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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래의 금융주의보] 기상청 날씨예보만 나무라지 마세요

2008/08/09 14:34
 기상청 날씨예보가 너무 틀린다고 생각되셨지요?

6주째 날씨예보가 틀렸다고 기상청을 향한 비난의 봇물 지난 주말인 8월 2일 서울지역의 날씨예보가 6주째 빗나가면서 기상청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지요. 기상청은 7월말일날 예보하기를 8월 1일 밤부터 8월 3일까지 주말예보를 통해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천둥ㆍ번개와 함께 50∼12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지역의 경우에는 2일 오전 산발적인 비가 내리면서 오후까지 겨우 7.0㎜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서울 일부 지역의 경우에는 햇볕이 내리쬐면서 예보가 크게 틀리고 말았습니다.

이에 앞서 기상청은 지난 7월 25∼26일에도 경기 북부에 10∼40㎜ 가량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지만, 실제 동두천에는 등 이틀간 100㎜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또 서울지역도 예보량 보다 많은 이틀간 56㎜의 비가 내려 기상청 예보를 무색케했다.  네티즌 중에서는 "기상청 예보에 반대로 하면 정확하게 맞는다."고 빈정거리기 까지 했다고 합니다. 열심히 일하고도 비난을 받는 예보관의 입장에서는 정말 빈정상하는 상황이 발생되었지요.

이렇게 틀린 예보가 연속으로 6주씩이나 되었으니, 어찌 비난이 쏟아지지 않았겠습니까? 갑자기 기상청의 통보관 자리가 외국인 영입으로 해결을 할 것이라는 둥, 별 얘기가 다 나오다가, 기상청에서 "우리도 할 말이 있다."는 적극적인 해명까지 가세해서 시론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주 기상청은 어떤 예보를 할까요? 그리고 이번 주는 맞출까요? 궁금합니다.

연초에 올해의 금융시장 예측을 기억하시나요? 온통 장미빛이었는데,

그런데 뒤돌아보니 금융시장은 온통 가시밭길이었습니다. 주가 폭락, 경기 악화, 펀드 하락 등 뭔가 좋은 일은 없어 보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모 은행의 고객지원센터에서 근무하는 한 간부의 얘기는, 펀드 하락에 대한 책임을 묻기위해 까페를 개설하고 변호사를 동원해서 압박을 가하는 일까지 있다고 합니다. 어디 그뿐이겠습니까? 대출을 받아서 주식을 투자했던 분들도 있을테고, 퇴직금 전체를 묻지마 펀드에 쏟아 붙고 속타 한다는 얘기도 종종 경제 기사를 통해서 접하게 됩니다.

돌아보면 연말 연초에 금융기관이 경기예측을 잘했더라면 이런 불행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되지 않습니까? 날씨를 예측하는 기상대가 있다면, 금융시장 역시 시장을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이른바 이코노미스트들이지요. 그들은 주요 경제연구소 또는 금융기관의 리서치센터장들이 맡고 있는데, 예상대로 맞았는지 한 번 돌아볼 필요도 있겠지요.

그런데 연말 연초에 비관론을 제시했던 전문가들은 극소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속상함이 더 커질 수 밖에 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해 말 올해 증권시장 예측을 바르게 한 당시 증권회사 리서치 센터장은 삼성증권의 김학주 리서치센터장과 교보증권의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이었습니다. 익히 비관론을 제시했던 리서치센터장은 맞는 말을 하고도 소수의견이라 한쪽으로 밀려 힘을 쓰지 못했을게 뻔한 이치 아니겠습니까?



[사진설명 : 올해 증권시장 예측을 바르게 했던 소수의견인 이종우 리서치센터장,
올해 HMC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금융기관의 경기예측, 증시예측은 기상대 예보보다 훨씬 많이 틀렸습니다.

증권회사는 강세장에 돈을 많이 버는 회사입니다. 고객도 강세장이 되면 돈을 많이 벌게 되지요. 그런 고객과 증권회사의 욕구가 맞아 떨어져서인지는 모르나 연초에 핑크빛 전망일색을 보면, 마치 운세를 보는 점집들이 늘어선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결과적으로는 6개월간의 예상 성적을 보면 초라하기 그지 없습니다.

맞건 틀리건 수 억원의 연봉을 받고 비난을 피해다닐 수 있는 직업이 있고, 맞으면 당연하고 한 번이라도 틀리면 박봉에 자리가 흔들리도록 비난을 감수하는 직업이 있다는 아이러니가 미래를 예측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현실입니다.

오늘의 주식시장은 어제 뉴욕시장의 결과만 보면 틀림없다는 개인투자자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실제로 시황을 다루는 일은 하는 직업인들은 거의 전세계의 금융시장을 관찰할 정도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맞고 틀림에 상관없이,

기상대 날씨예보는 선택없는 단 한 개의 예보이기에 가혹한 평가를 받지요.

간간히 시장예측을 잘못한 증권전문가들을 탓하기는 하지만, 한 번이라도 틀리기만 하면 기상청 예보관만큼 비난을 받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기상청 예보관은 한 명이기 때문에 예상이 틀리면 비난의 집중 포화를 받는 것이고, 증권 전문가들은 워낙 많은 다수이기 때문에 꼭 찝어서 비난할 대상을 찾지 못해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휴가를 망친 것과 재산이 뭉텅이로 날아간 것, 경중을 따지기 전에, 분명히 누군가 예측한 쪽도 그것을 맹신한 쪽도 양자간의 책임은 분명히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러니 위험부담이 많을 수 밖에 없지요.

그렇다면 맞지도 않는 예측을 왜 해야 할까요? 소비자의 요구때문이지요.

소비자인 국민이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알 수 없는 미래를, 맞출수도 없는 미래를 맞추라고 강요당하는 그런 어려운 일을 해야만 하는 이들을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지난 6주간 날씨예보가 틀렸었다고, 이번주부터는 날씨 예보를 안보실 작정이십니까? 의존도도 낮추고 관대함도 보여주어야 할 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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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정보도 예상치와 다를 경우 기상대처럼 혼줄나야 한다.

2007/07/27 23:57

Canon | Canon IXY DIGITAL 55 | Pattern | 1/40sec | F/2.8 | 0.00 EV | 5.8mm | Off Compulsory | 2006:10:18 08:50:43

지난 2006년 소로스가 강북 한 호텔에 나타났다. 당시 많은 이들은 소로스를 "보기"위해서 구름처럼...

증권시장이 폭락하면서 "검은 금요일"을 운운한다.

지난 목요일 하나 같이 증권전문가들 (나도 한 때 그들 가운데 있었지만)이 나선 시장전망은 더 이상 악재는 없었다고 하더니만, 폭락이후의 전망은 "이제는 조정국면이 불가피하다."고 또 엉뚱한 방향을 내세운다.

같은 브로커리지 회사에서 부장은 폭등을 예고하고 다음날 바로 아래 팀장은 조정을 예상한다. 치사하기 그지없다. 대한민국에서 증권시장을 예고하는 시황전문가들은 항상 애매 모호한 발언만을 한다. 결론도 없다. 왜 그럴까?

이유는 단 하나다. 책임질 일을 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얼마전 스스로가 천재임을 자처하는 모 증권사로 이적한 K소장은 "내가 이것을 간과해서 증권시장의 폭등을 예견하지 못했다."라고 주말신문에 아주 커다란 반성의 글이 올라왔다. 아마도 그 기사를 읽어본 투자자들은 이젠 결코 하락없이 상승만 있을 것이라는 환각상태에 빠져들었을 것이다. 망설이다가 더 이상 늦으면 후회할 것이다로 해석해서 뛰어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났다. 그리고 폭락장을 보였다. 아마도 지금 시점에 K소장에게 되물으면, 아마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벌써 1주일전 얘기인데, 무슨 소리냐?"라고 하지 않을까? 언어구사 전문가인 그들의 말주변에 투자가들은 갈팡질팡할 수 밖에 없다.  

아마도 내일아침 경제신문은 대서특필로 감정을 자극할 것이다.

"폭락장에서 용감한 개인투자가들. 그들만 샀다." 마치 항상 바보인 것처럼 개인 투자자를 농락하는 기사의 논조는 거의 단골 메뉴가 되고 있다. 그런데 다시 짚어보면 개인투자자들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 그들은 브로커리지 회사를 통해서 거래하고, 브로커리지 회사는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상담을 서비스한다. 개인투자자들을 전담해서 상담하는 브로커들은 상담(결코 책임지는 조언은 하지 않기에 안전하다.)서비스를 받고 매매를 결정한다. (물론 투자자 책임이라고 명기되어 있고,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다.) 브로커는 그 회사의 유능한 시장전문가들이 매일 수 없이 많은 정보를 제공받고, 개인 정보채널을 통해서 수집한 투자정보를 개인투자자들에게 전해준다.

그런데도 왜 개인투자자들만 유독 "깨질까?" 그 유능한 브로커가 뒤에서 딱 버텨주면서 도와주는데... 브로커들은 개인투자자들이 매매를 많이하고 수수료를 많이 낼수록 더 많은 급여를 받도록 책정되어있다.

브로커는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과 전혀 상관없이 급여를 받아간다.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건 이익을 보건 상관없이 그저 매매만 많이 이루어지면 좋도록 구조되어 있다. 다들 알면서도 너무 오랫동안 그냥 지나치는 아주 큰 맹점이 바로 이것이다.

한때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 개혁을 추진하였지만, 미완의 혁명으로 끝나버려 너무 아쉬운 일이 되어버렸는데...

1. 시장전망은 일기예보처럼 누가 언제 얼마를 예상했는데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지 관리되어야 한다.
 (결과를 보고 그 기대치와 시현치가 얼마나 오차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펀드매니저는 철저하게 수익률로 그들의 성과를 측정하고 있다.)

2. 낙관적인 전망만을 선호하는 정서는 버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는 사람을 극히 싫어한다. 비관적인 전망이 자유로와야 바르게 시장을 바라볼 수 있다.)

3. 남의 시장전망에 대충 묻어가는 전문가들을 시장에서 퇴출해야 한다.
(전문가라면 소신과 전문성을 결집해서 주장해야 한다. 용기없이 묻어가려면 자리를 버려야 한다.)

4. 브로커의 급여는 고객의 수수료 수익외에도 고객의 투자수익률과 연동되어야 한다.
(직접투자의 위험에 노출된 개인투자자들이 결코 브로커의 언변을 이기기 쉽지 않다. 설령 언변을 피해가더라도 시장이 만만하지 않다. 항상 개인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어서는 안된다.)

5. 개인투자자들도 혼자 만은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이긴 경우는 없다. 혼자서 이기는 경우는 가끔있지만, 그 가끔을 기대하는 것은 복권당첨의 기회와 마찬가지이다. 간접투자와 같은 투자방식을 생각할 때이다. 시장은 아주 빠르게 움직이고 법인 투자가들의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나 규모가 개인투자자들을 월등히 뛰어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위 정보에 의한 매매를 통해 큰 돈 벌 수 있다고 장담하는 얘기에 결코 휘말려서는 안된다. )

난 20년의 증권회사 생활을 마감했기에 자유롭다. 그 중 10년간의 브로커 생활은 참으로 힘든 일상이었다.
그런데 폭락장을 경험할 때마다, 아비귀환이 되는 개인투자자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물론 그래서 시장은 움직이는지 모르지만...

이젠 증권회사의 리테일 부문도 "확"바꾸어야 할 때가 분명 다가온 것 같다.
아무리 가치투자를 정석투자를 내세우는 개인이 있다손 치더라도 브로커리지(오로지 고객의 매매수수료에 의존하여 개인투자자의 수익을 외면하는) 를 통해 먹고사는 증권회사들만이 있는 상황에서는 상담을 통해 조언해주는 브로커들(수익원이 고객임에도 불구하고)이 결코 나를 돕는 아군이 아닐진데 시장을 결코 이길 수 없다는 진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또 개인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

소로스라면 어떻게 시장을 대처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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