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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14 08.12.15 조선일보 A2면에 난 기사. "모르고 투자"… 펀드에 우는 노인들
- 2007/12/03 [김형래의 금융주의보] 금융 전문가라면 소신 있게 말해주세요.
- 2007/04/06 기자들이여, 기사 내기 전에 전화 확인이라도 해야 하지 않나?
08.12.15 조선일보 A2면에 난 기사. "모르고 투자"… 펀드에 우는 노인들
http://srchdb1.chosun.com/pdf/i_service/read_body.jsp?Y=2008&M=12&D=15&ID=2008121500182
| "모르고 투자"… 펀드에 우는 노인들 • 금융회사 부추김에 가입… 분쟁조정 급증60세 이상 금융자산 400兆… "보호 필요" |
| 발행일 : 2008.12.15 / 종합 A2 면 기고자 : 이경은 |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사는 할머니 황모(82)씨는 요즘 펀드 뉴스를 접할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원금 손실 위험이 거의 없다'는 은행원 말만 믿고 일본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는 파생상품 펀드에 3억원을 맡겼는데 1년 6개월 만에 4분의 1토막이 났기 때문이다. 달랑 7000만원만 손에 쥐게 된 황씨는 "안 사 먹고 놀러도 안 가고 안 쓰면서 모은 재산인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울먹였다. 인구 고령화로 금융상품 소비자 연령층이 높아지는 가운데, 고령(高齡)의 펀드 투자자들이 울분을 토해내고 있다. 금융회사들이 이해력과 판단력이 흐려진 고령자들을 부추겨 펀드에 가입하게 만드는 바람에 피해가 커졌다는 것이다. ◆난수표 같은 금융상품들 "매 6개월 시점마다…주가가 조기상환 다운배리어 이상이어야 연 10%", "펀더멘털이 우수한 시장에 투자해 벤치마크를 초과하는 운용 성과 목표 추구"…. 현재 판매되고 있는 펀드 상품 설명 중 일부다. 컨설팅업체 시니어파트너즈의 김형래 상무는 "금융상품 설명서는 단어도 어렵고 구조도 복잡해서 젊은 사람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펀드를 판매하는 직원들의 설명에 노인들은 잘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그냥 고개만 끄덕이기 쉽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판매자와 구매자 간에 의사소통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도장이 찍어지고 서명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낯선 금융상품에 잘 모르고 투자했다가 원금 손실을 입게 된 고령자들의 민원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자의 금융분쟁조정 신청 건수 비중은 2006년 1.74%, 2007년 3.86%에서 올 상반기 5.59%로 부쩍 늘어났다. ◆고령자 피해방지 장치 필요 우리나라 개인 금융자산은 지난 9월 말 기준 약 1714조원으로, 이 중 60세 이상 노인들이 약 400조원을 소유하고 있다(흥국금융연구소 추정). 시간이 흐를수록 노인층 금융자산 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국민은행의 60세 이상 고객 비중은 2006년 9.7%에서 올해 11%로 늘어났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고령 투자자에게 원금손실 위험성이 있는 상품을 판매할 때의 기준은 별도로 마련하고 있지 않다. ◆선진국들은 고령자 보호제도 마련 일본은 지난해 고령자 등 금융 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상품거래법'을 도입했다. 이후 전체 금융기관의 70% 이상이 70세, 85세 등 특정 연령 기준을 정해놓고 고령자에게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투자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데도 이들을 위한 보호 장치가 전무한 상태다. |
| 기고자 : 이경은 |
| 본문자수 : 1599 |
|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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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래의 금융주의보] 금융 전문가라면 소신 있게 말해주세요.
시니어 고객님께서 너무도 많은 경험으로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얘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뉴스에 나오는 시황전망에 관한 얘기입니다.
참으로 요상한 일 중에 하나가 아침에 일어나시면서 TV를 보시거나 라디오를 켜시면 뉴스의 첫머리에 항상 미국시장의 주가가 어떻게 되었는지, 그리고 기름값이 어떻게 되었는지 하는 뉴스를 접하게 되시죠? 언제부터 남의 나라뉴스를 먼저 들어야 할 정도로 세상이 바뀌었는지 모르지만 좋던 싫던 간에 그 뉴스가 지나야 오늘의 날씨도 들려주고 다른 사건사고 뉴스도 전해주고 합니다. 그것이 제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얘기이기도 하지요. 내가 원하는 뉴스만 전해주는 그런 라디오는 없는지……
어쨌든 오늘은 남의 뉴스를 먼저 들어야 하는 불편을 말씀 드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시황에 대해서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대체로 아침 뉴스는 미국 주가가 떨어진 이유 또는 올라간 이유를 설명하고 그 중에서도 그날 크게 뉴스가 된 대표기업의 주가얘기, 그리고 앞으로 시장 전망을 얘기하는 순서로 뉴스를 풀어나가지요? 어느 방송이나 크게 틀림이 없습니다.
여기서 내용전개의 순서가 아니라 왜 애매하거나 좋은 얘기만을 늘어놓는 시황 전망을 오늘의 도마에 올려 놓겠습니다. 그리고 촉구합니다. 이제는 바꾸어 주세요.
첫 번째. 시니어 고객 분들은 소신 있는 시황을 듣고 싶어합니다.
맞추느냐 못 맞추느냐를 나중에 평가하려는 것이 아니라, 좋아질지 아니면 나빠질지를 소신 있게 밝히는 시황얘기를 듣고 참고하고 싶어합니다. 꼬리에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말로 끝말까지 듣도록 하면서 결국에는 두리뭉실로 끝나는 시황이 불편하단 것입니다.
전문가들이라면서 너무 비겁하게 소신을 밝히는 것이 보기 좋지 않습니다. 가끔 반대 시황을 얘기하는 사람이 몰매를 맞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취사선택은 고객이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두 번째. 알아듣는 얘기로 설명해 주었으면 합니다.
전문가들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전문용어, 특히 영어단어는 신중하게 써 주세요. 가장 자주 듣는 단어 중에 하나가 “펀더맨털”입니다. 말하자면 “경제기조” 정도로 해석이 가능한데 굳이 영어로 말해야 그 뜻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얘기는 이젠 삼가 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 많은 전문용어가 있겠지요.
조금 빗나간 얘기이긴 하지만, 여러 번 병원을 찾았음에도 감기가 안 떨어져서 간호사에게 불평을 늘어놓으면, 당장 의사에게 안내할 때 “컴플레인이 많은 분”이라 친절하게 소개하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불평이 많은 손님이란 뜻이지요. 차라리 대놓고 불평 많은 환자라고 소개시켜 주는 것이 속 시원합니다.
기자들이여, 기사 내기 전에 전화 확인이라도 해야 하지 않나?
사진이 어디 찍는 사람의 재주만으로 잘 나오나? 착각이다.
당시 BMF상품 유치 실적이 직원들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였는데, 그저 우리 가족들을 통해서 만든 몇 천만원의 실적이 전부였다. 브로커였던 나는 별도의 전단지를 만들고 복사하고 이름을 새겨서 아침4시부터 골프연습장, 아파트 게시판, 지하상가를 누볐다. 정말 열심히 전단지를 돌렸지만 성과는 전혀 없었다. 전단지는 참고용이었지만, 그 전단지를 지참하고 지점을 방문해서 "이 사람을 통해서 정보를 얻었으니, 이 사람 실적으로 올려주세요."하는 분은 하나도 없었다. 당연한 일이지만 어쩔 수 없었다.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세월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사촌 형님께서 금융기관을 정년퇴임 하시면서 (결코 단 한 번도 도움이 되어주시지 않았었다) 수익률을 확인하시더니 선뜻 50억원의 예치를 통보해 주셨다. 뛸 듯이 기뻤다. 이내 50억원이 입금되었다. 입금 지점은 내가 전에 근무하던 A지점. 그러나 유치 실적은 전에 근무하던 A지점의 "정"지점장이 가로챘다. A지점에 개설된 계좌의 계좌유치 등록 권한이 A지점장에게 있었기 때문에 도덕을 무시한 것이다. A지점의 "정"지점장은 "월말까지만!"이라고 아주 태연하게 내 항의를 받아넘겼지만, 나는 제대로된 항의하지도 못하고 전화로만 항의하다가 그 "직급에 눌려" 어찌할 수 없이 혼자서 분노하다가 '십이지장 출혈'로 홀로 입원했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실적 가로채기의 숨김없는 사례. 그 뒤로 내가 본사로 발령이 나자마자 이 못된 제도에 대해 바로 칼을 댔다.
얼마전 K증권에서 새 금융상품이 출시되었다는 보도자료가 온 신문에 났다. 그런데, 그 보도자료에는 6개월여 동안 그 일을 맡아 어렵사리 만들어냈던 "우"대리의 노고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더구나, 발령난지 일주일도 안된 팀장이 "어쩌구 저쩌구"했다는 인용을 실었다. 그는 이 상품의 개발과정에 발뒤꿈치 때 만큼도 개입된 사실을 나 아닌 관계자 모두는 알고 있다.
먼저 관행적으로 "팀장"이 마치 인터뷰 한 것 같은 기사를 올리는 관행부터 없어져야 한다. 왜 그럴까? 기자가 "게을러서" 이다. 아무리 보도자료라고 하더라도 "확인"정도는 해야 하는 것인데. 기사 내용이 틀려서가 아니다. 실적가로치기의 공범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 "우"대리의 공로을 가로채지 말라. "우"대리는 결혼을 늦출 정도로 이 일에 목숨걸고 매진했었다. 그런데도 그 보도자료는 언론이라는 잘못된 무기로 엄청난 "실적 가로채기"에 공범임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보도내용을 자세히 보면 그저 홍보팀의 "보도자료"을 조금 편집해서 아무런 확인없이 매체에 올린다. 정말 나쁜 언론의 습성이다.
기자들이여, 기사 내기 전에 전화 확인이라도 해야 하지 않나? 그리고 홍보팀의 자료! 그냥 관행으로 올리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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