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추천하는 것은 사고의 강제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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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많은 편이나 가장 당혹스런 질문이 "다 읽어냐?"이다. 그렇게 묻지 말라. "곤란하다."
차라리 정해 놓고 이 책을 보아야 한다고 하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 목적이 있다면 책을 고르는 문제는 그리 어렵지 않다. 그 책을 보면 되니까. 목적이 있으면 그 목적에 합당한 기준을 무엇일까?
지난 번 아들녀석과 책방에 가서 이른바 학습교재를 고르면서 둘이서 한참이나 망설였던 기억이 있다. 예를 들어 수학 한 과목에 관련된 학습교재가 수 십종에 이르는데, 보기 좋은 책? 값이 싼 책? 큰 책? 작은 책? 결국은 유명한 사람이 관여한 책을 고르거나 많이 팔린 책을 고르게 된 것 같다. 참으로 비합리적인 선정방법이다.
목적없이 그냥 "독서"에 대한 강박관념 속에 책을 고르게 된다면 더더욱 기준은 모호해 진다. 그래서 온라인 책방에서 책을 고르는 것은 무모한 도전이기 쉽다. 그래서 일부러 책방에 가서 뒤적이다가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책방에서 발목을 잡히고 현장 결재를 감행한다. 충동 결정이지만 본인의 결정이기에 후회스럽지는 않다. 얘기가 잠시 샛길로 돌아갔다. 다시 바로 잡고,
그렇다면? 내가 감동받았다고 그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는 것은 옳은 일일까? 그것이 "사고의 강제 수단일까?" "사고의 강제수단이 아닐까?" 분서갱유가 강요되었던 원인을 책이라는 관점에서 찬찬히 돌아보면, 강요된 독서는 "사고의 강제 수단"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책의 성격과 내용과 독서자의 입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본인이 자신의 목적에 따라 선택하고 직접 그 책을 사서 보는 것이다.
책을 권하고 싶다면 차라리 "도서상품권"을 선물하자. 책을 권해야지 사고를 강제하는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책 한권을 권하고 싶다. 그 책이 바로 "청소부 밥"이다. 많이 읽어 국민정서에 해를 끼칠 이유가 전혀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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