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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후∼ 불면 날아갈 것 같다?”… “본 감독 경솔했소!”

2005/01/30 23:52
[국민일보 2005-01-30 18:07]

“경솔한 말 아니었나요,본프레레씨!”

‘기도하는 축구 천재’ 박주영(20·고려대)의 체격과 체력에 대한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요하네스 본프레레(59) 감독의 폄하 발언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박주영이 카타르 8개국 청소년대회 4경기에서 무려 9골을 터뜨리고 국제경기 7게임 연속득점 타이기록에 도전하는 등 펄펄 날고 있기 때문.

본프레레 감독은 지난달 19일 열린 독일과의 친선경기 대표팀에 아예 박주영을 뽑지 않으면서 “후∼불면 날아갈 것 같은데 게임이 되겠는가”고 반문했다.

키 182㎝에 몸무게 70㎏이 박주영의 체격. 그러나 28일 발표된 이집트·쿠웨이트전 대표팀 명단을 보면 오히려 ‘후∼ 불지 않아도 날아갈 것 같은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그의 기준 대로라면 적어도 박주영보다 키가 작거나 더 날씬한 선수들은 아예 선발하지 말았어야 했다.

이집트·쿠웨이트전 대표팀 26명의 평균 신장은 181.53㎝,체중은 74.69㎏. 박주영보다 키가 작거나 같은 신장이면서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선수는 10명이나 된다(표 참고). 특히 미드필더 김정우와 박규선은 키가 같은 데도 몸무게는 박주영 보다도 오히려 가벼워 납득이 안된다.

가만히 두어도 날아갈 것 같은 선수를 10명이나 뽑은 데 대해 네티즌들은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팬존(www.kfa.or.kr/fanzone)에 글을 올려 본프레레 감독의 단견과 경솔함을 꼬집고 있다.

배장원이라는 필명의 네티즌은 ‘박주영 선수에 대한 편견과 오해’라는 제목의 글에서 박주영보다 체격 조건이 안좋은 대표팀 멤버들을 열거하며 박주영에 대한 본프레레 감독의 편견을 지적했다. 그는 “볼에 대한 박주영의 반응시간이 0.220초로 국가대표들의 일반적인 수준인 0.250∼0.350초를 훨씬 능가할 뿐만 아니라 근(筋)파워면에서도 평균치를 웃돌아 이동국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대다수 축구 전문가들도 “박주영이 몸싸움 능력도 탁월하지만 드리블 능력이 좋고 순간 스피드가 뛰어나 굳이 몸싸움을 하지 않고도 골을 뽑아낼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약골이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뛰기 힘들 것이라는 박주영에 대한 선입견만큼은 ‘용병 감독’ 스스로 지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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