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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5/03 호랑이의 아들은 호랑이다. (15)
- 2008/04/13 무면허 약사가 제조한 약을 안심하고 먹이기
호랑이의 아들은 호랑이다. (15)
동찬아!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지?
지난 토요일 저녁에 전화를 했었다는 얘기를 엄마로부터 전해 들었다.
아빠는 금요일 아침 6시에 출근해서 토요일 오후 5시에 퇴근했다.
사무실 의자에 앉아서 잠깐 눈을 붙이고는 줄곳 일하다가 35시간만에 퇴근한 것이지.
아직은 체력이 건재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 수 있다고 장담할 순 없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그래도 아빠는 동찬이를 비롯한 가족의 조용한 응원 속에 이렇듯 잘 지내고 있잖니?
오늘은 오지여행가이면서 자원봉사자로 잘 알려진 한비야씨의 글을 인용해 본다.
조용한 응원
나 역시 잘하고 있을 땐
요란하고 화려한 응원을 받고 싶지만
요즘처럼 기분이 가라앉거나 풀이 죽어 있을 때는
그냥 옆에 있어주는 응원,
따뜻하게 손잡아주는 응원
그리고 가만히 안아주는 응원,
그런 조용한 응원을 받고 싶다.
- 한비야의《그건, 사랑이었네》중에서 -
동찬아 울고는 싶은데 울 수 조차 없을 때가 있단다.
골방에 들어가 울음을 삼키고 가까스로 몸을 추스리는 때가 있다.
아마 너는 지금 그렇게 골방을 찾아들만큼이 여유가 없는지도 모른다.
바로 그런 순간에 누군가 조용히 다가와 손을 잡아 일으키면 그보다 더 큰 응원이 없을줄 안다.
그 한 사람이면 족할 것이다.
아빠가 이렇듯 멀리서 손을 내밀며 그 한 사람으로 조용한 응원을 보낸다.
추신 : 오늘 출판사에서 출판 계약 때문에 아빠 사무실에 출판사 직원 두 분이 다녀가셨다.
7월말까지 책을 써야 할 것 같다. 아마 동찬이와 함께 책상에 앉아 있어야 할 시간을 서로 겨루지 않을까 싶구나.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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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약사가 제조한 약을 안심하고 먹이기
무면허 약사가 만든 약을 어찌 안심하고 먹을까?
학기초 딸아이가 들고온 무면허 약봉지를 두말없이 안심하고 먹으라 권했다.
정신이 바로 잡혀있냐고?
내용은 이러했다.
따뜻한 마음을 지니는 약
0 0 님께
복용시 참고사항
알약은 녹여 드시고, 정제는 씹어 드시고, 분말은 입안에 솔솔 뿌려드시면
더욱 더 약효가 있으며, 껍질은 꼭 휴지통에!!!
♡ 당신만을 사랑해 약국 ♡
무면허 약사 $ $ $
* 일반적 주의사항
-드물게 효과를 못 거두시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조제하는 사람의 사랑과 정성을 믿지 못할 시에는 약효가 없습니다.
-복용자의 눈에서 눈물이 나거나 가슴이 찡한 증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용기간
; 조제 후 1주일 이내 (조제하는 약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 부작용
-선생님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약을 조제하는 경우에는 혈압이 올라가거나 목소리가 커지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이 약은 어린이의 손에 닿는 곳에 안심하고 두셔도 됩니다.
선생님은 초콜릿과 과자를 약봉지에 담아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신 것이다.
'선생님, 무면허라고 하시지만 걱정없이 안심하고 먹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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