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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비가 올 것이라는 것과 우산을 준비하라는 얘기가 안 들렸을까?

2010/06/11 06:02
Korea.Univ.FES_3519
[고려대학교 FES 학술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해서 발표자들의 사업모델에 대해서 경청하고 있는 장면]

어리석은 것이 사람이라고 했던가? 아니면 동물이라고 했던가?

내일 비가 올 것이니, 우산을 준비하거라!

하늘을 보니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이고,
우산이 창고 저기에 저렇게 많이 쌓여 있는데,
우산 준비가 왜 필요한가?
바보 아냐?
(그렇게 생각했으니,) 우산 준비를 하지 않은 게지.


다음 날

비가 예상밖으로,
아니 경고한데로 억수로 쏟아지기 시작했지.
어제 쌓여있는 우산을 써야 겠지 하면서
우산이 쌓여있던 창고를 찾았지.

우산을 관리하고 있는 자가
우산을 줄 수 없다는 것이야.

이 우산은 이미 어제 비가 올 것을 대비해서
예약한 사람들 것이라는 것이지

우산은 저기 있는데,
내가 쓸 우산이 없다는 것이야.

그래서 항변하겠지,
그럼 말할 때 비가 확실히  올 것이라고 얘기를 하고
우산도 확실하게 챙기라고 얘기를 해야 하지 않았냐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비가 올 것이라는 얘기도
우산을 챙기라는 얘기도
어제 분명하게 들은 것이야

어제
내일 비가 올 것이란 것
우산을 준비하라는 것을
분명히 들었는데,

나는
왜 비가 올 것이라는 것과
우산을 준비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도 남의 탓인가?

비가 오는데,
억수로 쏟아지는데,
바로 저기 우산이 보이는 데,

그 우산을 쓰면서 비를 피할 수 없다는 거야.

후회해도 소용없어
이미 준비할 시간은 다 지난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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