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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법칙은 엿이나 먹으라고 해라,

2010/05/16 20:43
상식과 법칙은 엿이나 먹으라고 해라
(21 Giant Lies About Success and How to Make It Happen Now)》(2001, 시대의창)
댄 S. 캐네디(김지룡 역),
시대의창(2001) 경영서평

많은 자기개발서에선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고 처벌 대신 칭찬으로 부하를 다스리라 하고 또 노력은 언제나 보답을 받는다고 역설하곤 한다.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는 책들은 언제나 그 제목은 다르지만 강조하는 점은 다를 것이 없다.

전략이나 경영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이라면 이에 위화감을 이미 수백 번은 느꼈을 법 한데,김지룡이 일본 출장 시 우연히 읽다가 이거다 하면서 번역한 이후 처참하게 잊혀진 책은 바로 그 기만에 대한 반박이 주를 이룬다.

모든 이들이 긍정의 힘을 믿으면서 스티브 잡스를 칭송하는데 이는 역설적인 일이다.

스티브 잡스는 긍정의 힘은 커녕 자신을 쫓아낸 애플에 대한 복수로 이를 갈며 절치부심했던 인물이고, 또 부하직원을 대하는데 있어 상상할 수 없는 폭군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러니 긍정의 힘만 믿고 스티브 잡스는 씹던가, 스티브 잡스를 칭송하려면 음울한 목적의식을 칭송하는 게 바보가 되지 않는 길일 것이다.

"방구석에 앉아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있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하늘에서 돈이 떨어진다" 고는 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것만으로도 인생이 바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긍정적인 사고를 갖는다고 인생의 모든 문제가 제거되지는 않는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는 도구에 불과하다. (p.30) 」

「 "사람의 소질" 운운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유전이냐, 환경이냐"의 논쟁도 마찬가지로 의미가 없다. 틀렸다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어느 쪽이든 상관없는 일이다.

어느 분야의 재능이 부족하더라도 노력으로 얼마든지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이 추구하는 분야의 재능을 타고났다면, 감사하게 생각하고 활용하면 그만이다. 어쨌든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무슨 일이든 멋지게 해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잘하는 분야가 있고 그것을 발견해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모든 사람이 사업을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는 남 밑에서 일할 성격이 못 된다는 이유로 사업을 벌이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그런 사람에게는 기업가라는 명칭보다 '취업 난민'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사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비전과 야심, 웬만한 일에는 동요하지 않는 정신력, 실패에도 기세가 꺾이지 않는 강한 마음가짐,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심장이 필요하다. (p.41) 」

  • 제1장 "긍정적으로 사고하라"는 사기다 1. 오해받고 있는 "긍정적인 사고" 2. 긍정적인 사고의 최대의 결점 3. 무리하게 동기부여를 하면 좌절할 뿐이다
  • 제2장 "천부적인 재능"은 사기다 1. 우선 시도하라 2. 아이큐 테스트 따위를 믿지 마라
  • 제3장 "요즘 시대에 대학 정도는 나와야지"라는 말은 사기다 1.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개의치 않는다 2. 차에서 생활하는 사람에서 VIP 운전사로 변신하다
  • 제4장 "겸손은 최대의 미덕"이라는 말은 사기다 1. '거만'은 성공에 이르는 첫걸음이다 2. 돈 얘기는 꺼내기 힘들다? 3. 자신이 갖고 있는 기능의 가격을 안다 4. 당신의 몸값은?
  • 제5장 "예의가 바라야 한다"는 말은 사기다 1. 미국 최고 변호사의 비즈니스 방법 2. '악인'으로도 충분하다 3. 타협하면 일을 잃어버린다 4. 두려운 존재, 레오나의 호텔은 초일류 5. "좋은 사람"은 어이없는 일을 당한다 6. 남자보다 낫다는 말만 들어도 성공이다 7. 독설도 서슴지 않는다 8. 당신은 카멜레온 인간이 아닌가
  • 제6장 "창의성이 있어야 한다"는 말은 사기다 1.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의 위대한 힘 2. 창의성만으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3. 창의성의 함정 4. 흉내낼 수 있는 것은 낱낱이 흉내내자
  • 제7장 "한 우물을 파라"는 충고는 사기다 1. 인내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2. 안되면 다른 방법을 시도하라 3. 정성과 인내는 파산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4. 에디슨은 어떤 점이 위대했던 것일까 5. 성공의 최대 비결은 시행착오 6. "배우기보다는 익숙해져라"는 말은 사기다 7. 인내의 미덕은 '윤리'에 불과하다 8.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왜 나쁘다는 것인가 9. 빨리 그만 두는 것이 이기는 일이다?
  • 제8장 "행운은 성공과 관계 없다"는 말은 사기다
  • 제9장 "서두르면 일을 망친다"는 말은 사기다 1. 더 빨리 2. '막무가내'도 필요 3. 최후의 승자는 '스피드 광'
  • 제10장 "하이테크는 만능이다"는 말은 사기다
  • 제11장 "고객은 왕"이라는 슬로건은 사기다 1. 환영받지 못하는 고객도 있다 2. 중요한 것은 양보다 질이다 3. 고객층을 좁힌다 4. 일류 고객의 파급 효과 5. 고객을 대청소하자
  • 제12장 "자금이 없으면 사업을 할 수 없다"는 상식은 사기다 1. '자금 부족'은 변명에 불과하다
  • 제13장 "상품제일주의"는 사기다 1. 상품은 환상으로 판다 2. 중요한 것은 '판매 방법'이다 3. 상품을 지키려고 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다 4. 모처럼의 아이디어를 헛되게 하고 싶지 않다면
  • 제14장 마케팅 분야에서 "상식"으로 통하는 사기들 1.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자 2. 소매점 업계에서 "상식"이란 없다 3. 비즈니스의 성과를 측정하는 새로운 수단 4. 적은 고객으로 많은 서비스를 판매한다
  • 제15장 경영의 "상식"이라는 사기 1. 심사숙고해 만든 세련된 경영 계획은 쓰레기다 2. 직관을 믿는다 3. 누가 빅맥을 만들었는가 4. 현장의 독단과 전횡이 성공을 낳는다 5. 평등주의보다 편애가 낫다 6. '편애' 경영이 성공하는 이유 / 제로 결함 운동의 폐해
  • 제16장 "불필요한 변혁은 금물"이라는 말은 사기다 1. 제로에서 시작하는 흥분 2. 상식과 반대로 해본다 3. "왜?"라는 묻는 용기
  • 제17장 "투자에 관한 모든 조언"은 사기다 1. 한 푼 저축한 것은 한 푼을 번 것이다 2. 돈 관리의 상식을 깨는 방법 3. 모두들 두려워하는 길로 대담하게 뛰어들려면 4. 고리타분한 투자로는 과연 큰돈을 벌 수 없는 걸까? 5. 새로운 것에 도박을 거느니 오래된 것의 가치를 재창출한다 6. 안전성을 원하는가? 은행은 결국 가장 좋은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 7. 다시 비어즈 타운 부인 투자 클럽으로
  • 제18장 경고 : 당신은 빨리 부자가 될 수 없다? 1. TV를 켜라, 돈 버는 기계를 켜라! 2. '휘젱가'가 어떻게 그렇게 빨리 해냈지? 3. "3"이라는 비밀의 힘 4. 왜 느린 것이 빠른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인가?
    제19장 젊은이들이 "상식"을 깨는 법 1. 자격 없이 직업을 얻는 방법 2. 대담하고 도전적인 말이 자격 없는 사람에게도 기회를 준다 3. 한 푼 안들이고 부하 만들기 4. 반드시 대답을 듣게 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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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의 뒷받침을 받지 못한 지식은 편견에 불과하다.

2006/08/30 06:57

이렇게 많은 안내판으로 "친절한 뉴욕"이 설명되는가?



초야권이란 무엇인가. 백과사전을 살펴보면 이렇게 씌어있다. “결혼 직전 또는 첫날밤에 신랑이 아닌 남성이 신부와 성관계를 맺는 권리. 유럽 중세나 미개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습으로 그 배경에는 여성의 생식능력에 대한 주술적 신앙이 깔려 있다. 중세 서양에서 대개는 봉건 영주나 성직자가 초야권을 가졌는데, 성직자는 신의 대리자로서 처녀와 동침하여 풍성한 생식능력을 주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또 파과(破瓜)로 인한 출혈은 남자에게 재앙을 가져오는데 성직자만이 이 재앙을 이길 수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초야권을 행사하는 성직자에게는 사례금을 주는 예도 있었다.”

과연 이러한 설명을 신뢰할 수 있을까? 특히 가톨릭 성직자가 초야권을 행사했다는 설명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중세나 근대 이후의 사료 가운데 초야권을 언급하는 것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모든 사료는 사람이 작성한 것이고 작성자의 의도가 배어 있기 때문에 콘텍스트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두 사전에는 초야권에 대해 상이한 설명을 내놓고 있다. 로베르 사전은 초야권을 ‘사실’로 보는 반면 라루스 사전은 초야권을 ‘신화’로 설명한다. 그러나 두 사전에는 ‘영주가 결혼 첫날밤에 농노 부인의 침대에 발을 놓을 권리’라는 말이 같이 씌어져 있다.

침대에 다리를 놓는 관습은 성관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주군을 대신하는 결혼의식의 몸짓일 뿐이었다. 중세에 초야권이라는 권리가 인정된 적은 없다. 그렇다고 영주의 성적인 착취가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성희롱 내지 성폭력이 제도적으로 인정된 적이 없었을 뿐이다. 중세는 남성중심사회였고 폭력적인 사회였으므로 성적인 폭력도 심했을 것이다. 따라서 영주의 초야권은 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성직자들이 초야권을 행사했다는 황당한 이야기는 어떻게 나온 것일까.

그러한 전설은 가톨릭과 위그노 사이의 종교전쟁을 겪으면서 만들어졌다. 1562년 낭트칙령으로 종교의 자유를 얻게 된 위그노들은 가톨릭에 대한 분노로 생마르탱 성당을 불태웠다. 그들은 성당 파괴행위를 정당화시키기 위해 프란체스코 수도회 수도사들을 다음과 같이 고발했다. “수도사들이 도시의 모든 여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영주들에게 이러저러한 것을 바치고, 교구 신부들에게 이러저러한 것을 바치듯이 당신들은 우리에게 당신들의 남편들과 갖는 성관계 횟수의 10분의 1을 바쳐야 합니다. 우리는 다른 십일조는 받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돈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는 민중문화 속으로 침투하여 반교권주의 및 초야권 신화를 만드는데 한몫했다.

12세기에 교회는 사제의 주도로 결혼식을 거행했다. 결혼식에서 사제는 신부를 신랑에게 넘겨주었으므로 사제 없이는 결혼식이 성립할 수도 효력을 발휘할 수도 없었다. 또한 교회는 금욕을 강조했다. 특히 신혼 초 3일간에는 순결을 지키도록 하여 악마를 물리치라 했는데 신혼부부들에게 이것은 지키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되사기가 가능해졌다. 신혼부부들이 교회에 돈을 내면 금욕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되사기가 ‘초야권 요구’로 유추된 것이었다. 이와 같이 초야권은 논쟁의 산물이다. 가톨릭과 세속영주의 싸움, 중세와 근대의 싸움, 교권주의와 반교권주의 싸움 등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서양의 역사에는 초야권이 없다  김응종/푸른역사
서양사에 관해 대표적으로 잘못 알려진 12가지 이야기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파헤치고 있는 역사 교양서이다. 현재의 우리 입장에서 서양사를 바라보고 문제의 근원을 찾아가는 형식으로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교...


고등학교 시절, 흥미로운 "초야권"에 대한 글을 읽고는 그때 굳어진 지식은 나이가 들도록 변함없이 지속적으로 나의 인지범위내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얼마전, 한 조간신문의 독서마당을 통해서 소개된 책 제목을 보고 과거의 지식에 무언가 오류가 있지 않을까하는 궁금증에 이 책을 접했다. "설마 그럴까?"하는 의구심에서 출발했었을 그 지식의 의문점에 대한 해제를 읽고 나니 오히려 답답함이 늘어났다. 내가 과거의 지식을 편견으로 쉽게 버릴 수 없다는 것이다. 과연 나는 이 과거의 편견을 올바른 지식으로 바꿀 수 있을까?  편견이 무섭지만 고질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날마다 나는 "지구가 돈다"는 지식을 가지고도  "해가 뜬다"로 표현하는 이 편견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편엽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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