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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06 [서울경제신문 발언대] 시니어들의 노하우와 노후 (Know-who)
- 2009/04/12 "50세 이상의 중장년층이라면 누구나 아는 회사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서울경제신문 발언대] 시니어들의 노하우와 노후 (Know-who)
시니어들에게만 있는 노하우, 노후는 국가 경쟁력이다.
가까운 일본에서 벌어진 일이다. 일본 열도 전체가 ‘2007년 문제’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을 대처하기 위해 뒤숭숭한 것이다. 2007년이 오면 달력에 표시된 정해진 휴일처럼 피할 수 없이 진행되는 일이라는 필연적인 문제였다. 이것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면 사회, 경제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는 두려움을 ‘2007년 문제’라는 함축된 단어로 정리한 것이다. 마치 영화 ‘딥임펙트’와 같았다. 물론 전 일본사회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온통 관심과 노력을 집중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1947년부터 1949년 사이에 출생하고 평생직장을 다니던 단카이 세대의 1차년도 1947년생들의 집단 은퇴 문제였던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은퇴자 대량 발생으로 인한 수입원의 감소나 노후 준비 미흡에 따른 가족 파괴와 같은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를 인식하는 본질과 내용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과 조금은 다른 차원이었다.
‘2007년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고민한 주체가 본인도 가족도 아닌 기업주들이었다. 기업주들이 고민의 주체가 된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과연 후배들이 전부 다 전수했을까하는 고민에 빠진 것이다. 일본도 우리네와 다를 바 없이 고속 성장을 한 나라이기도 하고, 세계 경제 2위에 도달할 정도의 당시 상황으로 보면 단카이 세대 첫 은퇴자들은 바로 일본 경제 성장의 중심 세력이었고, 그 성장에 대한 모든 노하우가 빼곡히 담겨진 세대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 노하우 집단이 은퇴할 경우, 아무리 문서화작업을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사내 훈련을 통해서 전수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수십 년 동안 현장에서 쌓은 개인별 노하우를 어찌 모두 기업에서 받아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두 번째는 단카이 세대의 은퇴이후 다른 회사에 재취업할 경우 기업이 가지고 있던 노하우가 유출되는 최악의 경쟁 악화 상황이 발생될 것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었다. 물론 정보 유출시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을 비롯한 사전 보완 작업을 단단히 해두었겠지만, 설계도 유출 같은 형식화된 노하우 유출이야 불가능하다하겠지만 이외의 노하우는 어떻게 가져가지 못하게 할까를 고민한 것이다. 아군이 적군으로 바뀌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 있었다.
세 번째는 노후 인력의 유출인 것이다. 여기에서 노후는 노후(老朽)가 아닌 노후(Know-Who)를 말한다. 업무 현장에서 30년 이상을 보내면서 끈끈하게 맺어진 인적 네트워크가 후임자에게 동반해서 인사시켜준 것만으로 그간의 네트워크만큼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기업주가 걱정할 만한 중요 인력 유출에 대한 걱정이 충분히 담겨진 대목이다.
현재 한국의 상황을 돌아보면 가히 ‘2010년 쇼크’라고 말하고 싶다. 2010년은 베이비붐 세대 중에서 첫 해에 해당하는 연령이 55세가 되는 해이고, 그들이 집단으로 은퇴하는 시기이다. 그것에 대한 준비가 공감대 형성이 너무 부족해서 ‘2010년 문제’가 아닌‘ 2010년 쇼크’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물론 일본과 같이 모든 인력이 같은 해에 일률적으로 은퇴하지는 않지만,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관련해서는 2010년이 가장 상징성 높은 해임에는 분명하다.
‘2010년 쇼크’로 인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은퇴자들의 노하우(Know-How)와 노후(Know-Who)를 과연 기업에서 심각하게 생각하는 가에 있다. 아무리 부인하려고 해도 고도성장기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중추 세대인데도 말이다. 대부분의 기업은 신입사원들에게 ‘인재를 소중히 하는 기업 이미지’를 부각시키기에 엄청난 노력을 쏟아 붓는다. 그렇다면 나이가 먹었다는 이유로 노하우와 노후가 있는 인력을 시간적 불가침 요소를 빌미로 무작정 외부에 방출하면서, 과연 인재를 소중히 여기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맞는가 말이다. 그리고 노하우와 노후를 기업에 남겨두도록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대한 검증차원에서의 걱정은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사회,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우리 시니어들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노후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는가 하는 것이다. 거기에 수십 년 동안 사회활동을 통해서 얻어진 경험과 경륜을 과연 적절하게 이 사회가 활용할 의지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쇼크’라는 단어로 압축할 수 있다.
그들에게 ‘일벌레’, ‘워커홀릭'(workaholic)’의 칭호는 훈장처럼 여겨졌던 세대이다. 일에 대한 열정은 M세대로 불리는 신세대와는 차원이 다른 잠재 능력을 가진 세대이다. 직장생활의 출발도 요즈음 세대처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보다 ‘나를 써주는 회사’에 적성과 특성에 관계없이 입사해서 자기희생으로 일을 배우고 가정을 일군 세대이다. 그들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열정과 자기희생을 가지고 있는 세대이다. 그 시니어 은퇴자들에게 그들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나 노후가 전혀 활용되지 않는 ‘써주니 고마워할 자리’를 만들어주고 그것만도 감지덕지하라고 밀어내는 것은 가혹한 발상이 아닐까.
일본의 ‘2007년 문제’는 기업들이 생각했던 것만큼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지 않았다. Y2K문제로 전 세계가 들썩일 때, 철저한 대비로 무사히 불행에서 벗어난 것처럼, 일본도 ‘2007년 문제’를 재고용과 정년연장 그리고 철저한 전수 프로그램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우리네 ‘2010년 쇼크’는 은퇴자 본인들에게 걱정거리를 확인시켜 줄 것이 아니라, 정부와 기업 스스로가 나서서 수십 년 쌓아온 노하우와 노후를 어떻게 더 적극적이고 장기적으로 활용하여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으로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고, 사회도 역시 단순히 숫자와 성과에 급급한 일자리 창출에 치우칠 것이 아니라, 수십 년이 지나야 쌓이는 현명하고 깊이 있는 노하우와 노후를 가진 시니어 은퇴 세대를 잘 활용할 방도를 찾는 것이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사회적 복지 실현을 이루는 초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양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 ‘노인 한 분이 세상을 떠나는 것은 도서관 한 채가 불타는 것과 같다.’ 시니어 은퇴자들을 노하우(Know-How)와 노후(Know-Who)의 결정체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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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의 중장년층이라면 누구나 아는 회사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중장년층 전문 컨설팅기업 발돋움"… 17만명 회원 보유
시니어제품 체험서비스단 운영 등 소비자창구 역활
노인요양시설 정보제공 등 콘텐츠 다양화 추진도
(주)시니어파트너즈 박은경 CEO
시니어파트너즈는 급속도로 진전되는 인구 고령화를 겨냥해 시니어사업에 진출하려는 업체들의 컨설팅과 마케팅 대행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기업이다. 2007년에 설립돼 아직은 사업규모도 작고 사업영역 역시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회사가 운영하는 유어스테이지닷컴(www.yourstage.com) 사이트가 중장년층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며 주목받기 시작하고 있다.
박은경 대표는 "중장년층 대상의 시니어사업에 진출하려는 업체에게 타당성, 기반조사 등 구체적인 사업컨설팅을 해줄 수 있는 업체는 국내에서 시니어파트너즈가 유일할 것"이라며 "지난해 60차례 정도의 시장조사를 거쳐 5군데 업체에 컨설팅을 해줬으며, 최근에도 시니어타운을 개발하려는 건설회사 등 2개 업체의 사업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은 신생업체인 시니어파트너즈가 시니어산업에 관해 전문적인 컨설팅과 마케팅대행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은 파트너사인 일본 시니어커뮤니케이션즈와 자체 운영중인 유어스테이지닷컴 덕분이다.
박 대표는 "회사가 자체 보유한 컨설팅 경력은 짧은 게 사실이지만, 우리보다 8년 가량 앞서 시니어산업이 활성화된 일본의 파트너사 시니어커뮤니케이션즈의 축척된 노하우와 정보, 컨설팅 능력을 접목시킨 덕분에 전문적인 컨설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유어스테이지닷컴은 50대 이상 중장년층 회원을 약 17만명 가량 확보함으로써 시니어파트너즈가 소비자 여론을 수렴할 수 있는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유어스테이지닷컴은 중장년 회원들을 대상으로 체험서비스단 등을 운영함으로써 시니어 관련 제품을 출시하려는 업체에게는 좋은 시험 무대로, 회원들에게는 물건을 구입하기에 앞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회원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체험단 100명을 선정해 LG CNS가 선보인 홈헬스케어 서비스 '터치닥터' 체험기회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이를 계기로 LG CNS와 향후 판매 등의 공동사업 진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처럼 현재는 시니어파트너즈가 시니어 대상 전문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상태지만 사업 초반에는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박 대표는 "초기에 기업들을 방문했을 때는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수였다"며 "하지만 중장년층 사이에서 시니어파트너즈가 유용한 정보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회원수가 늘고, 자연스럽게 기업들이 먼저 연락을 해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시니어파트너즈는 앞으로 한층 다양한 콘텐츠와 원활한 정보제공을 위해 유어스테이지 닷컴 사이트 개편을 추진, 올 상반기 안으로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특히 사이트 개편과 함께 노인요양시설의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바로미터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부득이하게 노부모님을 요양시설에 모셔야 할 경우, 시설측이 제공하는 일방적인 자료 외에는 정보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박 대표의 지적이다.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시니어파트너즈는 약 130곳의 시설을 직원들이 일일이 찾아가 동영상을 찍고 정보를 수집해 데이터 풀을 구축해 놓은 상태다. 동영상 촬영을 완강하게 거부하는 요양시설들을 대상으로 수 차례씩 발품을 팔고, 복지법인을 통해 물품을 제공해 가면서 설득해서 구축한 귀중한 정보다.
시니어파트너즈는 이중 약 50개업체의 정보를 사이트를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안으로는 130곳 업체의 정보를 모두 사이트에서 제공할 방침이다.
박대표는 "앞으로 사회환원을 가장 많이 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며 "이 같은 소망을 이루기 위해 전직원이 똘똘 뭉쳐서 회사를 큰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시니어파트너즈는…
# 시니어 사이트 시장 70% 점유… 노인요양시설 사업도 성장세
시니어파트너즈는 지난 2007년 설립돼 50세이상 중장년층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하려는 기업들의 마케팅 대행 및 컨설팅 업무뿐 아니라 노인복지 시설 종사자를 위한 구인ㆍ구직 사이트도 운영하고 있으며, 시설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홈페이지 구축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중장년층을 위해 특화한 포털 사이트인 유어스테이지닷컴은 회원들의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해 지금은 국내 시니어 관련 사이트 중에서 점유율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해 7월1일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시행된 이후로는 시설 사업자 부문을 중심으로 관련 비즈니스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사업 전망도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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