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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30 [라디오 스타] 닫힌 감성을 열어 나를 "펑펑" 울린 영화 (1)
- 2006/09/26 고향을 떠나서 고향 맛을 보는 법 (2)
[라디오 스타] 닫힌 감성을 열어 나를 "펑펑" 울린 영화
이 영화, 아내의 추천영화였다. 부서직원들과 함께 보았으나 좋았기에 추천한다고 했다. 아내의 추천사에 귀기울이지 않고 시큰둥한 맘으로 연말을 작정하고 무료하게 보내자는 심사로 혼자서 DVD를 틀었다. 그런데 이게 뭔가? 젠장! 난 평생처음 부끄럽기까지 할 정도로 눈물을 쏟았다. 눈물나올 영화가 아닌데, 나는 눈물을 흘렸다. 최루영화도 아닌데, 장모상때보다 더 많은 아니 최근 십수년사이에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다. 왜일까? 올해 그렇게 힘들었기 때문일까? 어쩌면 내 얘기 같기도 하고, 우리 형님 얘기 같기도 하고, 우리들 얘기였기 때문이었을 게다. 7080세대 모두가 공감하는 현실. 영화를 보면서 주변 인물들과 대조해 보기도 했고, 이렇게 대사 대사 한 마디가 가슴을 후비고 콧날을 자극했다. 아무튼 아내의 영화추천에 감사한다. 무엇보다 추천은 아주 좋은 선물이었고, 영화에 빠졌던 오전은 참으로 행복했다. 올해도 수 많은 영화를 보았지만, 이 영화를 아직 보지 못했음에 후회했다. 늦게라도 다행이었고... 누가 이 영화를 코미디로 분류했냐? 책임없이!
"별은 말이지 자기 혼자 빛나는 별은 거의 없어..."
아내의 고향은 영월이다. 초등학교 5학년때 원주로 이사를 왔다고 하니 틀림없다. 나는 원주에서 태어났으니, 이 영화의 배경부터 끌렸다. 마치 우리 부부를 위해 만든 것처럼 둘 다 감동했다. 당연히 강원도 산골인 영월과 소도시 원주는 이 영화에 있어서 중요한 주제는 아니다. 아무튼 나는 울었다는 것이고, 눈에 띄도록 퉁퉁 부은 눈으로 저녁을 맞았다. 카타르시스가 바로 이런 것. 그리고 감성에 대해 솔직해 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감추지 않았다. 그렇다, 이 시절의 나는 감성마져 새로와 진다는 중년의 한 가운데로 접어들고 있다. 그래 난 중년이다. 그렇다해도, 아내여 걱정하지 마라, 젊은 누구보다 튼튼한 심장과 맑은 두뇌로 가장 앞서서 새해를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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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떠나서 고향 맛을 보는 법
NIKON CORPORATION | NIKON D50 | Not defined | Pattern | 1/100sec | F/5.6 | 0.00 EV | 200.0mm | Off Compulsory | 2006:09:16 07:37:53
저는 중학교 1학년까지 흙벽돌기와집에서 살았습니다. 물론 그곳은 고향이었습니다. 그때는 다들 이렇게 살았습니다.
명절이 가까워지면서 고향 생각이 그 어느 때보다 절절히 살아납니다.
방송이니 언론이니 광고니 하는 것 틀의 부추김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마치 배가 출출해서 음식생각이 나는 식사 전의 습관처럼, 딱 고향을 생각하게 하는 바로 그때입니다.
저는 어른들의 고향 타령을 보면 신기해했고, 교과서의 시를 배우면서도 고향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보질 못했나 봅니다. "나이 들면 알게 된다." 집안 어른의 말씀이 이제는 실감 납니다. 나이가 들었다는 것과 고향 생각이 난다는 것.
어제는 아주 늦도록 하늘 같던 고향 선배님과 친구처럼 어깨를 맞대고 참으로 오랜만에 경계 없는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이렇듯 고향 분들을 만나는 것, 그것 또한 고향에 가지 않고도 고향 맛을 보는 또 다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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