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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아들은 호랑이다. (3)

2010/03/01 23:04


동찬, 오늘 3.1절이다.
아빠가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그야말로 빨간날이다.
그동안 잘 잘 지냈니?

우리 호랑이 새끼는 점점 더 용맹스럽고 현명하게 성장하고 있겠지?

호랑이는 새끼를 낳으면 품어서 키우지 않고 물어 밖에 던져놓고 살아 돌아온 새끼만을 자식으로 인정한다고 하지 않던? 물론 사람으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일지 모르나, 동찬이가 강하고 크게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지난 시간을 기억하고 남은 기간을 계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즈음, 아빠는 동찬 책상을 내 집필 장소로 삼아서 '책" 쓰는 일을 준비하고 있다.
동찬 방에 들어오면, 동찬이가 생활하던 냄새, 거의 홀애비 같은 냄새가 아직도 가시질 않는구나.
남자의 향취랄까? 아니면 땀냄새일까? 물론 동찬이가 돌아올 때는 깨끗하게 정리해 둘께,
그리고 가급적 동찬이가 쓰던 물건에는 손을 대지 않고 있으니 신경쓰지 말거라.

오늘 아빠는 춘천에 있는 한림대학교에 회사 일때문에 다녀왔다.  직원 두 명과 함께 다녀왔는데, 눈이 온다는 예보고 있고해서 아침 일찍 출발했었는데, 얼마나 눈이 많이 오던지, 제설차가 앞에서 눈을 쓸어주어서 겨우 다녀왔다. 이렇게 어렵게 다녀왔는데 결과가 좋지 않겠니?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시리라 믿고.

춘천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마석, 남양주 지명이 나올 때 아빠는 동찬이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 동찬이가 결코 1년간 스스로를 깊이 관리하면서 가족들과 떨어져 있어야만 할 일은 아니었는데, 얼마나 꿈에 대한 열망과 자기 의지가 컸으면 이렇게 과감한 결정과 행동을 이끌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한편으로는 그런 의지를 보인 동찬이가 고맙고 또 한편으로는 아들로서 대견스럽기 그지 없다.

할머니는 어제 원주에 가셔서 며칠 쉬다가 오신다고 떠나셨고, 엄마와 동은이는 운동하러 문래공원으로 나갔다. 은비는 여전히 현관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을 하고 있다가 지금은 가쁘게 코를 골고 꿈나라 중이다.

이번 주, 아빠는 여전히 아침 5시30분이면 일어나고 6시면 출근하고 밤 10시는 넘어야 퇴근하는 생활이 준비되어 있다. 아빠는 건강하고 활기차게 생활하고 있다.

동찬이도 매일 아침 가족을 향해 다짐하고 기도하겠지만,
우리 가족 모두 같은 시간에 동찬이를 향해 기도하고 있다.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쉬지 않고 기억함이니.. 데살로니카전서 1장 3절


GO, 동찬, GO David, GO 다윗! 골리앗을 물리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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