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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성장의 그림자를 알고 있어야

2007/03/10 23:35

조명이 휘황찬란하게 번쩍거리고, 고속도로들이 관통하며, 마천루가 세워져 있는 상하이는 중국의 경이로운 성공의 상징이다. 무엇보다 상하이는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고 가능하면 홍콩 자본들을 다시 회수하기 위하여 상하이와 베이징 지도자들이 구상해낸 전시품이다. 그러나 상하이는 수백만 명의 금융투자자들을 파산시켰으며, 도시계획은 많은 문제점들을 발생시켰다. 성공한 몇 개의 건물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 건물 뒤의 도시는 통행이 불가능하고, 1천7백만 상하이인들의 절반은 정화조와 연결되어 있지 않다. 황푸강의 누런 색깔이 이를 증명한다. 모든 것을 서둘러 짓는 바람에 지방 정부는 소통과 공중 보건을 희생시켰던 것이다.

상하이의 지도자들은 홍콩의 수직적 도시계획을 모방만 하면 되는 줄로 알았다. 그러나 홍콩은 도시이면서 동시에 문화이다. 법치상태, 법정, 언론의 자유가 부여하는 쾌적함이 있다. 반면 상하이는 여전히 정글이다. 은행은 법의 테두리 밖에 있고, 모든 반대파들은 감옥으로 간다. 상하이는 당이 중국의 미래를 꿈꾸며 연출한 현대화의 장식품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잠깐 들르는 외국인들은 이곳에 도착할 때부터 모든 비판정신을 잃어버린다.

중국에서 거의 만 개에 달하는 국유기업들은 생산을 위한 생산을 한다. 은행이 손실을 메워 주기 때문이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도로와 공항과 건물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은행이 정치에 종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성장이 가져다주는 이익, 특히 수출로 벌어들이는 외국 돈들이 이처럼 새로운 부도, 일자리도 창출하지 못하는 비생산적인 투자에 쏟아 부어지고 있는 것이 중국 경제의 현실이다. 막대한 실업률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에서는 해마다 억대의 인구가 이리저리로 이동하고 있고,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기술자들의 3분의 2는 그들의 자격에 맞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중국 발전의 성격에 기인한다. 즉 중국의 발전은 연구나 서비스 위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 아닌, 노동력 이른바 민꽁의 대대적인 활용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다.

우연이건 관광으로만 상하이를 세 번이나 다녀왔다. 상하이의 빛만 보고는 판단할 수 없는 그림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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