는 우리 부모님,
6년 전 입학식 날,
모든 것이 서툴러 쩔쩔매기만 하던
저희들을 무척 안타까워하셨지요.

하지만 오늘은 의젓하고 늠름한 모습으로
내일의 세계를 향해 푸른 꿈을 가득 안고
새 출발을 하려는 저희들을 보고 계십니다.
어떠한 고생이나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오직 저희들을 위해 사셨기에
오늘따라 그 주름살이 유난히 깊게 보여
부모님의 은혜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자랑스러운 후배들!

우리는 큰 희망과 각오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끝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기에
앞날의 희망을 바라보면서
후배들의 곁을 떠나렵니다.

우리들이 못 다 이룬 일들을 아우들이 물려받아
학교의 명예를 더욱 빛내고,
선생님과 부모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으로 설 때에
우리들은 귀한 맺음을 갖게 될 것입니다.

언젠가는 다시 만나 힘을 합하여
사회에 봉사하는 날이 올 것을 믿으며,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할 줄 아는
훌륭한 후배가 될 것을 빌겠습니다.

교장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

이별의 슬픔보다
6년 동안 배운 결실의 기쁨을 생각하려고 하지만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니 마음이 허전합니다.

하지만 졸업은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 과정임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여 모교를 빛내기를 약속하겠습니다.

그동안 저희들을 돌봐주신
선생님과 부모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정든 교정을 떠납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2월 14일
서울 문래초등학교 6학년 1반
졸업생 대표 김동은



NIKON CORPORATION | NIKON D80 | Not defined | Pattern | 1/60sec | F/4.0 | 0.00 EV | 18.0mm | ISO-200 | Flash fired, auto mode, return light detected | 2007:02:14 12:00:55

김영옥 선생님! 동은이의 사춘기를 잘 이끌어 주셨기에 동은이는 바르게 자랄 것으로 믿는다.

 
댓글1 트랙백0

이 글이 속한 카테고리는 Write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