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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또 하나의 공직에서 사임하시다.

2006/06/20 23:22
어머니께서 오늘 무더운 더운 초여름 날씨에 "사임서"를 작성하시고, 우체국에 발송하러 다녀오셨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연세야 칠순이 넘었지만 하나씩 공직에서 사임하시는 모습은 제가 겉으로 표현할 수 없도록 마음깊이 아쉬움이 남는 일들 입니다.

지난 5월7일, 이사회가 열리는 날. 어머니는 동유럽의 어느 도시에서 친구분들과 여행중이셨습니다. 미리 통보가 있었던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하신 것입니다. 참석 못하신 것이 이유는 아니지만, 이후 이사장님의 초대가 있었고, 그 댁에서 식사를 하시면서 사실상 "통보"를 받으셨나 봅니다. 그래서 오늘 어르신 본인이 직접 사임서를 작성하시고 날인을 하시고 손수 우편발송을 통해서 사임을 공식화 하신 것입니다. 공식적인 직함은 "민족사관학교 이사"직이셨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은 "광고"에서만 통용되는 일인지, 아직 그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실 분이시라는 것이 주변 모두의 공통된 생각인데, 제가 부끄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에 그동안 수고많이 하셨다는 말씀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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