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은이는 벌써부터 iBT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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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은이는 예비중1이다. 세수로 정신을 가다듬고 있다. 깨끗하지 않은 거울이 미안할 뿐이다.
동은이는 얼마전 "스키 캠프" 참가를 스스로 포기했다. 오빠의 캠프 경험에 꽤나 목마르게 기회를 엿보았는데 정작 본인에게 다가온 절호의 기회를 포기한 것은 의외의 일이었다. 오빠가 세상의 잣대이고 경험치이고 가상의 경쟁자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인 듯 싶었다. 아니라면 스스로의 결심이나 판단이 중심에 있었을 것이지만, 가족들에게는 꽤나 충격적인 결정이었다. 후회스런 반응이나 미련따윈 보이지도 않았다.
물론 기대했던 바도 아니고 바람직한 현상도 아니다. 서울로 이사왔을 때, 친구가 없어서 학원에 보내달라고 하던 관성이 경쟁으로 내 몰리면서 나이에 맞는 즐거움을 잊고 불쑥 성장해야 하는 성장통에 내어 몰리는 듯한 안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 손바닥을 맞던 것이 우리네 체벌인데, 그것이 바뀌어 아이들 세대에는 핸드폰을 압수했다가 돌려주는 것이 아주 큰 체벌로 바뀌었고, 놀~자 하던 놀이문화가 문자대화로 바뀐 세태를 보면 분명 우리 아이들이 살 세상은 어른들이 만든 세상에서 그대로 누리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올해부터 사교육비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라는 아내의 경고에 걱정거리 하나가 더 늘었다. 방학중인 오늘도 학원이 끝나고 귀가 시간이 밤 11시를 넘어서라고 하니, 아빠의 근무시간을 귀감으로 삼기에 부족하다는 생각마져 든다. 물론 예비고1의 동찬이는 훨씬 더 분주하게 방학의 한 가운데를 질주하고 있다.
혹간 그런 얘기를 듣는다. 아이를 내몰지 말라고! 그러나 아니다. 아이들이 앞서 달리고 있다. 이게 2007년의 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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