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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12 KBS 라디오에서도 관심가진 "계(契)"에 대한 얘기

2009/01/12 23:28

프로그램 방송일시 : 1. 12.(월) 14:05~15:00
월요기획 코너 방송 시간 : 생방중 14:45~14:55 (10분간)
PD : 강민구 차장 / 작가 : 권은정
수도권지역 주파수 : AM 639KHz,
인터넷 www.kbs.co.kr/3radio 에서 ‘다시듣기’를 통해 2달간 다시듣기 가능 (‘콩’프로그램 다운 필요)

< 월요기획 > : 1월 12일용

MC    매주 노인 정책과 노인복지에 관련된 주요사안을 비롯해서
        그 때마다 이슈가 되는 여러 가지 화제 거리들을 심층적으로 접근해 보는 시간입니다.
        ‘월요기획’, 오늘은 요즘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우리 전통적인 재테크,
        ‘계’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시니어 파트너즈의 김형래 상무를 전화로 연결합니다.

* 김형래 상무 전화연결 ("☏")

MC  안녕하세요?

MC  요즘도 우리나라에는 ‘계’를 하시는분들이 많은데요.
       ‘계’라는 것은 참 오래된 재테크 방법이죠?

김형래 상무   (계의 역사에 대해)
- 계의 역사적 사실을 따져보면 기원 1세기 경 삼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 기간으로 따지고 보면 벌써 2천년 전부터 우리 조상들은 재테크를 하신 것이다.
- 당시 움집을 짓고 청동기를 사용하면서
  오곡과 벼를 생산하는 농경문화 속에서
  상호 부조라는 주된 목적으로 출발해서
  함께 잔치를 벌이거나, 제사를 지내거나, 모여서 함께 술을 마시는
  등에 쓰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그러니까 계는 한 곳에 대대로 오랫동안 정착하는 생활을 하면서
  필요한 시기에 목돈을 준비하기 위한 방법으로, 가까운 친분을
  중심으로 해서 상호부조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정착했던 것이다.
- 그리고 그 때 생긴 계는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시대적 사회적
  변화가 있었지만 초기 운영방식에서 큰 변화 없이 운영되고 있다.

MC    그런데 최근 유명한 계들이 중간에 파산해서 큰 뉴스거리가 되고 있는데요.
       이건 왜 그런 건가요?

김형래 상무    (최근 유명 계의 파산 이유에 대해)
- 계는 아주 사적인 모임이면서 재테크 수단이다.
- 따라서 계원간의 계돈 관리는 인간적 친분을 기초로 할 뿐,
  법적인 관리수단을 가지고 있지 않다.
-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지 못한 안전장치가 빠진 재테크라는 것이다.
- 하지만 안전장치가 없는 것은 그보다 더한 친분이라는 보증수표가 있기 때문이다.
- 물론 이러한 친분 그룹 속에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 그리고 세상이 아무리 험해도, 친분이라는 벽을 강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믿고 시작하는 것이다.
- 이렇게 계는 손실을 감내할 만큼의 친분을 가진 결속력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믿는다’는 것 이외에는 제도권에서 보호해줄 방호막을 스스로 만들지 않은 것이다.
- 그런데 만일의 경우가 발생되면 보장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 깨지고 나면 계주는 사라지고 계원들은 손해를 보게 된다.
- 그리고 계는 누군가 한 사람이 주저앉게 되면
  전체가 무너진다는 아주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MC    더구나 계는 자금관리를 계주 혼자서 처리하니까, 그게 문제가 될 수도 있겠죠?

김형래 상무   (계주의 역할과 권한에 대해)
- 계는 일반적으로 계주가 전체 계돈을 일괄 관리한다.
- 계원들을 일사불란하게 관리해서, 정해진 기일에 입금을 하도록
  종용하고, 계돈을 받을 사람이 정해지면 계돈을 지불한다.
- 전 과정이 계주 단독으로 관리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계주다.
- 계주는 계원들의 자금 입금과 인출 과정을 훤하게 알고 있지만,
  계원들은 계주의 장부를 보려고도 하지 않고, 또 본 적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 또한 계주는 가장 큰 권한인 인출권을 가지고 있다.
- 계주가 계원들의 계돈 전부를 인출해서 달아난다고 해도
  그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수단이 없다.
- 그래서 계주는 아주 친분관계에 있어서도 막강한 신뢰를 쌓아야
  맡을 수 있고, 그래야 계원이 따르게 된다.
- 그런데 항상 문제의 부각은 계주가 달아난 것이 확인되면서부터다.
- 계원들은 두렵지만 믿는 마음으로 계주를 바라볼 뿐이다.
 
MC    그리고 사실 계는 자금운영방식이 참 단순하잖아요?

김형래 상무    (계의 자금운영방식에 대해)
- 계는 자금 운영방식이 단순해서 미래는 항상 정해져 있다.
- 계는 처음 결성이 되는 시기에, 매월 계원들이 정해진 계돈을 불입하면,
  그 계원 중에 지급할 금액을 정하고 출발한다.
- 친목계는 계돈도 그리 많지 않아서 설상 깨지더라도
  어느 정도 서로 극복할 수 있는 상호부조 정도의 수준으로
  그야말로 친목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낙찰계와 같이 재테크 수단의 하나로 발전되는 경우에는
  계돈도 많아지고 계돈을 받는 순서나 받을 돈에 따라
  그야말로 예민한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 그런데 아쉬운 것은 그 계돈이 그저 계주의 손에 모아졌다가
  계원들에게 나누어지는 방식일 뿐, 확대재생산을 위한 방법은
  계돈 운영방식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 금리가 오르는 시기든, 금리가 내리는 시기든,
  계돈의 불입금액과 지급금액은 결성 당시에 정해진 그대로 적용이 된다는 것이다.
- 물론 정상적으로 운영될 경우, 제도권의 복잡한 계좌개설이나
  운영이행 그리고 인출 등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으니까 재테크로서 좋은 면도 있다.
- 반면에 제도권의 시선을 피하기 위한 어두운 면도 있다.
- 소위 금융기관에 돈을 맡길 경우에는 출처가 노출이 되고, 용도가 추적된다.
- 계에서는 돈이 어디에서 생겼는지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사적인 경제활동을 침해받지 않으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욕구다.
- 그러나 돈의 출처와 흐름이 숨겨질수록,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해결하거나 구제받기가 점점 어려울 수 있다.

MC    그렇다면 이런 계의 폐단을 막고 전통적으로 계가 가진
       장점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김형래 상무    (투자클럽에 대해) 
- 계를 투자클럽으로 바꿀 것을 제안한다.
- 투자클럽은 회원들이 투자에 관한 공부와 친목활동을 함께하는 모임이다.
- 가장 큰 목적은 금융시장 등에 투자하는 방법을 공부하는 것이다.
- 단순히 계돈을 모았다가 순서대로 나누어 갖는 것이 아니라,
  모임에서 서로 돈을 늘리는 방법을 함께 공부하고 직접 함께 투자하는 것이다.
- 계주가 중심이 아니라, 회원이 중심이다.
- 그리고 모임의 연장선상에서 회원들끼리 식사를 하거나
  취미 생활을 함께 하거나 하는 친목 활동을 하는 것이다.
 
MC    실제로 그런 성공모델이 있나요?

김형래 상무    (투자클럽의 성공모델에 대해)
-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비어즈타운 레이디스 투자클럽’을 소개한다.
- 비어즈타운은 미국 중부에 위치한 일리노이주의 작은 마을이다.
- 이곳 비어즈타운에 사는 16명의 미국 아줌마 할머니들이 만든
  투자클럽의 이름이 ‘비어즈타운 레이디스 클럽’이다.
- 이 클럽은 1983년 11월에 결성되었지만,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성공적인 운영 때문이다.
- 이 투자클럽은 91년에는 54.4%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고,
  6년 연속 최우수 올스타 투자클럽으로 확인됐다.
- 투자관련 서적을 5권이나 출간하는 기염도 토했다.
- 이들이 얘기하는 비법은 두 가지. ‘장기투자’와 ‘꾸준한 투자학습’이다.
- 40대로부터 시작해서 60대까지 16명의 시니어 레이디 투자클럽은
  사회에 진출한 이후에도 투자교육단체 등의 도움으로 꾸준히 보수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 이 기회에 우리의 계모임도 투자클럽으로 바꿔보면 좋겠다.
 
MC    네, 우리 전통적인 재테크 ‘계’가 그야말로 폐단 없이 순기능을 다하자면,
       시대적 사회적 변화에 따른 탈바꿈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월요기획, 오늘은 시니어 파트너즈의 김형래 상무를 전화로 연결해서
       요즘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우리 전통적인 재테크,
       ‘계’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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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전에 방송원고를 받아서 읽어가듯 진행하기는 처음이다.

허나 계(契)라는 사금융이 확산되고 있는 책임을 금융기관들의 직무유기 차원에서 해결점을 찾는 것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금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상품을 개발해서 유사수신행위에 가까운 계를 제도권안으로 끌어들여야 하는 것 아닐까? 대안은 건전한 투자클럽뿐이다. 투자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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