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의 아들은 호랑이다. (6)
김동찬, 내 하나 밖에 없는 아들!
그간 잘 지냈니?
어제 밤에 서울에 도착해서
짐 정리하느냐고 너에게 편지도 쓰지 못했구나.
미안하다.
아빠의 미국 출장 기간동안은 정말 도전의 시간이었다.
일주일 내내,
통역도 없이 누구의 도움도 없이
전문적인 미국의 비즈니스 스킬을 시간시간 한 치의 여유도 없이 지냈다.
다행히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오게 되어서 기쁘고,
이런 도전과 승리의 마음을 동찬이와 함께 나누고 싶다.
너도 알다시피 아빠의 해외출장은 그리 생소한 일이 아니었지만,
이렇게 혼자서 그것도 통역도 없이 지낸다는 것은 큰 도전이 아닐 수 없었다.
돌아오고 나서 동찬의 편지를 보았다.
저녁을 먹는 동안 나에게 건내진 노란색 편지지는
한동안 눈물을 속으로 삼키느냐고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아빠에게는 지금까지 어떤 영화도 어떤 문장도 이렇게 가슴에 다가오는 글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참으로 아빠가 오히려 고맙고, 감사하다.
아빠가 이렇게 어디곤 승승장구 하는 것을 보면,
아들도 능히 모든 일을 잘 감당할 것을 믿는다.
사랑한다. 아들 동찬!
호랑이의 아들은 호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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