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중 가장 우울한 날'은 1월 24일
궂은 날씨에 돈도 떨어지고 새해 아침의 굳은 맹세를 일찌감치 깨버린 자신에게 화가 치밀어 출근도 하기 싫을 정도로 우울해 지는 날이 있다면 올해의 경우 월요일인 1월24일이라고 영국의 한 심리학자가 주장했다.
MSNBC 인터넷판에 따르면 영국 카디프 대학의 계절성 장애 전문가 클리프 아놀 박사는 여러 요인들을 변수로 삼아 사람들이 가장 우울해지는 날을 집어내는 공식을 개발했다.
그가 밝힌 우울지수 공식[W (D-d)×TQ]÷(M×NA)에서 W는 날씨, D는 채무, d는 월급, T는 성탄절 후 지난 날짜 수, Q는 새해 맹세를 깬 후 지난 날짜 수, M은 동기 수준, NA는 행동의 필요성을 나타내는 변수이다.
아놀 박사에 따르면 12월21일 후로 낮 길이는 길어지는 반면 1월의 영국 날씨는 비바람이 몰아쳐 음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해 첫날로부터 6-7일이 지나면 `올해의 맹세'를 깨고 금연 패치를 떼어 팽개치며 셋째 주가 되면 냉장고를 싹싹 비우게 된다. 24일 쯤이면 휴일의 들뜬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고 연말에 긁은 신용카드 빚만 쌓인 현실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아놀 박사의 공식은 한 여행사가 고객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기 위해 의뢰한 연구에서 나온 것인데 이처럼 기분이 최악일 때 사람들은 낙원을 찾아 여행길에 오른다는 것이 광고회사 포터 노벨리사의 설명이다.
노벨리사의 대변인 앨릭스 케네디는 "아무 것도 계획된 것이 없을 때 사람들은 허전한 느낌을 갖게 되지만 일단 휴가여행을 예약해 놓고 나면 휴가를 얻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분석했다.
해변에서 즐기는 자신을 상상하면 기분이 좋아져 돈도 절약하고 운동도 하면서 지난 연말에 가졌던 낙관적인 기분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정신건강 자선기관 MIND에 따르면 영국인의 3분의1은 계절성 증후군(SAD)으로 불리는 겨울철 우울증을 앓는다. 또 10명중 9명은 겨울철에 더 자고 더 먹는다.
대부분의 경우 겨울철 우울증이 심하진 않지만 SAD 환자의 2-5%는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일상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심각하다.
물론 아놀 박사의 공식이 현실의 복잡성과 우울증 유발 요인들을 너무 단순화한 것이라는 비판도 있긴 하다.
그러나 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낮 길이가 길고 1년내 해가 쨍쨍 내려쬐는 적도 남북 30도 범위의 지역에서는 SAD 증후군을 찾아보기가 어렵다면서 따뜻한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이 건강에 좋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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