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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세이엔(天成園)의 가이세키(懷石)

2008/03/08 06:39

텐세이엔(天成園. 천성원) 일본의 유명한 온천관광지인 하코네유모토에 있는 '료칸(旅館. 여관)'이다.

하코네 유모토역에서 가까우며, 온천가의 중심에 위치하여 하코네 관광 및 산책에 용이한 온천 호텔. 그러나 도회의 번잡과는 동떨어진 곳으로, 호텔의 뒤로는 나즈막한 산이 펼쳐져 있어 사계의 변화를 여실히 담아내며, 앞으로는 계곡의 낙하하는 물 소리가 한적한 정취를 물씬 자아낸다.

방 한구석에는 가지런히 가루녹차를 마실 수 있는 차 재료가 가지런히 준비되어 있다.

'가이세키'는 방마다, 식사를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해주었다. 최근 들어 신식 '료칸'에서는 뷔페식으로 식사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텐세이엔'은 아직 전통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저녁 식단의 경우 각 방에 요리를 올리는 서비스가 7번에 걸쳐서 진행된다. 그 7번의 서비스는 따뜻한 요리를 차갑게 드시지 않도록 여러 번이고 반복해서 대접하는 서비스 정신을 숫자로 표현한 것일게다.

일본에서의 '료칸'은 일반적인 호텔보다 비싸고, 격이 높은 고급 숙소이다. 그리고 '료칸'에서는 '가이세키라'는 일본 전통 코스 요리를 기본으로 한다.

음식의 재료는 때마다 바뀐다고 했다. 제철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기본이고, 그 제철 음식이라는 것을 '슌(旬)'이라고 한다. 텐세이엔의 카이세키는 이 '슌'으로 만들어 대접한다.

그리고 음식을 만들 때 마음(氣)을 넣어서 만든다고 했던가?  즉, 제철 재료로 마음을 담고 기를 넣어서 손님에게 내어 놓는다는 것이다.

어느 신문에 료칸의 기사에서 한 '오카미(女將. 여장, 료칸의 여주인으로 숙박, 식사 등 료칸 운영을 관할한다.)'의 인터뷰가 생각났다. '음식은 마음이지요, 일본의 원점입니다. 마음을 넣지 않으면 요리 역시 죽어버립니다.'

일본에서 식사 대접은 '분주하게 달리면서 정성을 기울이는 모습.'을 뜻하는 '고치소(御馳走.어치주)'를 사용한다. 말 달릴 치(馳), 달릴 주(走). 말 달리듯 열심히 준비한다는 뜻이다. 대접 받는 사람도 식사를 다 마치면 '고치소사마(御馳走樣.어치주양)' 한다. 그 말 뜻은 너의 정성에 감사한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텐세이엔이 자랑하는 웅대한 정원에는 하코네에서도 굴지의 명승지로 이름 높은 '타마다레 폭포(玉簾の瀧)'가 자리잡고 있다. 암반에서 솟아나는 폭포의 장엄한 풍경이 마음의 한 점 티끌마저도 씻어 내리는 듯 하다.

6층 높이의 당당한 위용을 자랑하는 본관과 고즈넉한 분위기의 신관에 촘촘히 들어선 객실은 전실 일본식 다다미 방으로, 다실(茶室)풍의 정갈하고 단아한 분위기가 특징.

운치 있는 욕조, 자극이 적어 피부에 부드럽게 닿는 약 알칼리성의 탕 등을 마련하고 있어 다양한 입욕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일상의 번잡에서 벗어난 배산임수의 고즈넉함을 그대로 즐기며 한적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온천 텐세이엔. 거기에 가이세키가 있어 더욱 기억에 남는 여행지.

시니어께서 일본의 하코네에 가신다면 텐세이엔을 적극 추천한다.

아쉬움이 있다면, 지난 3월1일 새단장을 위해 영업을 중단하고 공사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2010년 1월 1일이 재개장 예정일자로 알려지고 있다.

텐세이엔의 홈페이지 http://www.tenseien.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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