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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을 위한 운동코스 "불로문"

2006/10/0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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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강암으로 만든 "不老門"은 조선시대 가장 아름다운 문 중에 하나임에 틀림없었다.


조선시대 절대권력의 소유자인 왕들의 평균수명은 불혹을 넘기기 못했다고 한다. 음식으로 몸을 상하게 하고, 운동으로 독을 풀어야 했는데, 운동부족을 단명의 원인으로 판단하는 견해가 많다.

조선시대 왕을 위한 운동코스는 어떻게 구성되었을까?

창덕궁에 가보면 그 해답이 있다. 먼저 왕은 정사중에 "선정문"을 나선다. 왕비의 처소인 "대조전"을 지나 후궁에 위치한 "부용지"까지 도달한 후, "부용정"에서 신하들과 담소하고 바로 북쪽으로 향하면 거기 "불로문"이 있다. "불로문"을 반환점으로 역순으로 걸어서 "대조전"에 이르면 느린 걸음으로 한시간 코스. 내가 추정한 조선시대 왕을 위한 운동코스다. 그러나 많은 왕들은 "운동코스" 활용에 게을리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백성들의 왕에 대한 사랑이 이 "불로문"에 녹아 있으리라. "불로문"을 통과하면 자연스레 늙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로문"을 통과하는 "운동"을 통해서 건강해지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었으리라.

오늘은 어머니의 생신날이다. 어머니를 모시고 딸아이를 앞장세워 "창덕궁"을 다녀왔다. 물론 함께 "불로문"을 통과했다. 더 이상 늙지 않고 건강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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