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5.13 이희덕 前 연대교수 "청계천 쳐다보기도 싫다"
"원래 큰일을 하다보면 구더기가 꼬이게 마련이겠죠. 그러나 꾹 참고 모든 일을 했어야만 합니다."91년 청계천 복원이란 아이디어를 처음 냈던 이희덕 교수. 아직 검찰 수사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청계천 관련 비리가 속속 드러나고있는 현 상황을 그는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했다.
게다가 그는 청계천 복원이라는 큰 공사에서 '역사 복원'이라는 측면을 강조하다가 구속된 양윤재 서울시 행정2부장과 의견 마찰을 빚은 끝에 청계천 관련일에서 모두 손을 떼 버렸다.
당시에 그렇게 양 부시장과 등을 돌린 사람들은 10여 명.모두 청계천의 역사 복원이라는 큰 뜻을 품었으나 이명박 서울시장과 양 부시장 등의 '현대식 청계천 개발안'에 두 손을 들어버린 사람들이다.
그러나 양 부시장이 구속된 작금의 현실에 대해서 그는 사심을 버린 듯했다.
이 교수는 "청계천 복원이란 사업 자체는 훌륭한 것"이라며 "구더기 무서워 장못 담그지는 않지만 꼬이는 구더기는 잘 막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큰 사업이니 얼마나 청탁하려는 사람들이 많았겠느냐"며 "검찰에서 모든것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되 청계천 복원이라는 큰 뜻을 희생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청계천 복원은 91년 당시 '물' 전문가였던 노수홍 연세대 교수와 이 교수가 길을 걷다 우연히 생각해 냈다. 무심코 "청계천에 원래처럼 물을 흘리면 어떻게될까"라고 했다가 노 교수가 "현대 공법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하자 의기투합이 됐다.
그러나 그는 지금 "청계천 모습은 꼴도 보기 싫어 아예 그 근처도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왜냐고 묻자 그는 "역사 복원이라는 원래 뜻이 이제는 왜곡돼 버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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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자주 찾아뵙지 못해 정말로 송구합니다.
건강장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개구리운동장.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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