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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양복입은 동찬이- 이 모습으로 '인턴' 생활을 시작한다.

2011/07/0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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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다 추억거리이구나.

2010/12/13 23:04
망년회를 하자고 일년이면 딱 두 번 만나는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후배 한 명이 동참한단다. 무심코 동의를 했지만, 1년에 두 번 만나서 망년회를 하고 또 한 번은 여름 휴가 얘기를 하는 것이 고작인 사내녀석들의 만남이란 것은 참으로 건조하고 무미할 뿐인데, 그저 망년회 횟수에 뒤지지 않으려는 속셈이거나, 복잡한 사회 생활의 일탈을 위해 급하지 않은 편안한 망년회를 핑계삼아 강타선을 피해보자는 속셈일 것이라는 생각을 품고 녀석들을 만나러 출발했다.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요즈음은 내가 늦는다는 비난의 중간에 때마다 서게되는 비운을 자청하고 있다. 강남에 사무실이 있다보니 퇴근시간에 약속을 하면 그 시간을 제대로 지킬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길거리 상황으로 인해서, "느긋하게 와라."하는 친구녀석들의 위로섞인 말에도 고깝게 들리는 것은 이미 굳어진 나의 습성에 대한 반감일까? 욕심에는 늦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고 차안에서 온갖 제스처를 써 보아도 막히는 차안에서는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눈요기거리만 될 뿐이지, 전혀 속도 증가에는 도움이 되질 않는다.

30분이나 늦게 도착해서 부리나케 자리에 앉았을 때, 이미 청요리는 세 번째가 배분되고 있었다. 술도 못 먹는다고 술잔도 나누지 않더니만 결국에는 대리기사를 불러 준다고 술잔을 떠 앵긴다. 고량주가 두 순배 돌고는 '옛날 꽃날 얘기'가 꽃을 피우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그 때 그 시절의 얘기'가 '이제는 말할 수 있다.'로 변질되기 시작되었다.

정말로 용서할 수 없었고, 도저히 자존심이 허락치 않았으나 참을 수 밖에 없었단 사건사고의 면면이 샅샅이 떠오르고, 어느세 용서의 분위기,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서 '추억'으로 정리되는 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렇다. 이제는 모두가 추억거리가 되는 나이가 되어가는구나. 이미 반 백이 된 머리에 듬성듬성 머리 가죽이 중국식당의 불빛을 받아 반사하는 모습까지 비추어진다. 그렇게 밝아지는 '추억'


FamilyA_photo_156그 때 동찬이는 이렇게 어렸었다. ㅋㅋ


 
태그 : 동찬,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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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아들은 호랑이다. (25)

2010/11/15 22:11

동찬, 다시 반갑다.

오늘 저녁,
서울 시내는 더 없이 조용한 듯하다.
밤이면 더 조용해지고,
새벽이 되면 그야말로 정적에 휩싸이겠지.
그러나,
아침이면 다시 부산해지고
낮이면 사납도록 시끄러워 분주해지겠지.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이면 돌아가는 일상을 살고 있다.
누구나 그런 것처럼.
그래서 낮에 일하고 밤에는 쉬고 하는 것이 일상생활이다.
드물게 낮에 쉬고 밤에 일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예외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지.

공부도 다 그 정해진 때에 시작해서 마치게 된다.
어찌보면 그 분주함과 시끄러움을 피하고 싶기도 하겠지만,
어울려사는 우리네들이 피할 수 없는 고통이기도 하다.

그 분주함과 시끄러움 가운데 동찬이가 서 있다.
이제까지 아주 시끄럽고 견디기 힘든 첨예의 순간 가운데 있다.

동찬아, 인고의 세월을 견디고 지금까지 와 주어서 고맙다.
그리고 당당하게 피하지 않고 맞서 주어서 고맙다.
스스로 그 어려운 과정을 택하고 후회하지 않고 견뎌주어서 고맙다.
호랑이의 아들임을 포기하지 않아서 고맙다.


마지막 순간까지 맑은 정신으로 그간의 한을 풀어내어 버리자.
그 기다렸던 순간을 최선으로 만나자.
매순간 아빠는 너를 위해 기도하마.


그리고 시험이 끝난 날  저녁.
와락 부서지듯 껴안고 반갑게 만나자.
환호하며 만나자.


이 편지가 시험전 마지막으로 보내는 편지가 되겠구나.


호랑이의 아들은 호랑이다.
호랑이 아빠가.


 
태그 : 동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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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아들은 호랑이다. (24)

2010/11/05 23:55

동찬, 잘 지내고 있지?
 
몇시간 전에 엄마로 부터 전화를 받았다.
동찬이가 전화를 했는데, 내가 받지 않았다고.

"아빠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재수는 다시하는 것이 아니라 더하는 것이라는
듣도 보지도 못했던 고4 생활을 하는 동찬이를 통해서 아빠는 많은 것을 배운다.
아빠의 목소리가 듣고 싶니? 정말로? 고맙다. 그리고 확인하고 싶었던 말이다.

아빠와 동찬이는 이 세상 누구보다도 또 다른 인연을 하나님이 만들어 준 관계인데,
어떨 때는 서로 시기하고 미워하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고 그리고 그리워 하는 것까지 발전한 것이 나에겐 큰 기쁨이다.
아마 동찬이에게도 큰 기쁨일 것이다.


동찬이에게는 수 많은 기도 지원군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그러니 너의 두려움은 사라지고 뒤에서 믿음직한 원군이 있다는 용기를 얻기 바란다.
그리고 너를 변함없이 지지하는 아빠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지원군인 하나님이 계심도 큰 힘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마라.
 
원하는 책은 오늘(금) 주문했으나, 월요일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알고.
 
아빠도 정말 동찬이 목소리가 듣고 싶다.
아니 동찬이 목소리라도 듣고 싶다.
호랑이는 주변의 추위나 바람이나 날씨에 좌우되지 않는 법이다.
동요없이 결전의 그 날까지 정진하기 바란다.


호랑이 아빠가 호랑이 아들에게 응원의 편지를 또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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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s be ambitious!

2010/06/21 23:58

Boy's be ambitious from HenryKim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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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06 동찬 동은이와 인터넷 메신저로 대화한 기록

2000/03/06 22:14
김형래 님의 말:
동찬 안녕?
동은과동찬 님의 말:
안녕 아빠 잘 지내고 있어? 아빠가 없어서 심심해
김형래 님의 말:
그래?
김형래 님의 말:
아빠도 동찬이가 없어서 심심한데
동은과동찬 님의 말:
아빠동은인대 사랑해요
김형래 님의 말:
동찬이는 오늘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았나?
김형래 님의 말:
동은이ㄴ야?
김형래 님의 말:
아빠도 동은이를 사랑해
동은과동찬 님의 말:
아빠 동찬이야 아주재미있게 놀았어 그런데 우리 남자들만 오늘 학교에서 대청소 했어
김형래 님의 말:
대청소와 그냥 청소의 차이가 뭐야?
김형래 님의 말:
대청소는 큰 비로 청소하는 거야?
김형래 님의 말:
왜? 자꾸 썻다가 지우고 썼다가 지우고 하는 것입니까?
동은과동찬 님의 말:
다 갛이하는 청소야 그리고 아빠 자꾸 김동은이 내 말 잘 안 말안들어 토요일에 와서 혼내죠
김형래 님의 말:
빨리 빨리 쓰세요...
동은과동찬 님의 말:
알았어
김형래 님의 말:
오빠 말은 어떤 식으로 안 듣는데?
동은과동찬 님의 말:
몰라
동은과동찬 님의 말:
그런대 컴퓨터 엑스 고쳐져요
김형래 님의 말:
엑스가 아직 안 고쳐졌어?
동은과동찬 님의 말:
어 용길이 형아가 안가리켜죠 그래서 몰라
김형래 님의 말:
엑스가 뭐야?
동은과동찬 님의 말:
아이 그것도 몰라 게임을 끝날때 눌르느거
동은과동찬 님의 말:

김형래 님의 말:
아~ 알겠다
김형래 님의 말:
엄마는 아직 안왔지?
동은과동찬 님의 말:
아빠말있기 하자
김형래 님의 말:
좋지
김형래 님의 말:
동찬이가 해봐
동은과동찬 님의 말:
사자
김형래 님의 말:
자전거
동은과동찬 님의 말:
거미
김형래 님의 말:
미장원
동은과동찬 님의 말:
원장님
김형래 님의 말:
님....... 졌다!
김형래 님의 말:
아빠가 졌다
김형래 님의 말:
다시하자
김형래 님의 말:
동물
동은과동찬 님의 말:
물게
김형래 님의 말:
물개 아니야?
동은과동찬 님의 말:
미안해
김형래 님의 말:
물개 개미
동은과동찬 님의 말:
미술
김형래 님의 말:
술병
동은과동찬 님의 말:
병기통
김형래 님의 말:
변기통이 맞을텐데....
동은과동찬 님의 말:
알았어
동은과동찬 님의 말:
병원
김형래 님의 말:
원자력
동은과동찬 님의 말:
력 젔다.으 내일다시 하자 내가 내일 아침에 전화할께 안녕 잘지내 잘자고 내꿈꿔
김형래 님의 말:
그래.... 잘자 안녕....
동은과동찬 님의 말:
끝..........
김형래 님의 말:
동찬 동은 잘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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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찬이 외출한 사실이 확인되다.

1993/10/03 12:48
19931003_1271

동찬이가 할머니 생신날. 일산동에 있는 고모네 집에 들렀다가 아빠의 사진기에 찍히고 말았다.
동생이 엄마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데, 내년 4월말이면 태어난다고 한다. 그때도 지금같은 인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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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2.21 서른 살이 되는 아침에 아내에게

1992/12/21 07:01

東燦이를 보면 내 나이를 實感해야 하는데, 屯한 時流感覺에 잊곤하다가는 태어난 해를 넘기면, 切實하게 後悔의 感情만이 남아 있어 나를 當惑하게 한다오. 때 늦은 後悔처럼 쌓여가는 계획들이 나를 무겁게 하고, 貯蓄한 過去가 빈 紙匣처럼 남을때, 家長이라는 重責이 쉽지만은 않다오. 남들보다 앞서야만 直星이 풀리는 괴팍함과 自慢心이 周邊사람들에게 나 自身을 性味 急한 사람이라고 叱責하게 하지만,내가 나를 支撑하지 못한다면, 나를 비롯한 周邊 사람들에게는 그 무엇도 남을것이 없는 虛無의 세월로 點綴될 것이오. 사실 당신에게 平時 嚴格함과 節度, 그리고 寬容을 要求하는 것은, 나만의 期待値로 저울질했을 뿐이지만, 한번도 그 期待値를 작게하거나, 現實을 勘案해서, 결코 줄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더 더욱 負擔스럽게 느껴질지 모르오. 그러니 넓은 가슴으로 男便의 큰 뜻을 理解해주길 바라오. 나의 職場에 대한 過한 듯한 誠實感이 맞벌이하는 당신에게는 참으로 不足한 所致로만 보일지 모르지만.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남겨줄 것은, 단 하나 [最善]이라는 勤勞精神뿐이오. 奮發해서 더 열심히 사는 模襲을 2세에게 보여줍시다. 그리고 마지막 付託은, 당신과 對話중에 우리가 主人公이 되는 적이 드물어 참으로 아쉽기 그지 없으니 서로서로 우리의 얘기거리를 만들어 서로에게 疏忽함이 없도록 합시다. 내년에는 당신에게 더욱 더 幸福한 한 해가 되기를 祈願하리다. 그리고 서른이라는 나이가 왠지 많아보이는 아침이오.


서기일천구백구십이년십이월이십일일
동찬탄생 448일이면서,
만 서른살이 되는 남편이 아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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