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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분간을 못하면서 횡포만 일삼는 황건적! [증권업협회]

2004/11/07 00:45
증권사들의 산발적인 자사점유율 및 약정 순위 공표가 전면 금지된다고 한다. 참으로 알 수 없는 '규정'을 만들어 놓고 이것을 시행한다는 엄포이다. 요상한 일이다.

증권업협회가 실적발표를 못하니 증권사들이 산발적으로 자사점유율과 약정 순위공표를 하는 것이다. 이 사실을 협회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럼 증권업협회에서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증권사들의 약정실적을 파악하고 있는가? 오로지 각 증권사들이 보내주는 자료에 의해서 실적이 집계된다. 협회에 보낸 자료가 담당자의 실수로 단위를 잘못계산해서 발송이 되더라도 그것이 모두 정정되어서 발표되지는 않는다.

지난해 모 증권사의 실적이 급격히 감소한 것을 증권업협회에서 발간한 자료를 보았다. 모 증권사 담당자가 단위를 잘못표시해서 실적이 1/10로 축소 보고된 것이다. 그러나, 아무런 정정 조치없이 그대로 발표되었고, 아직도 그 잘못된 자료는 그대로 통용되고 있다. 과연 증권업협회에서 발표하는 자료는 공정성이 있고 대표성이 있다고 할 수 있는가?

왜? 증권업협회가 독자적으로 객관적인 약정 집계 방법이 전무하다. 과거 증권전산이 모든 증권회사의 원장을 관리하던 시절에는 모든 증권사들이 하루에 얼마만큼의 계좌를 개설하고 폐쇄되고 약정을 얼마나 하고 수익이 얼마인지를 확연히 알수 있었다. 그 당시에는 증권사들이 개별적으로 실적을 발표할 이유도 없었다. 물론 그 당시의 실적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증권사들의 대부분은 이른바 원장이관작업을 통해서 모든 계좌정보를 각 회사에서 보관관리한다. 모든 실적은 각 증권사만이 자신의 실적만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경쟁증권사의 실적을 알 수 있는가? 이른바 실적담당자들이 일일이 메신저나 전화로 교환하고 수작업을 통해서 보고되고 관리되는 것이다. 매일 매일 직접 담당자들에 의해서 집계되는 것은 비공식이고, 담당자들에 의해서 뒤늦게 보내져서 증권업협회가 집계하고 발표하는 것만이 공식적인 결과라는 것인가?

증권사의 담당자가 계산해서 보내주는 자료를 합한 것이 보도되었는데, 대우증권이 실적을 잘못 계산했단 말인가? 아니면 대우증권에서 발표한 실적이 국익에 손상이 가는등 무슨 문제가 발생되었단 말인가? 대우증권은 과당경쟁을 해서 무슨 시장교란이라도 일으켰단 말인가? 증권회사가 본업을 열심히 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라도 된단 말인가? 본업에서 1등을 하면 과당경쟁인가? 내 실적을 내가 발표하면 거짓말이란 말인가?

다시 실적집계에 대한 공정성으로 돌아가자. 현실은 어떠한가? 증권업협회의 발표를 기다리는 증권사는 한 곳도 없다고 본다. 이미 실무자들은 매일매일 실적자료를 확보하고 있기때문에 굳이 틀린 자료를 다음달 초순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증권업협회의 발표자료는 기다리지도 않고 볼려고도 하지 않는다. 증권사의 지점장에게 확인해보라. 증권업협회자료는 언제 어떻게 보는 것이냐고?

요즈음처럼 주식매매가 초단위에서 손실과 이익이 이루어지는 시대에 일간실적은 고사하고 월간실적도 협회가 지정한 양식에 원하는 방식으로 자료를 입력해서 익월 초순에 보내는 것이 일반적인 업무처리방식을 누가 이해하겠는가?

매일 시장거래가 종료되면 모든 증권사들은 실적담당자를 두고 메신저와 전화통화로 각자 자사 거래대금 등 실적을 교환한다. 혹시라도 상대방 회사의 담당자가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출근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상대방 증권사의 실적담당자들은 전전긍긍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증권사 경연진들은 당일 실적을 보고 받고야 퇴근을 한다. 이 사실을 증권업협회가 모를리가 없다. 왜냐하면 현 증권업협회장이 직접 증권회사의 CEO였으니 말이다.

증권업협회가 공식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가지고 있지 못하니 어쩔 수 없이 발표를 하지 말라고 하는 방법을 채택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증권업협회는 각 증권사들이 발표한 자료를 객관적으로 틀린 것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방법을 가지고 있는가? 기초자료는 하나도 없이 무슨 수로 알겠는가? 오로지 협회수수료만으로 추측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우선 이 일은 어디에서 출발한 것인지 추측해보자! 이는 지난 10월 대우증권은 5년만에 업계 수위를 탈환한 바 에서 부터 출발한 것으로 보여진다.

삼성증권이 대우증권의 추월에 불만을 품은 것이고 이것을 빌미삼아 로비를 벌인 것이 아닌가? 증권업협회를 부추겼을 것이다. 대우증권의 추월을 씹자고? 명분은 신사협정인데. 명분을 내세운 증권업협회는 무엇을 얻고자 함인가? 누구의 무엇을 위함인가?

과당경쟁 운운하는데 과당경쟁을 어떻게 통제하고 있고 어떤 성과가 있었단 말인가? 만일 대우증권이 경쟁에서 지고 시장에서 퇴출되면 다른 증권회사에서 모든 직원을 흡수할 수 있나? 아니면 퇴직 증권사 직원들의 재취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가지고 있단 말인가?

차라리 증권업협회가 나서서 주식투자붐을 일으켜야 하는가? 시장에 넘쳐흐르는 유동자금 200조를 끌어들이는 비책이라도 있단 말인가? 증권사들이 경쟁하려고 하는 것을 감지만하면 과당경쟁이라고 싸잡아 개입하고 있다. 어떻게 경쟁하지 않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존할 수 있단 말인가?

증권업협회가 개혁해야 한다.

어떤 방식이든 경영방식의 선택은 각 증권사가 가지고 있다. 그 경영방식에 대해서 침해할 수 없는 것은 누구나가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본다. 브로커리지에서 우위를 먼저 점하든 자산관리업에서 우위를 점하든 그것은 각 증권사가 알아서 판단하고 추진할 일이다. 언제 증권업협회가 증권사의 경영방향에 대해서 간여한 바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1등을 하고 고무되고 격려하고 축하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는가?
누군가 1등은 있게 마련이고, 그것을 5년만에 되찾은 증권사의 노고를 증권업협회는 찬물을 끼엊는 이유가 뭔가? 대우증권이 1등을 하면
증권업협회에 손해가 된단 말인가? 대우증권이 1등을 하면 과당경쟁이고 실적을 일괄 발표하고, 삼성증권이 1등을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단 말인가?

대우증권이 비신사적으로 실적을 높여서 불법으로 실적을 올려서 업계 1위에 복귀했단 말인가? 그렇지 않으면 삼성증권 1등시절에는 아무런 말없이 지내다가 이렇게 "증권사 영업행위의 규정"까지 개정하려는 것인가?

오히려 증권업협회는 대우증권의 경쟁회복이 적법한 것인지? 적법하다면 다른 증권사들은 보다 공정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경쟁사회에서 자본주의사회에서 신사협정은 과연 의미가 있는 것인가?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경쟁하고 있다. 상대방을 쓰려뜨려야 살아 남는다. 혹시 경쟁하지 않고 살아 남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는가 말이다. 신사협정이 증권사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생존력을 증대시키는데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단 말인가?

정작 증권업협회가 뼈를 깍는 반성과 구조조정을 겪어야 한다. 최근 증권사 직원들이 생존을 위해서 힘써 일하는 모습을 어떤 눈으로 보고 있는가? 그깟 월간실적이 뭐간데 이러니 저러니 규정을 정하고 있는가? 아직도 편향적으로 증권사를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증권가에는 생사여탈의 칼바람이 불고 있다. 증권업의 생존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거래대금은 급감하고 신규 고객은 늘지 않는다. 증권업협회에서는 회원 증권사들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어떤 식의 고민을 하고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는가?

쓸데없이 규정으로 규제와 통제하려는 생각을 말고, 은행중심의 금융정책에 대해서 날을 세우고 앞서 투쟁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참으로 증권업협회의 존립이유가 무색한 시기이다. 그리고 우선 증권사의 실적담당자의 자료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이고 객관적인 실적집계가 이루어진다면 모든 증권사의 실적집계를 위한 수십명의 인력이 보다 효율적인 업무에 재배치될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증권업협회의 존재이유가 무색한 단면을 보게되어서 불쾌감을 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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