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것을 만들고 있나? 아니면 작은 것을 만들고 있나?
NIKON CORPORATION | NIKON D50 | Not defined | Pattern | 1/800sec | F/5.0 | 0.00 EV | 70.0mm | Off Compulsory | 2006:09:24 15:23:40
창덕궁에 있는 용마루 없는 "대조전"이다. 조선 시대때 가장 큰 것을 만들던 곳이다. 왕자를 만들던 곳이니 맞는 말!
어제는 Web-Conference 방식을 통해 지금까지 만들어온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하고 그 업무를 선두에서 추진할 직원들을 선발하기 앞선 전국 전지점 대상의 온라인 설명회를 가졌다. 그러나 구전으로 알려진 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예상밖의 호응으로 대상자 선발뿐만 아니라, 다음주말에 예정된 집합교육도 순조롭게 진행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사전 설명회가 있기도 전에 2~30%의 직원들이 응모를 한 것만 보아도 관심도를 직감할 수 있다.
어제 발표된 비즈니스 모델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된다. 부서원들을 이끌고 "동경 반딧불여행"을 갔을 때, 조바심을 가졌지만 그때 꼭 생각의 마무리를 짓겠다던 그 일명 "동경구상"이 오늘의 결실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그 당시 경쟁이 가속 격화된 증권시장에 대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겠다는 마음 뿐으로 출발했지만, 비가 주저리 주저리 내리는 열악한 일기속 동경거리에서 우산을 받쳐들고 다니면서도 부서원들과 끊임없는 토론을 통해 단순 구상의 완성도를 높인 덕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여러가지 회사의 사무적 절차를 격려와 칭찬속에 무사이 마치고, 지난 6월 비즈니스 모델 특허 출원을 했다. 생전처음 발명자의 이름으로 나를 등재한 서류가 특허청에 접수되고는 S대리에게 '가문의 영광'이라고 내 스스로가 탄복했었다. 물론 아직 특허가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다. 오는 11월 8일 심사가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내가 만들 이 모델의 독창성은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미 나 스스로가 알고 있고 통과되리라고 믿고 있다.
아무튼 이 특허 출원한 모델을 설명하게된 어제의 회의는 예상대로 성공적이었다. 관심을 접지 못하는 회의참석 직원들이 설명회가 끝나고도 30여분 동안 채팅문의가 이어졌고, 옆에서 설명회를 지켜보고 있던 부서원들이 지인들을 통한 의미전달 및 분위기 파악에서도 '의미있고 성공이 예상된다.'는 반응을 전해듣게 되어 다행스러움을 금할 수 없었다.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온라인 설명회를 운영한 새로운 시스템이 문제였다. 수 천명이 전세계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던 서비스가 왜 하필이면 나의 설명회에서 완벽한 성능을 발휘하지 못했던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작은 아쉬움이 남았다. 파워포인트로 제작된 설명서는 정확하게 구현되었으나, 음성전달에 대한 문제점이 많이 지적되었다. 이 문제에 대해서 관련 부서장은 심히 미안하다는 의사표시를 여러번 반복해 왔지만 이미 끝난 회의니 어쩌겠는가? 음성이 완벽하게 전달되지 않아 보다 정확하게 의사전달을 기대했던 회의 진행자들에게는 당혹스럽고 답답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정원을 초과한 참여나 회의에 참석한 직원들의 의견은 보다 완숙한 단계의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설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아뿔사.... 아무튼 큰 것을 만들고 있기 때문인지, 사소한 방해거리는 계속 따라 다니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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