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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아들은 호랑이다. (15)

2010/05/03 21:50



동찬아!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지?

지난 토요일 저녁에 전화를 했었다는 얘기를 엄마로부터 전해 들었다.
아빠는 금요일 아침 6시에 출근해서 토요일 오후 5시에 퇴근했다.
사무실 의자에 앉아서 잠깐 눈을 붙이고는 줄곳 일하다가 35시간만에 퇴근한 것이지.
아직은 체력이 건재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 수 있다고 장담할 순 없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그래도 아빠는 동찬이를 비롯한 가족의 조용한 응원 속에 이렇듯 잘 지내고 있잖니?
오늘은 오지여행가이면서 자원봉사자로 잘 알려진 한비야씨의 글을 인용해 본다.
 

조용한 응원

나 역시 잘하고 있을 땐
요란하고 화려한 응원을 받고 싶지만
요즘처럼 기분이 가라앉거나 풀이 죽어 있을 때는
그냥 옆에 있어주는 응원,
따뜻하게 손잡아주는 응원
그리고 가만히 안아주는 응원,
그런 조용한 응원을 받고 싶다.

- 한비야의《그건, 사랑이었네》중에서 -

동찬아 울고는 싶은데 울 수 조차 없을 때가 있단다.
골방에 들어가 울음을 삼키고 가까스로 몸을 추스리는 때가 있다.
아마 너는 지금 그렇게 골방을 찾아들만큼이 여유가 없는지도 모른다.
바로 그런 순간에 누군가 조용히 다가와 손을 잡아 일으키면 그보다 더 큰 응원이 없을줄 안다.
그 한 사람이면 족할 것이다.

아빠가 이렇듯 멀리서 손을 내밀며 그 한 사람으로 조용한 응원을 보낸다.

추신 : 오늘 출판사에서 출판 계약 때문에 아빠 사무실에 출판사 직원 두 분이 다녀가셨다.
7월말까지 책을 써야 할 것 같다. 아마 동찬이와 함께 책상에 앉아 있어야 할 시간을 서로 겨루지 않을까 싶구나.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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