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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5/27 로마 철학자 카토는 80살이 돼서야 그리스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 2009/08/29 누가 우리의 고객인가?
- 2009/08/21 실수를 본인 책임으로 인정하려는 자세로 캐네디 대통령은 사랑을 받았다.
- 2008/05/26 7박8일 유럽여행 - (3) 바띠깐 박물관에서 싼 삐에뜨로 광장까지
- 2008/05/19 7박8일 유럽여행 - (2) 바띠깐 시국(市國)을 시작으로
- 2008/05/09 7박8일 유럽여행 - (1)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 2008/02/03 KE927, 12시간 비행,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
로마 철학자 카토는 80살이 돼서야 그리스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나이듦과 관계없는 학문의 열정 - 상해박물관] - 자살은 신을 흉내내는 유일한 방법이기는 하나, 신도 용서하지 못할 일일 뿐이다.
- 자살은 본인에 대한 살인행위입니다. 사건 즉시 종결되는 범죄이지만, RT happymoj님: 자살한 그 사람! 이렇게 하면 구할 수 있었는데…: ‘젊은날의 초상’ 곽지균 감독의 자살소식으로 다시 한 번 연예계… http://dw.am/L2ibt 2010-05-27 08:39:44
이 글은 개구리운동장님의 2010년 5월 27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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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리의 고객인가?

[사진설명 : 로마에 가면 누구나가 전문 사진가가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전문 사진가? ! 콜로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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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 유럽여행 - (3) 바띠깐 박물관에서 싼 삐에뜨로 광장까지
여행은 준비가 참 맛인가? 아니면 정리하는 것이 참 맛인가?
여행은 준비하고 정리하는 것이 참 맛이다. 그래야 여행 맛이 배(倍)가 되지 않을까? 이번에는 바띠깐 박물관에서 싼 삐에트로 광장까지 여행을 정리하는 의미로 기록해보고자 한다.
이전에 이어서 '벨베데레의 뜰'부터 시작한다. 바띠깐 박물관의 벨베데레의 뜰에 보이는 감동 첫 번째가 라오콘(Laocone) 조각상이다. 라오콘은 아폴로(Apolo)를 섬기는 트로이의 제사장이었다고 한다. 트로이전쟁 때 그리스군의 목마를 트로이 성 안에 끌어들이는 것을 반대하였기 때문에 신의 노여움을 사서,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이 보낸 두 마리의 큰 뱀에게 두 자식과 함께 살해당했다는 신화가 있다. 조각은 큰 뱀에게 칭칭 감겨 막 질식당해 죽으려고 하는 라오콘과 두 아들의 마지막 고통과 격노를 표현하였다. 사진으로 보고 감상 각자에 맡겨보자. 그런데 '오른팔이 펼쳐진 라오콘'과 '오른팔이 꺾인 라오콘' 두 조각상을 함께 비교할 수 있다. 그 차이는 뭘까? 이것이 오늘의 숙제! 대부분의 관람객은 이 2.4m 높이의 조각상 앞에서 높은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사진설명 : 라오콘 상. 오른쪽 아래 사진에서 라오콘의 오른팔 모양이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행의 현장에서 실감할 수 있는 차이점. 여기에 미켈란젤로가 등장하면 얘기는 간단히 풀린다.]
그다음 길목에서는 사지 없는 토르소(Torso) 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토르소는 기원전 1세기 그리스의 아폴로니우스가 조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발굴자는 미켈란젤로. 그는 대목욕탕 터에서 발굴하였는데, 인체 해부학적으로 완벽하게 표현돼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미술학도들은 360도를 거푸 회전하면서 조각품에 심취하고......

[사진설명 : 아폴로니우스의 토르소. 바띠깐 박물관 소장]
그다음은 어마어마한 대리석 욕조를 보게 되었다. 원형전시관(Sala Rotonda)에 들어서면 로마 황제의 두상과 그리스 로마에 나오는 신상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 전시된 목욕장은 전시관 가운데 둥그런 접시 모양의 대리석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는 네로의 궁전에 있는 목욕장인 오뜨리꼴리 목욕장 유적에서 통째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주변에 관광객들의 키와 비교하면 가히 그 크기가 짐작된다. 바닥은 모두 모자이크로 만들어져 있는데, 색 있는 대리석을 그림 그리듯 깔아놓아 가히 그 정성과 예술적 감각은 소름이 끼칠 지경이었다. 이 모자이크는 닳아도 닳아도 그림과 색상이 변함없다고 하니 수천 년을 견딘 모양이다.

[사진설명 : 맨 위 왼쪽 위의 사진은 바닥을 색있는 대리석으로 모자이크로 만들어 장식한 것의 일부분. 맨 아래 왼쪽 두상은 부리아스가 조각한 [제우스의 두상]
씨쓰티나 예배당으로 연결되는 복도에 카펫이 걸려 있는 회랑이 있다. 아주 낡은 카펫들은 유화가 벽면을 장식하기 이전 시대에 높고 넓은 벽면을 장식하는 귀한 장식품으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이 '아찌라 회랑'에 전시된 몇 개의 작품을 사진으로 기억을 되살려 본다. 이 카펫들은 이름 그대로 색이 다른 양털을 촘촘히 짜서 만든 것으로 그 가치는 헤아릴 수 없이 높고, 역사적으로도 귀하기 그지없는 것이라고 한다.

[사진설명: 바띠깐 박물관의 '아찌라 회랑'에 걸린 카펫들. 오른쪽 위의 카펫은 예수가 부활하는 장면을 카펫으로 표현한 것이고, 왼쪽 아래는 이탈리아의 고대지도가 카펫을 통해서 표현된 것이다. ]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듯 긴장이 풀려가는 박물관의 수많은 예술품에 취해서 더 이상의 감흥이 새롭게 살아나지 않을 때, 새로운 방으로 발길을 옮겼다. 그런데 갑자기 고함이 나고, 좁은 공간에 빼곡하게 사람들이 들어선 장면이 연출되었다. 바로 씨스띠나 예배당(Capella Sistina)이다. 크고 훤칠한 이탈리아 직원들이 사진기 플래시를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소리와, 어찌 되었던 미켈란젤로의 천장화와 종교적 감동이 교차하면서 사람과 사람의 부딪힘이 가히 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공황상태로 바뀌었다. 어둠 침침한 씨스띠나 예배당에 감탄의 소리가 메아리쳐 가슴을 두드리는 것 같은 묘한 분위기가 압도하고 있었다.
씨스띠나 예배당은 미켈란젤로라는 천재 예술가의 혼이 그대로 담겨 있는 곳이다.
씨스띠나 예배당은 길이 40m 폭 13m 그리고 높이가 20m에 달하는 직사각형 구조. 교황의 선출과 중요 의식을 거행하는 곳이라고 한다. 관람객들에게 개방된 상황에서는 의자 등 모든 집기가 치워져 있고, 또 당연히 치워져야만 할 정도의 관람속도가 갑자기 빨간 신호등을 보인 듯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었다. 벽화와 천장화는 그야말로 압권, 아쉬운 것은 20m 높이의 예배당 천정화를 어두운 자연조명에 의지하다 보니, 눈이 휘둥그레 할 뿐 세세하게 그 감동을 곱씹을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어두침침한 예배당 안은 제재하는 직원들의 고함에 아랑곳없이 간간이 플래시가 터지고 있었다.
일본 NHK의 후원으로 9년간 복원과정을 거쳤다고 하는데, 어두운 천장화를 실감할 수 없어서 겨우 책자를 통해서야 벽화와 천장화를 여유 있게 감상할 수 있다고들 했고, 성능 좋은 나의 카메라조차 제 색감의 벽화를 재현하지 못했다. 물론 씨스띠나 예배당의 출판물에 대한 저작권은 일본의 NHK가 가지고 있다나? 모두 33폭의 그림은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의 예술혼이 그대로 담겨 있고, 종교를 막론하고, 가장 오랜 시간 머물게 하는 명소와 명작임에 틀림이 없었다.

[사진설명 : 씨스띠나 예배당의 내부 벽화면 천장화. 맨 아래의 사진은 성경의 창세기 중에서 아담과 하와가 원죄를 짓고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하는 장면이다. ]
다음을 찾은 곳은 싼 삐에뜨로 대성당. 삐에뜨로 하니까 무슨 발음표현이 된소리를 강조하는가 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나, 이탈리아 사람들의 발음을 충실히 반영해 보고자 하는 의도일 뿐 다른 흑심은 없다. 아무튼, 삐에뜨로는 우리가 잘 아는 베드로이다. 영어로 표현하자면 피터(Peter)이다. 초대 교황이기도 한 베드로의 무덤이 있던 언덕에 1500년 대초에 건축이 되어 약 120년에 걸쳐 건축이 된 곳이라고 한다.
초대 교황을 기린다는 의미로 이렇게 초호화 성당을 짓다니.
아이러니하게도 이 대성당 건축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면죄부'를 팔았고, 그것이 종교개혁이 시발점이 되었다고 한다. 거기에 수많은 건축자재의 출처가 로마시대 유적이었다는 비판도 있었으니 가톨릭의 수난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jpg)
[사진설명 : ① 포르따 싼따(Porta Santa) 성스러운 문이다. 25년마다 돌아오는 성년(聖年)에만 열린다고 하는데 오는 2025년이 성년이고, 그때가 되어야 열린단다. 중앙문 우측에 있다. ② 싼 삐에뜨로 대성당에 들어서서 보이는 웅장함이다. 길이만 187m에 달한다. ③중앙문을 들어서 우측에 있는 삐에따(Pieta)이다. 미켈란젤로의 작품으로 성모 마리아가 아주 젊게 조각되어 있다. 대리석을 너무도 섬세한 조각한 것에 대해 모두 감탄한다. 가장 많은 사람이 사진을 찍는 장소 ④ 정신없는 어떤 이가 망치로 성모 마리아의 코를 부순 적이 있었단다. 그래서 단단히 유리 울타리로 관람객과의 벽을 만들어 놓았다. ⑤ 싼 삐에뜨로 동상. 이곳에 관람객들은 줄을 길게 늘어선다. ⑥ 싼 삐에뜨로 의 발을 손으로 문지르면 행운이 온다는 얘기 때문에 그 누구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덕분에 발등은 많이 닳아 있었다. 발등이 다 닳기 전에 한 번 가보시길...]
대성당 맨 안쪽에 멋진 청동기둥이 나타난다. 이른바 베르니니의 청동기둥. 참으로 우아하고 아름다운 이 기둥을 만든 베르니니는 재료를 빤떼온에서 떼어 온 것이라고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안쪽에는 우르바누스 8세를 위한 기념비가 나타난다. 이 또한 베르니니가 만든 것으로 빛이 통과하는 것은 대리석을 얇게 갈아붙인 것으로 유리에 채색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정녕 성령이 하늘에서 빛과 함께 내려오는가?

[사진설명 : 위의 사진은 베르니니의 청동기둥, 아래 사진은 베르니니의 우르바누스 8세를 위한 기념비 역시 베르니니의 작품]
싼 삐에뜨로 성당을 마지막으로 싼 삐에뜨로 광장으로 나왔다. 하늘은 아직 잔뜩 흐렸다. 오벨리스크가 우뚝 선 광장에는 대성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이 무리를 지었고, 더욱 성령 충만에 몰입된 가톨릭 신자들은 성물(聲物)가게로 총총히 발길을 빨리했다.

[사진설명 : ① 꾸뿔라. 싼 삐에뜨로 대성당의 맨 꼭대기. 이 역시 미켈란젤로의 작품이란다. 이곳에 오르려면 537개의 계단을 걷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되는데 로마가 한눈에 보인단다. ② 스위스 근위병. 왜 스위스인들만 근위병이 될 수 있는지도 여행담 중에 하나이다. ③ 교황의 집무실. 오른 쪽에서 두 번째 방. 불이 꺼졌다. ④ 우측 기둥이 오벨리스크다. 따로 찍은 사진이 없어 필자와 동행인이 있는 사진으로 처리]
나는 여행을 떠날 때 가장 먼저 꾸리는 짐이 카메라다.
혹자는 진정한 여행을 카메라를 놓고 가는 것이라고 했다. 진정한 대화는 마주하고 나누어야 한다는 생각과 같다. 대화를 위해 마주 앉아 나누는 것은 좋지만, 그렇다고 전화 없이 살 수 없는 현대인을 생각해보라. 내 모자란 기억력을 도울 수 있는 카메라가 있어서 더욱 생생하고 아름다운 추억이 남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카메라 없는 여행은 전화 없이 세상과 소통해야 인간답다고 얘기하는 것과 같다. 바띠깐에서 싼 삐에뜨로 광장까지 사진기가 없었다면 어찌 기억을 되살릴 수 있었을까?
다음 여행은 까따꼼베부터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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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 유럽여행 - (2) 바띠깐 시국(市國)을 시작으로
호사가들이 참으로 조상들 잘 만난 민족들을 꼽을 때 이탈리아를 빼놓지 않는다.
그저 밀려드는 관광객이 떨구어 놓는 낙전만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만큼이 된다고들 하니, 한편으로는 부럽기 그지없는 곳이 이탈리아이다.
그 중에서도 세계 문화 유산의 60%이상을 품고 있다는 로마는 어떤 이유로든지 여행객들이 한 번 쯤은 가보고 싶어 꿈꾸는 도시가 될 수 밖에 없는 태생적인 운명을 안고 있는가 보다. 하나같이 여행객들에게 불친절을 경험했더라도 모두들 로마에는 꼭 가고 싶다고들 하니, 그 감동이 얼마나 크면 서슴치 않고 불편을 감내하려 할까?
여행 두 번째 날, 로마에서 아침이 밝았다. 비가 구질게 내리고, 동서남북을 가늠하기 어려운데, 버스는 첫 여행지로 바띠깐 시국(Citta del Vaticano)을 향했다.

바띠깐시(Citta del Vaticano, Vatican City) 또는 교황청(Holy See)이라고도 불리는 바띠깐 시국(市國)은 가톨릭의 총본산인 바띠깐 궁전을 중심으로 인구 1천 명이내의 작은 도시국가이다. (어릴적 나는 바띠깐 시국이라는 이름 중 시국이라는 영어 단어가 있는 줄 알았었다.)
그 중에서도 첫 관문은 '바띠깐 박물관(MVSEI VATICANI)'의 출입구에는 입장객으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내가 참여한 L사의 '고품격, 패키지 여행상품'은 그야말로 품격을 지켜주는 방법을 썼는지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특급라인으로 입장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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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①바띠깐 박물관을 알리는 조각상 ②바닥부터 올라간 모습이 사뭇 장관이다. 로마 곳곳이 모두 예술품이다. ③ 기념품 노점상, 주인은 물건 팔기 보다는 관광객과 떠드는데 정신이 팔려 있었다. ④ 돌로 바닥을 깔아 놓았는데, 많은 사람들의 통행으로 반들반들하게 닦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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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⑤외벽의 조각상 박물관 단어 (MVSEI)과는 달리 현대식 입구에는 MUSEI VATICANI로 각인되어져 있다. ⑥ 입장권에는 라오콘(Laocone)이 단순하게 그려져 있다. ⑦ 박물관 로비에 세워진 요한 바오로 II세의 부조 ⑧ 어딜가나 시니어들을 유심히 본다. ⑨ 친절하게 한국어 서비스가 되는 바띠깐 박물관]

[사진설명 : 삐냐정원 (Cortile Della Pigna)의 풍경이다. 좌상단의 솔방울 조각은 높이만 4m이다. 로마시대 분수의 일부였다고 한다. 관광객들은 씨스띠나 예배당에 들어서기 전에 미켈란젤로가 그린 천지창조 등 천정화를 먼저 공부하느냐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다. 왼쪽 아래가 필자.]
다음은 이편에 이어서 [벨베데레의 뜰]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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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 유럽여행 - (1)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위에 있는 지도에서 분홍색 선이 7박8일 동안 유럽의 3개국 7개 도시를 여행한 궤적이다. 로마에 비행기로 도착해서 파리에서 비행기로 다시 귀국길에 오른 여정이었다. 지도에서 보면 크게 남동지역에서 북서방향으로 여행한 셈이다.
교통편은 여객기와 버스, 승용차, 곤돌라와 택시 보트, 고속열차 TGV를 이용하였다. 역시 곤돌라와 택시 보트를 탔던 얘기도 사뭇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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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①해가 뉘엿뉘엿 할 시간에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Fiumicino)공항에 비행기가 내려앉았다. ②비행기에서 내려서 모노레일로 공항청사까지 통조림 만들 듯이 그 많은 승객이 한꺼번에 이동한다. ③ 모노레일로 보이는피우미치노 공항의 모습. 청사에 가장 먼저 Armani 광고가 붙어 있다. ④ 젊은 공항직원의 거만한 모습. 10여 분간 요지부동으로 마네킹인 줄 착각할 정도였다. ⑤ 짐을 기다리는 멋진 여성 시니어, 휘날리는 은발에 부츠가 멋스럽다. ⑥ 피우미치노 공항에 막 도착한 시니어 부부. 운동화와 청바지로 무장한 복장부터 범상치 않다. 그러나 로마에서는 아주 평범한 옷차림]
일요일 13시1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이탈리아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한 것은 현지 시간으로 18시20분. 11시간 10분의 비행시간. 비행기 기종은 Boeing 747-400. 비행기는 낡은 편이었고, 이코노미석 대부분은 승객들로 가득했다.
우리가 도착한 피우미치노(Fiumicino) 공항을 다른 말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공항`이라고도 부른다. 로마에서 남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이곳은 로마인들의 해수욕장으로 쓰이던 지역이라고 한다. 1961년 공항이 건설된 이래 이탈리아의 대표공항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우리네 인천공항과 비슷한 여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피우미치노 강의 옛 이름은 루비콘 강이라는 사실.
피우미치노 공항에 내리면서 아! 여기가 로마이구나. 아! 여기가 이탈리아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은 공항청사 외벽에 걸린 실외광고판이었다. 알마니의 나라. 이탈리아
아르마니는 1980년대를 대표하는 이탈리아의 패션 디자이너로 과장된 기교 없이 정수만 압축시킨 단순함과 우아함을 디자인 철학으로 한다. 현대적이고 화려하지만 절제되고 차분한 재킷으로 기술과 예술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비가 주저리 내리고 어둑한 저녁 공항에서도 광고판이 여행자의 첫눈에 들어왔다.

[사진설명 ⑦디자인의 나라답게 표지판도 독특했다. 검정 판에 주황색. 가독성이 뛰어난 것을 알 수 있다. ⑧공항의 천정은 생각보다 낮았고, 출입구는 튼튼해 보였지만,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많이 부족했다. 자동문은 고사하고, 수동문은 너무 힘들게 열렸다. ⑨ 어디 곤 앉아서 차를 마실 수 있는 자리가 많은 편이다. 통행에 지장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곳곳이 카페가 자리를 잡고 있다. ⑩ 한무리의 금발머리 이탈리아 여자들. 남자들보다 수다스럽지 않은 편이다.]
바티칸 시국에서 오랫동안 자리했던 교황 그레고리 14세는 3일을 채우지 못하고 떠나는 여행자에게는 '잘 가세요.'라고 인사하고, 몇 개월 이상 머물던 사람에게는 '그럼 로마에서 다시 만납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정들면 또 다시 돌아오게 되는 곳이 로마라고 한다. 벌써 문화유산의 기운이 묵직하게 어깨를 짓누르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또 로마를 방문한 사람은 사랑에 빠진다고 했다. ROMA의 알파벳을 거꾸로 하면 AMOR가 된다. AMOR는 사랑이다. 로마와 사랑에 빠졌던 사람은 언젠가는 로마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고 한다.
이렇게 사랑을 전제로 한 유럽 7박8일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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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KE927 |
출발 2시간 30분 전에 미팅시작. |
기 내 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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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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