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좋은 미인이 주식투자에 성공한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50 | Not defined | Pattern | 1/60sec | F/4.2 | 0.00 EV | 35.0mm | Off Compulsory | 2006:07:28 00:30:41
미인은 머리가 나쁘기 때문에 주식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말도 안되는 얘기일 뿐입니다. 홍콩 퀸스로드의 버스정류장
주식거래가 얼마나 놀랍고도 희한한 결과를 가져다주는지 잘 보여주는 실험이 있었다. 낙타와 백치미 미인 여배우, 그리고 투자회사의 CEO 주식거래 경쟁을 벌이게 한 실험이다. CEO는 자신이 지닌 ‘분석적 지식’을 최대한 활용하여 주식들을 선택했고, 미인 여배우는 ‘직감으로’, 낙타는 어떤 회사 이름표위에 놓여 있는 먹이를 먼저 먹는가에 따라 주식을 선택했다. 그리고 세 달 뒤 세 경쟁자의 주가를 비교해보니 CEO가 꼴찌, 낙타가 2등, 백치미 미인이 1등이었다.
과학자 도인 파머(미국), 파올로 파텔리(이탈리아), 일리야 초브코(네덜란드)는 이 문제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했다. 그들은 먼저 가상의 주식거래자 두 명을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만들어냈다. 그 중 한 거래자는 아무런 제한 없이 즉각적으로 사고 팔기를 되풀이했고, 다른 거래자는 일정한 가격한도를 정해놓고 그 범위 내에서만 거래를 했다. 두 소프트웨어에는 현 주식시장의 정보들이 하나도 입력되어 있지 않았다. 그리고 세 과학자는 1998년 8월부터 2000년 4월까지 런던 증시에서 거래된 11개의 대형 주식들을 평가해보았다. 그랬더니 소위 전문가들이 사고 판 6백만 주의 유가증권이 단순히 우연에 의지한 채 거래된 사실이 발견되었다. 아무 정보도 입력되지 않은 단순한 프로그램과 똑같은 방식으로 말이다. 단지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사람들은 자신들의 구매행위에 직관, 분석, 계산 따위의 근거들을 들이댔지만 프로그램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것뿐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프로그래머가 더 똑똑하다거나 주식거래 전문가들이 멍청하다는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누가 더 잘 하고, 누가 더 못하는지를 구분하기 쉽지 않고 그 결과가 연속적이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최근들어 주식시장이 횡보 국면을 보이다가 지난 이틀동안 코스피 지수가 5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자 외가격에 있던 콜옵션을 구매했던 투자자들이 최고 10배 가까운 이득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코스피 200 2월만기 지수옵션 중 행사가가 182.5 콜옵션은 당시 거래가가 1만7000원이었으나 오늘 17만5000원까지 10배 가량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풋옵션 매수 거래를 한 투자자들은 14만3000원이던 행사가 175인 풋옵션은 1만원으로 10분의 1 가격으로 하락했으며 180 풋옵션도 43만원에서 5만6000원으로, 역시 10% 수준까지 떨어져 큰 손해를 봤다. 혹시 이 거래에서 큰 이익을 낸 분이거나 주변에서 그런 분을 본 적이 있는가? 만나기 쉽지 않지만 분명 존재한다. 그렇다면 그 분들은 어떤 프로필을 가지고 있을까? 남자일까? 아니면 여자일까?
지난 며칠간의 급등과 급락사이에 큰 이익과 손실을 두고 언론에서 심층보도를 다루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 중 이익을 본 사람들이 미인이나 머리 좋은 사람이라는 보도내용은 아직 없었다. 혹시 머리 좋은 미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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