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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아들은 호랑이다. (5)

2010/03/06 23:06


동찬, 그간 잘 지내고 있지?

오늘이 금요일이고, 내일은 토요일. 아빠는 토요일에도 출근해서 일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내일은 출근을 꼭 해야 하는 날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은 편하다.

오랜만에 캠퍼스 생활에 동찬이 사진이라도 실렸을까 하는 마음에 이곳 저곳을 기울여보아도 어디곤 찾을 수 없어 아쉬움에 이렇게 편지 한 장 남긴다.

오늘 출판사에서 다시 연락이 왔다. 아빠가 쓴 칼럼 들을 모아서 책을 한 권 내고, 회사이름으로 책 한권을 더 내자고 하는 제안이 들어왔다. 일은 이렇게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경황없이 풀려가는 것 같아서 한 편으로는 기분도 좋지만 두려움도 점점 다가온다.

동찬이가 학원을 나설 때, 들어갈 때의 참담하고 비장했던 무거운 발걸음이 하늘을 날 것 같은 기분으로 변하게 될 것을 나는 의심치 않는다. 일은 동찬이가 생각하지도 못했을 만큼 잘 풀려갈 것이다. 그런데 그 전제조건은 최선을 다하고, 세상사람이 인정할 때라는 가정이 현실과 일치할 때이겠지.

아빠도 답답하고 우울했던 시절이 참으로 많았었지만, 나 자신 이외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누구보다 더 열심히 세상을 살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막다른 곳에 다달했을 때가 되었을 때! 깨닫게 됨이 늦었지만 빠른 기회가 되었던 것이다.

우리 아들 기죽지 않고 지치지 않고 몸과 마음 건강하게 "재수 있게, 엣지 있게" 생활할 것을 믿는다.

할머니는 오늘 동찬이에게 친필 편지를 보내셨고, 동은이는 학교생활이 재밌다고 하더니 머리가 아프다며 몸져 누웠다. 엄마는 저녁이면 여전히 운동하러 다녀오고. 다행히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을 보니 참으로 기도 덕분이 아닌가 싶다.

매일 아침 8시20분이면 동찬이가 고향을 향하는 것처럼, 아빠도 한 마음이 되어 응원의 기도를 함께 한다. 미국 출장길에서도 잊지 않고 같은 시간에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자.

자. 그럼! 아자아자! 호랑이의 아들은 호랑이다.

잊지말고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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