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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2.31 2000년 10대뉴스

2000/12/31 23:23
국내 10대뉴스

◆ 파주.홍성 구제역 파동

지난 3월말부터 4월초 사이 경기도 파주와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축산농가에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다. 구제역이 발생하자 당국은 발병지역에 대해 출입통제 조치를 내리고 가축 수천마리를 땅에 매장하는 등방역활동을 펼쳐 2개월여만에 사태를 진정시켰다. 그러나 돼지고기의 수출길이 막혀돼지값이 폭락하면서 1천억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양돈기반이 붕괴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 16대총선 낙선운동 돌풍

지난 4월 13일 치러진 16대 총선에서는 선거사상 최초로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돌풍을 일으켰다. 시민단체측이 지목한 86명의 전체 낙선운동 대상자 가운데 59명(68.6%)이 결국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낙선운동은 시민들이 선거문화 변혁에 앞장섰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이들의 활동이 특정 당파에 유리한 것으로 비쳐지며 `음모론'과 `정권유착설' 등을 촉발하는 등 논란도 함께 불러일으켰다.

◆ 강원도 산불

지난 4월 7일부터 9일동안 강원도 고성을 비롯해 강릉, 동해, 삼척에서 산불이 발생, 여의도 면적의 48배에 달하는 1만4천200㏊의 산천초목이 초토화됐다. 산불로 주민 2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으며 건물 638동, 가축1천772마리, 농기계 818대, 씨앗 7.6t, 육묘상자 6만2천개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또 삶의 터전을 잃은 299가구, 850명의 이재민들은 컨테이너 생활을 하는 등 고통을 당했으며 산골 주민들의 소득원인 송이밭과 자연생태계가 완전히 파괴됐다.

◆ 주한미군 잇단 물의

올해에는 주한미군이 잇단 물의를 일으켜 한때 반미감정이 고조되기도 했다.

지난 5월8일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농섬 인근 해상에서 주한미 7공군 소속 폭격기들이 훈련중 폭탄을 잘못 투하, 불붙은 매향리 사태는 진통끝에 매향리 기총사격장 폐쇄로 이어졌으며,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은 주한 미8군사령관이 한국민에 공개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 새 한미관계를 고민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 분단후 첫 남북정상회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6월13일 전용기 편으로 평양순안 공항에 도착함으로써분단 55년만의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이 2박3일간의 일정으로 평양에서 열렸다.

두 정상은 △통일문제의 자주적 해결 △남측의 연합제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연방제안의 공통성 인정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비전향 장기수 문제 해결 △제반분야 협력.교류 활성화 △당국간 회담 개최 등 5개항의 `남북공동선언'을 채택하고,김정일 위원장의 적절한 시기 서울답방도 합의했다.

◆ 의약분업 실시 및 의료파업사태

의약품 오남용 방지를 목표로 `진료는 의사, 조제는 약사'로 역할을 분담, 의료관행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킨 의약분업 제도가 37년간의 논란 끝에 지난 7월 시행됐다. 그러나 시행안 마련과 초기 시행과정에서 의료계의 거센 반발로 1년여간 진통이계속됐고 5차례 이상의 의료계 파업으로 병의원 진료가 마비되는 사상 초유의 `의료대란'이 벌어져 국민들이 커다란 불편과 고통을 겪었다.

◆ 남북이산가족 상봉

6.15남북공동선언으로 시작된 남북간 화해와 협력, 평화통일을 향한 노력은 8월과 11월 두 차례의 이산가족들의 상봉으로 열매를 맺었다. '남북 이산가족 교환방문'은 63명의 비전향장기수 송환(9.2)과 9월과 11월 두 차례 '재일조선인총연합(총련)동포 고향방문'과 함께 체제와 이념을 뛰어넘는 혈육의 정을 확인했고 갈라진 한 민족의 재결합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환희의 한마당이었다.

◆ 현대사태

지난 3월 정몽구(MK)-몽헌(MH) 회장간 경영권 갈등으로 촉발된 현대사태는 올해내내 국가경제를 뒤흔들었다. 세칭 `왕자의 난'으로 불린 형제간 분쟁은 현대그룹전체에 대한 시장신뢰 실추로 이어졌고, 급기야 그룹의 모태(母台)인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로 비화됐다. 무려 5차례에 걸친 자구안 제출 끝에 11월들어 사태가 가까스로 봉합됐지만 여진(餘震)은 남아 아직까지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 주가폭락-환율급등-부실기업퇴출

지난해 최대의 활황세를 구가했던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7일 기준으로 연초대비 각각 50.5%와 74.5%나 폭락했다. 증시침체로 대변되는 금융시장 불안은 정쟁과 집단이기주의, 대우.현대사태, 고유가 등 국내외 암초들로 인해 경제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달러환율까지 폭등, 한때 제2의 외환위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기도 했다. 정부는 이런 가운데 `11.3부실기업퇴출'을 시발로2단계 금융.기업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김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지난 10월13일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선정, 발표했다. "한국과 동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했다"는 게 군나 베르게 위원장의 발표 내용이었다.

김 대통령은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포부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12월10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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