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2.31 2002년 국내·국외 10대 뉴스
격동 2002 역사속으로
나라안 10대 뉴스
1. 노무현 16대 대통령 당선
12월19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민주당 후보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제1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노 당선자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뒤 우여곡절끝에 11월25일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후보로 결정됐다. 그는 막판 ‘철새 정치인’들의 한나라당 입당과 정 후보의 ‘지지철회’ 선언 등을 극복하고 끝내 대권을 거머쥐는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2. 월드컵 4강 붉은악마 열풍
‘월드컵 4강 신화’와 ‘붉은 악마 열풍’은 한국 사회의 가능성과 한국인의 저력을 동시에 보여줬다. 남녀와 노소, 세대와 계층을 초월한 온 국민은 수백만명씩 전국의 거리와 광장으로 쏟아져나와 한국축구에 환호했다. 해외동포까지 가세한 이 ‘붉은 열풍’으로 한국민은 해방 뒤 처음으로 집단적 긍정과 자존을 경험했다. 이 힘은 6개월여 뒤 대통령 선거에도 적지 않은 파괴력으로 작용했다. 한국 축구는 54년 스위스월드컵 이후 48년 만의 ‘첫 승’과 ‘16강 진출’을 이뤄내고 급기야 ‘4강 신화’를 만들어냈다.
3. 북 핵계획·봉인제거 파문
1994년 북-미 제네바기본합의로 ‘봉합’됐던 북한 핵 문제가 지난 10월 제임스 켈리 미국 대통령 특사의 방북을 계기로 한반도 최대 현안으로 다시 등장했다. 미국 주도로 대북 중유공급 중단 조처가 이뤄지자 북한은 ‘핵동결 해제’로 맞서고 있다. 북-미 두 나라가 ‘벼랑 끝 대치’를 향해 내달리는 와중에 한·중·일·러의 ‘중재’가 모색되고 있다.
4. '여중생 사망' 촛불로 부활
6월13일 경기도 의정부에서 신효순, 심미선 양 등 두 여중생이 미군 궤도차량에 깔려 숨진 뒤 11월22일 열린 미군재판에서 가해 미군 병사 2명이 무죄평결을 받자 서울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연일 수만명의 시민들이 한-미주군둔지위협정(소파) 개정과 부시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는 촛불시위를 벌였다. 대등한 한미관계 정립을 요구한 각종 시위와 집회는 대통령선거와 맞물리며 큰 파장을 낳았고, 1980년대 이후 가장 격렬한 반미감정을 불러일으켰다.
5. 김홍업·홍걸씨 잇단 구속
김대중 대통령의 두 아들 홍업씨와 홍걸씨가 기업체들로부터 각각 수십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5~6월 잇따라 구속됐다. 전임 김영삼 대통령 아들 현철씨에 이어 또다시 현직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가 드러나자 국민들은 크게 분노했고, 김대중 정권의 ‘레임덕’은 정점에 달했다.
6. 태풍 '루사' 곳곳 큰 상처
8월30일~9월1일 강원·충청을 중심으로 전국을 강타한 태풍 루사는 사상 초유의 피해를 냈다. 하루 최고 1천㎜에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27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무려 6조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재민은 9만여명에 달했다. 정부는 경남지역을 포함한 피해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4조1천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해 이재민을 지원했다.
7. 서해교전 팽팽한 긴장감
6월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남쪽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의 공격으로 남북 해군간 교전이 벌어져 우리 해군 6명이 전사했다. 북한군도 30여명의 인명피해(추정)가 발생했으며, 이 사건으로 합참은 작전지침을 강경하게 개정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당시 대북감청을 담당했던 국군 5679부대 한철용 소장은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 감사에서 대북첩보보고 묵살의혹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8. 민주노동당 약진 또약진
창당 2년을 갓 넘긴 민주노동당의 정치적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전국 정당득표율 8.1%로 제3당 반열에 오른 데 이어, 12월 대선에서 권영길 후보가 3.9%의 지지율로 진보정당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대선에서 권 후보가 텔레비전 후보합동토론 등을 통해 정책정당의 정체성을 분명히함으로써 2004년 총선에서의 원내진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9. 한반도 끊어진 허리 잇기
한반도와 유럽을 잇는 철의 실크로드가 현실화 단계에 들어갔다. 개성공단 건설의 토대가 될 경의선 경의선 철도·임시도로와 금강산 육로관광으로 이어질 동해선 임시도로가 거의 완료됐다. 철도·도로 연결 사업은 남북경제공동체 건설의 뼈대이자 ‘비군사적 방식의 군사적 신뢰구축’이라는 점에서 뜻이 깊다.
10. "토요일은 쉬는 날" 확산
7월6일 전국 26개 금융기관은 처음으로 토요휴무에 돌입했다. 금융기관 노사는 연월차 휴가 등의 쟁점으로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던 노사정위원회의 주5일 근무제 협상과 관계없이 먼저 주5일 근무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국민들이 잠시 불편을 겪었지만 금융기관의 토요휴무는 정착단계에 들어갔다. 노사정위 합의가 2년 동안 미뤄지는 사이 토요휴무 사업장이 올 초에 비해 7월께에는 50% 정도 늘어나는 등 주5일 근무가 서서히 사회적 흐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노동계와 경영계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주5일 근무제 조기 실시 공약의 시행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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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밖 10대 뉴스
1. 강경한 부시, 이라크 압박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올초 북한·이란과 함께 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규정함으로써 본격화한 미국의 이라크 침공 논란은 한해 내내 뜨거운 쟁점이 됐다. 미국은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에 부닥쳐 유엔의 이라크 무기사찰을 수용했으나 동시에 1991년 걸프전 이후 최대 병력을 이라크 주변에 배치해 전운은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이런 미국의 행태를 비난하는 반전·반미 시위도 전세계적으로 확산됐다.
2. 끊임없는 테러·유혈충돌
올해 지구촌은 대규모 테러와 유혈 충돌로 얼룩졌다. 세계적 휴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10월12일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해 외국인 관광객 등 192명이 숨졌고, 같은달 23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한 극장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체첸 반군을 특수부대가 독가스로 진압하면서 인질도 129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의 침공과 팔레스타인의 자살 폭탄공격이 악순환을 이뤄 1천여명의 희생자가 났다.
3. 중 4세대 지도자 "앞으로"
중국 공산당은 11월8일부터 1주일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6차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후진타오 등 50대와 60대 초반을 주축으로 한 이른바 제4세대로 지도자의 세대교체를 이뤘다. 5년 만에 열린 당 대회는 또한 ‘자본가계급’인 사영업자의 입당을 허용함으로써 급속한 변신을 거듭해온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새로운 단계를 예고하면서 거대 중국의 등장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고조시켰다.
4. 활발한 국제연대 움직임
반세계화 운동을 이끄는 2차 세계사회포럼이 1월말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레에서 열렸다. 세계 정치·경제 지도자들의 모임인 세계경제포럼과 동시에 열린 사회포럼은 5만여명이 참석해 반세계화 연대의 장으로 입지를 굳혔다. 또 지구촌 최대의 환경회의인 두번째 지구정상회의가 8월26일 남아공에서 10년 만에 개최됐으나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국의 비협조로 겉치레 행사 수준에 머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5. 브라질 좌파 대통령 등장
10월 브라질에서 노동자당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56)가 3전4기 끝에 대통령에 당선됐다. 현장 노동자 출신의 좌파 후보가 집권에 성공한 것은 이 나라 헌정사상 처음이다. 11월에는 에콰도르에서도 좌파 성향의 루시오 구티에레스(45)가 대통령에 당선돼 중남미의 정치지도를 ‘좌파 색깔’로 다시 그리게 했다. 내년 3월 아르헨티나 대선에서도 좌파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된다.
6. 회계부정 세계경제 타격
미국 통신업체 월드컴이 6월26일 분식회계를 통해 순익을 38억달러 뻥튀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난해말 터진 에너지기업 엔론의 부정 파문에서 벗어나는 듯하던 세계 경제가 다시 혼란에 휩싸였다. 월드컴의 조작 규모가 최종적으로 90억달러로 드러나고 에이오엘타임워너·타이코·제록스 등 내로라하는 미국 기업들이 줄줄이 회계부정 조사를 받음으로써 세계 증시는 일년 내내 흔들렸고 경제 회복 또한 늦어졌다.
7. 북·일정상 역사적 첫회담
9월18일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일본 총리로는 처음 북한을 전격 방문함으로써 북-일 관계와 동아시아 전체의 정세에 큰 변화를 몰고올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파격적인 일본인 납치 인정 뒤에 나온 ‘평양 공동선언’은 북-일 관계의 급진전을 예고했으나 미국의 견제, 납치 문제와 관련한 일본내의 여론 악화 등으로 이후 두 나라 관계는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8. 유로 본격사용…EU 확대
유럽 단일통화인 유로의 실물화폐가 1월1일부터 유럽연합 12개국에서 일제히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유럽 통합이 한단계 진전됐다. 유럽연합은 12월 동유럽권 등 10개국에 대해 2004년 유럽연합 가입을 허용하고 터키에 대해서는 2004년 이후 가입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유럽 지역의 집단안보기구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도 발트3국 등 동유럽권 7개국의 2004년 가입을 승인했다.
9. 미국을 뒤흔든 연쇄 저격
미국인에게 10월은 ‘공포의 달’이었다. 걸프전에 참전했던 존 앨런 무하마드(42)와 양아들 존 리 말보(17)는 2일부터 24일까지 수도 워싱턴 일대에서 13차례에 걸쳐 멀리서 아무에게나 총을 쏴 10명을 살해한 뒤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주로 말보가 저격살인범 노릇을 한 것으로 드러나 세상을 다시 놀라게 했지만 정작 최대 관심사인 범행동기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10. 프랑스 극우파 르펜 돌풍
4월21일 치러진 프랑스 대통령선거 1차투표 결과 극우 국민전선의 장 마리 르펜 후보가 사회당의 리오넬 조스팽 후보를 제치고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6월16일 실시된 프랑스 총선에서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공화국연합 등 우파연합이 좌파세력을 누르고 의석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며 최근 몇년간 유럽 전역에서 계속된 우파바람을 이어갔다.
나라안 10대 뉴스
1. 노무현 16대 대통령 당선
12월19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민주당 후보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제1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노 당선자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뒤 우여곡절끝에 11월25일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후보로 결정됐다. 그는 막판 ‘철새 정치인’들의 한나라당 입당과 정 후보의 ‘지지철회’ 선언 등을 극복하고 끝내 대권을 거머쥐는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2. 월드컵 4강 붉은악마 열풍
‘월드컵 4강 신화’와 ‘붉은 악마 열풍’은 한국 사회의 가능성과 한국인의 저력을 동시에 보여줬다. 남녀와 노소, 세대와 계층을 초월한 온 국민은 수백만명씩 전국의 거리와 광장으로 쏟아져나와 한국축구에 환호했다. 해외동포까지 가세한 이 ‘붉은 열풍’으로 한국민은 해방 뒤 처음으로 집단적 긍정과 자존을 경험했다. 이 힘은 6개월여 뒤 대통령 선거에도 적지 않은 파괴력으로 작용했다. 한국 축구는 54년 스위스월드컵 이후 48년 만의 ‘첫 승’과 ‘16강 진출’을 이뤄내고 급기야 ‘4강 신화’를 만들어냈다.
3. 북 핵계획·봉인제거 파문
1994년 북-미 제네바기본합의로 ‘봉합’됐던 북한 핵 문제가 지난 10월 제임스 켈리 미국 대통령 특사의 방북을 계기로 한반도 최대 현안으로 다시 등장했다. 미국 주도로 대북 중유공급 중단 조처가 이뤄지자 북한은 ‘핵동결 해제’로 맞서고 있다. 북-미 두 나라가 ‘벼랑 끝 대치’를 향해 내달리는 와중에 한·중·일·러의 ‘중재’가 모색되고 있다.
4. '여중생 사망' 촛불로 부활
6월13일 경기도 의정부에서 신효순, 심미선 양 등 두 여중생이 미군 궤도차량에 깔려 숨진 뒤 11월22일 열린 미군재판에서 가해 미군 병사 2명이 무죄평결을 받자 서울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연일 수만명의 시민들이 한-미주군둔지위협정(소파) 개정과 부시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는 촛불시위를 벌였다. 대등한 한미관계 정립을 요구한 각종 시위와 집회는 대통령선거와 맞물리며 큰 파장을 낳았고, 1980년대 이후 가장 격렬한 반미감정을 불러일으켰다.
5. 김홍업·홍걸씨 잇단 구속
김대중 대통령의 두 아들 홍업씨와 홍걸씨가 기업체들로부터 각각 수십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5~6월 잇따라 구속됐다. 전임 김영삼 대통령 아들 현철씨에 이어 또다시 현직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가 드러나자 국민들은 크게 분노했고, 김대중 정권의 ‘레임덕’은 정점에 달했다.
6. 태풍 '루사' 곳곳 큰 상처
8월30일~9월1일 강원·충청을 중심으로 전국을 강타한 태풍 루사는 사상 초유의 피해를 냈다. 하루 최고 1천㎜에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27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무려 6조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재민은 9만여명에 달했다. 정부는 경남지역을 포함한 피해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4조1천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해 이재민을 지원했다.
7. 서해교전 팽팽한 긴장감
6월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남쪽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의 공격으로 남북 해군간 교전이 벌어져 우리 해군 6명이 전사했다. 북한군도 30여명의 인명피해(추정)가 발생했으며, 이 사건으로 합참은 작전지침을 강경하게 개정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당시 대북감청을 담당했던 국군 5679부대 한철용 소장은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 감사에서 대북첩보보고 묵살의혹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8. 민주노동당 약진 또약진
창당 2년을 갓 넘긴 민주노동당의 정치적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전국 정당득표율 8.1%로 제3당 반열에 오른 데 이어, 12월 대선에서 권영길 후보가 3.9%의 지지율로 진보정당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대선에서 권 후보가 텔레비전 후보합동토론 등을 통해 정책정당의 정체성을 분명히함으로써 2004년 총선에서의 원내진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9. 한반도 끊어진 허리 잇기
한반도와 유럽을 잇는 철의 실크로드가 현실화 단계에 들어갔다. 개성공단 건설의 토대가 될 경의선 경의선 철도·임시도로와 금강산 육로관광으로 이어질 동해선 임시도로가 거의 완료됐다. 철도·도로 연결 사업은 남북경제공동체 건설의 뼈대이자 ‘비군사적 방식의 군사적 신뢰구축’이라는 점에서 뜻이 깊다.
10. "토요일은 쉬는 날" 확산
7월6일 전국 26개 금융기관은 처음으로 토요휴무에 돌입했다. 금융기관 노사는 연월차 휴가 등의 쟁점으로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던 노사정위원회의 주5일 근무제 협상과 관계없이 먼저 주5일 근무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국민들이 잠시 불편을 겪었지만 금융기관의 토요휴무는 정착단계에 들어갔다. 노사정위 합의가 2년 동안 미뤄지는 사이 토요휴무 사업장이 올 초에 비해 7월께에는 50% 정도 늘어나는 등 주5일 근무가 서서히 사회적 흐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노동계와 경영계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주5일 근무제 조기 실시 공약의 시행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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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밖 10대 뉴스
1. 강경한 부시, 이라크 압박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올초 북한·이란과 함께 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규정함으로써 본격화한 미국의 이라크 침공 논란은 한해 내내 뜨거운 쟁점이 됐다. 미국은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에 부닥쳐 유엔의 이라크 무기사찰을 수용했으나 동시에 1991년 걸프전 이후 최대 병력을 이라크 주변에 배치해 전운은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이런 미국의 행태를 비난하는 반전·반미 시위도 전세계적으로 확산됐다.
2. 끊임없는 테러·유혈충돌
올해 지구촌은 대규모 테러와 유혈 충돌로 얼룩졌다. 세계적 휴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10월12일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해 외국인 관광객 등 192명이 숨졌고, 같은달 23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한 극장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체첸 반군을 특수부대가 독가스로 진압하면서 인질도 129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의 침공과 팔레스타인의 자살 폭탄공격이 악순환을 이뤄 1천여명의 희생자가 났다.
3. 중 4세대 지도자 "앞으로"
중국 공산당은 11월8일부터 1주일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6차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후진타오 등 50대와 60대 초반을 주축으로 한 이른바 제4세대로 지도자의 세대교체를 이뤘다. 5년 만에 열린 당 대회는 또한 ‘자본가계급’인 사영업자의 입당을 허용함으로써 급속한 변신을 거듭해온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새로운 단계를 예고하면서 거대 중국의 등장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고조시켰다.
4. 활발한 국제연대 움직임
반세계화 운동을 이끄는 2차 세계사회포럼이 1월말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레에서 열렸다. 세계 정치·경제 지도자들의 모임인 세계경제포럼과 동시에 열린 사회포럼은 5만여명이 참석해 반세계화 연대의 장으로 입지를 굳혔다. 또 지구촌 최대의 환경회의인 두번째 지구정상회의가 8월26일 남아공에서 10년 만에 개최됐으나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국의 비협조로 겉치레 행사 수준에 머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5. 브라질 좌파 대통령 등장
10월 브라질에서 노동자당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56)가 3전4기 끝에 대통령에 당선됐다. 현장 노동자 출신의 좌파 후보가 집권에 성공한 것은 이 나라 헌정사상 처음이다. 11월에는 에콰도르에서도 좌파 성향의 루시오 구티에레스(45)가 대통령에 당선돼 중남미의 정치지도를 ‘좌파 색깔’로 다시 그리게 했다. 내년 3월 아르헨티나 대선에서도 좌파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된다.
6. 회계부정 세계경제 타격
미국 통신업체 월드컴이 6월26일 분식회계를 통해 순익을 38억달러 뻥튀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난해말 터진 에너지기업 엔론의 부정 파문에서 벗어나는 듯하던 세계 경제가 다시 혼란에 휩싸였다. 월드컴의 조작 규모가 최종적으로 90억달러로 드러나고 에이오엘타임워너·타이코·제록스 등 내로라하는 미국 기업들이 줄줄이 회계부정 조사를 받음으로써 세계 증시는 일년 내내 흔들렸고 경제 회복 또한 늦어졌다.
7. 북·일정상 역사적 첫회담
9월18일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일본 총리로는 처음 북한을 전격 방문함으로써 북-일 관계와 동아시아 전체의 정세에 큰 변화를 몰고올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파격적인 일본인 납치 인정 뒤에 나온 ‘평양 공동선언’은 북-일 관계의 급진전을 예고했으나 미국의 견제, 납치 문제와 관련한 일본내의 여론 악화 등으로 이후 두 나라 관계는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8. 유로 본격사용…EU 확대
유럽 단일통화인 유로의 실물화폐가 1월1일부터 유럽연합 12개국에서 일제히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유럽 통합이 한단계 진전됐다. 유럽연합은 12월 동유럽권 등 10개국에 대해 2004년 유럽연합 가입을 허용하고 터키에 대해서는 2004년 이후 가입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유럽 지역의 집단안보기구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도 발트3국 등 동유럽권 7개국의 2004년 가입을 승인했다.
9. 미국을 뒤흔든 연쇄 저격
미국인에게 10월은 ‘공포의 달’이었다. 걸프전에 참전했던 존 앨런 무하마드(42)와 양아들 존 리 말보(17)는 2일부터 24일까지 수도 워싱턴 일대에서 13차례에 걸쳐 멀리서 아무에게나 총을 쏴 10명을 살해한 뒤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주로 말보가 저격살인범 노릇을 한 것으로 드러나 세상을 다시 놀라게 했지만 정작 최대 관심사인 범행동기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10. 프랑스 극우파 르펜 돌풍
4월21일 치러진 프랑스 대통령선거 1차투표 결과 극우 국민전선의 장 마리 르펜 후보가 사회당의 리오넬 조스팽 후보를 제치고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6월16일 실시된 프랑스 총선에서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공화국연합 등 우파연합이 좌파세력을 누르고 의석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며 최근 몇년간 유럽 전역에서 계속된 우파바람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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