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 _ Absolutely Agree
2004/11/20 22:35
김근태 장관은 이른바 "연금을 통한 한국형 뉴딜정책"에 전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자금줄로 연금을 활용하겠다는 것은 불신을 가중시킨다는 취지에서 말씀하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 통속에서 벗어나 자신의 확고한 주장을 정공법으로 표현해 낸 용기에 가감없는 박수를 보낸다.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국민연금 운용을 둘러싸고 이런 저런 말들이 있어 그 책임을 맡고 있는 보건복지부장관으로서 국민여러분께 몇 말씀드립니다.
연기금 활용 문제를 둘러싸고 말이 많습니다. 말은 연기금으로 되고 있지만 국민여러분께서 다 아시다시피 연기금의 거의 대부분은 국민연금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대명제에 동의하면서도 국민연금이 어떻게 쌓인 돈인지를 아는지라 주무부처의 장으로서 고민이 많습니다. 특히 지난 시절 우리 정부가 국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운영을 잘못한 관계로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아직 채 가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연금운용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가 흘러나와 국민여러분들의 마음을 더욱 불편하게 해드린 것 같아 정말 송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칼에 맞은 상처보다 말에 맞은 상처가 더 크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이런 저런 검토 차원에서 연금운용에 대해 언급된 것은 있지만 최종적인 것은 아직 없다는 점을 국민여러분께 분명히 보고 드립니다. 어려운 경제상황에 염려가 크실 텐데 이 문제 때문에 또 다른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간곡한 마음이 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경기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한국판 뉴딜 정책, 경기종합투자계획 같은 방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실생활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로서는 당연히 경기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이미 100조가 넘어섰고 멀지 않은 미래에 수백조로 불어날 돈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에 대해 경제부처가 고민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경기를 개선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각종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경제부처의 고민은 이해할만 합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좀 특수합니다. 국민연금은 5천만 국민의 땀의 결정체입니다. 국민여러분께서 땀 흘려서 알토란처럼 적금을 넣은 국민연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좀 더 면밀한 검토와 토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후일을 대비하여 곳간에 곡식을 차곡차곡 쌓아올린 국민여러분의 심정을 이해한다면 그 용처에 대해서 아무리 신중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국민연금의 운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부처간 다툼으로 비추어질 여지가 있어 참고 참았지만 경제부처가 너무 앞서가는 것 같아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적대적 M&A, 막아야 합니다. 새로운 투자처, 개발해야 합니다. 국민경제에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당연합니다. 국민연금을 매월 꼬박꼬박 납부해왔던 우리 국민들에게 그만한 애국심은 당연히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부처는 국민연금의 운용에 대해 조용히 조언하는 것에서 그쳐야 합니다. 경제부처가 그 용처에 대해 앞서서 주장하면 '내가 낸 돈을 정부 마음대로 하는 것 아냐, 그래서 결국 원금도 못 받는 것 아냐'하는 의구심과 불신이 증폭됩니다. 신뢰가 훼손됩니다. 결국 이러한 의구심과 불신은 국민연금 제도 자체에 대한 부정으로 비화될 수 있습니다. 이제라도 경제부처는 보건복지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뒤에서 조언하는 그림자 역할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 위임을 받아 국민연금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 보건복지부는 연금운용의 기본원칙, 즉 안정성, 수익성, 공공성의 3대원칙을 확고히 견지하겠습니다. 이 3대 기본원칙의 순서를 정한다면 당연히 안정성이 최우선입니다. 안정성의 토대위에 공공성과 수익성을 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복지부 역시 국채에 집중되어 있는 연금의 투자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무척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 SOC 투자 등 사회적 논란이 많은 투자일수록 3대 기본원칙을 충실히 견지하겠습니다. 또한 기금운용위원회가 국민여러분의 염려와 고민을 충분히 고려하여 결정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권한과 책임을 확실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개별사업에 대해서도 기금운용위원회가 사업성과 수익성에 대해 큰 틀을 정하고 그 원칙에 따라 국민연금관리공단과 기금운용본부가 연금기금을 수익성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국민여러분의 심정적 동의를 거친 다음에 집행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혹시라도 국민여러분께서 애써서 모아주신 국민연금이 어떻게 잘못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는 정말로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고 말씀하시도록 해낼 생각입니다. 정말로 하겠습니다. 과격한 말이어서 주저됩니다만 하늘이 두 쪽이 나도 해내겠습니다.
'콩 볶아 먹다가 가마솥을 깨뜨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애초의 취지에 맞지 않게 잘못 사용하면 제도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뜻이겠지요. 국민연금이라는 가마솥이 국민여러분의 노후를,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안정되게 만드는 기둥이 될 수 있도록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다짐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4. 11. 19.
보건복지부장관 김근태 드림
김근태 장관의 개인 홈페이지
작성자 : 명계남 올린날 : 2004-11-20 조회수 : 227
김근태 장관님 참 안타깝습니다. 19일 보건복지부와 장관님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액면그대로 읽으면 장관으로서 특히 국민연기금을 책임지는 주무부서 짱으로서 구구절절 지당한 말씀입니다. 언제 저런 책임지는 복지부장관을 가져보았나 싶은 생각까지 듭니다. 게다가 사실 정부 부서에서 경제부처 특히 재정경제부는 참여정부 안에서도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이고 그들의 생각은 재벌들의 생각과 다를바 없는데도 경제가 어렵다는 핑계로 마땅히 제어하고 견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혁적인 마인드를 가진 청와대 참모들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는 것 아는 사람 다 압니다.
이런 마당에 김근태 장관님이 재경부를 겨냥해 연기금 운영의 책임은 보건복지부에 있고 재경부에 독주하지 말것을 경고한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없지 않습니다. 나도 연기금을 뉴딜정책에 쓰더라도 그 주도권이 재벌들의 쌍생아 같은 재경부 관료들 손에 놀아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김근태 장관이 있는, 분배와 복지를 아는 복지부가 안성정과 수익성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투자하고 국민모두의 이익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그런 글을 게시판에 올리고 마치 대국민 성명처럼 발표하자 열렬한 환영은 조선일보가 하고 참여정부 지지자들은 썰렁함 그자체가 되버리는 기 현상....많은 이들이 그의 발언이 지극히 정치적이라는...대선을 겨냥한 정치적 행보라고들 합니다. 전혀 이런 의도가 없었다고 하면 그것이야말로 더 우습게 되어 버렸지요.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정치는 명분입니다. 주판알 튕겨 얻는 계산속이 먼저 보여서는 안됩니다. 계산은 계산대로 했더라도 그것을 덮고도 남는 명분과 정치인으로서 진정성이 우선입니다. 그래서 얻는 정치적 이득은 상식과 원칙에 부합하는 정치적 행보에서 얻는 당연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김근태 장관님의 글은 당연한 말을, 해야 할 말을 하고도 반대로 명분도 살리지 못하고 대권을 겨냥한 '튀어보기'정도로 보이고, 나아가 손발안맞는 참여정부를 욕하는 조선일보에게는 더 없이 좋은 개뼉다귀가 되어 버렸으니....
조선일보가 뭐라고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습니다. 홈페이지에 올리기 전에, 그래서 언론을 타기 전에....국무회의 석상에서 먼저 재경부의 재벌마인드와 독주를 비판하고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익을 얻든 실패를 하든 온전히 그 책임을 져야할 사람으로서 위엄과 단호함을 보여줄 수는 없었을까....언론에 보도되든 안된든.....말입니다....어설픈 조직 논리...이런거 말하지 않겠습니다. 조직을 위해 하고 싶은 말도 하지 말라 뭐 이런 식의 억지는 통하지 않습니다.
장관님의 글에서처럼 국민들의 땀의 결정체이지 희망 그 자체인 국민연금을 지키고 이익을 남겨 국민에게 환원시켜야 할 복지부장관으로서 국무위원들과 먼저 얘기를 나누었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있습니다. 뜻이 다른 사람이 있겠지요. 잿밥보다 염불에 관심있는 사람 있는 것 압니다. 국민의 돈을 재 주머니 돈인양 생각하는 경제부처가 있다면 그들과 먼저 얘기를 나누고 비판하고 견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야 하는 것 아닌지요?
김근태 장관님은 국회의원이었을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개인 김근태가 아닙니다. 참여정부의 국무위원 보건복지부 장관입니다. 개인의 성공이 아니라 참여정부를 성공시키는 것이 제1의 역할이자 임무입니다.
내가 실망하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국민연금이 어떻게 씌여져야 할지에 대해, 재경부를 견제하는 것에 대한 장관님의 견해에 반대해서가 아닙니다. 장관님이 홈피에 올린 글에서 저는 참여정부가 아니라 김근태라는 개인, 그것도 대권을 염두하고 있는 정치인의 이해타산과 과욕을 읽었다면 제가 지나친 것일까요?
참여정부는 시스템으로 국정을 운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시스템이란 합리적 절차와 과정을 중요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장관님께서 참여정부의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끼신다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홈페이지 올리기 전에 자신의 의견이 수렴되는 합리적 절차와 과정을 거치려는 노력을 먼저 했어야 하지 않은지요?
대통령이 해외 순방중이고,대통령도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려는 정책인데..등등의 얘기도 여기저기 나옵니다만,글쎄요 그 말씀까진 적당하지 않을 듯 싶습니다.
노사모 못지 않은 막강한 인터넷 팬클럽을 가지고 계십니다. 인터넷에서 여론의 빛과 그림자...모르시지 않을테지요. 그래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날씨가 춥습니다. 건강하십시오.
한 통속에서 벗어나 자신의 확고한 주장을 정공법으로 표현해 낸 용기에 가감없는 박수를 보낸다.
김근태장관의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 전문..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국민연금 운용을 둘러싸고 이런 저런 말들이 있어 그 책임을 맡고 있는 보건복지부장관으로서 국민여러분께 몇 말씀드립니다.
연기금 활용 문제를 둘러싸고 말이 많습니다. 말은 연기금으로 되고 있지만 국민여러분께서 다 아시다시피 연기금의 거의 대부분은 국민연금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대명제에 동의하면서도 국민연금이 어떻게 쌓인 돈인지를 아는지라 주무부처의 장으로서 고민이 많습니다. 특히 지난 시절 우리 정부가 국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운영을 잘못한 관계로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아직 채 가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연금운용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가 흘러나와 국민여러분들의 마음을 더욱 불편하게 해드린 것 같아 정말 송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칼에 맞은 상처보다 말에 맞은 상처가 더 크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이런 저런 검토 차원에서 연금운용에 대해 언급된 것은 있지만 최종적인 것은 아직 없다는 점을 국민여러분께 분명히 보고 드립니다. 어려운 경제상황에 염려가 크실 텐데 이 문제 때문에 또 다른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간곡한 마음이 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경기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한국판 뉴딜 정책, 경기종합투자계획 같은 방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실생활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로서는 당연히 경기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이미 100조가 넘어섰고 멀지 않은 미래에 수백조로 불어날 돈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에 대해 경제부처가 고민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경기를 개선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각종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경제부처의 고민은 이해할만 합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좀 특수합니다. 국민연금은 5천만 국민의 땀의 결정체입니다. 국민여러분께서 땀 흘려서 알토란처럼 적금을 넣은 국민연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좀 더 면밀한 검토와 토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후일을 대비하여 곳간에 곡식을 차곡차곡 쌓아올린 국민여러분의 심정을 이해한다면 그 용처에 대해서 아무리 신중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국민연금의 운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부처간 다툼으로 비추어질 여지가 있어 참고 참았지만 경제부처가 너무 앞서가는 것 같아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적대적 M&A, 막아야 합니다. 새로운 투자처, 개발해야 합니다. 국민경제에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당연합니다. 국민연금을 매월 꼬박꼬박 납부해왔던 우리 국민들에게 그만한 애국심은 당연히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부처는 국민연금의 운용에 대해 조용히 조언하는 것에서 그쳐야 합니다. 경제부처가 그 용처에 대해 앞서서 주장하면 '내가 낸 돈을 정부 마음대로 하는 것 아냐, 그래서 결국 원금도 못 받는 것 아냐'하는 의구심과 불신이 증폭됩니다. 신뢰가 훼손됩니다. 결국 이러한 의구심과 불신은 국민연금 제도 자체에 대한 부정으로 비화될 수 있습니다. 이제라도 경제부처는 보건복지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뒤에서 조언하는 그림자 역할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 위임을 받아 국민연금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 보건복지부는 연금운용의 기본원칙, 즉 안정성, 수익성, 공공성의 3대원칙을 확고히 견지하겠습니다. 이 3대 기본원칙의 순서를 정한다면 당연히 안정성이 최우선입니다. 안정성의 토대위에 공공성과 수익성을 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복지부 역시 국채에 집중되어 있는 연금의 투자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무척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 SOC 투자 등 사회적 논란이 많은 투자일수록 3대 기본원칙을 충실히 견지하겠습니다. 또한 기금운용위원회가 국민여러분의 염려와 고민을 충분히 고려하여 결정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권한과 책임을 확실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개별사업에 대해서도 기금운용위원회가 사업성과 수익성에 대해 큰 틀을 정하고 그 원칙에 따라 국민연금관리공단과 기금운용본부가 연금기금을 수익성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국민여러분의 심정적 동의를 거친 다음에 집행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혹시라도 국민여러분께서 애써서 모아주신 국민연금이 어떻게 잘못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는 정말로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고 말씀하시도록 해낼 생각입니다. 정말로 하겠습니다. 과격한 말이어서 주저됩니다만 하늘이 두 쪽이 나도 해내겠습니다.
'콩 볶아 먹다가 가마솥을 깨뜨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애초의 취지에 맞지 않게 잘못 사용하면 제도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뜻이겠지요. 국민연금이라는 가마솥이 국민여러분의 노후를,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안정되게 만드는 기둥이 될 수 있도록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다짐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4. 11. 19.
보건복지부장관 김근태 드림
김근태 장관의 개인 홈페이지
명계남의 김근태 장관님 안타깝습니다...
작성자 : 명계남 올린날 : 2004-11-20 조회수 : 227
김근태 장관님 참 안타깝습니다. 19일 보건복지부와 장관님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액면그대로 읽으면 장관으로서 특히 국민연기금을 책임지는 주무부서 짱으로서 구구절절 지당한 말씀입니다. 언제 저런 책임지는 복지부장관을 가져보았나 싶은 생각까지 듭니다. 게다가 사실 정부 부서에서 경제부처 특히 재정경제부는 참여정부 안에서도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이고 그들의 생각은 재벌들의 생각과 다를바 없는데도 경제가 어렵다는 핑계로 마땅히 제어하고 견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혁적인 마인드를 가진 청와대 참모들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는 것 아는 사람 다 압니다.
이런 마당에 김근태 장관님이 재경부를 겨냥해 연기금 운영의 책임은 보건복지부에 있고 재경부에 독주하지 말것을 경고한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없지 않습니다. 나도 연기금을 뉴딜정책에 쓰더라도 그 주도권이 재벌들의 쌍생아 같은 재경부 관료들 손에 놀아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김근태 장관이 있는, 분배와 복지를 아는 복지부가 안성정과 수익성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투자하고 국민모두의 이익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그런 글을 게시판에 올리고 마치 대국민 성명처럼 발표하자 열렬한 환영은 조선일보가 하고 참여정부 지지자들은 썰렁함 그자체가 되버리는 기 현상....많은 이들이 그의 발언이 지극히 정치적이라는...대선을 겨냥한 정치적 행보라고들 합니다. 전혀 이런 의도가 없었다고 하면 그것이야말로 더 우습게 되어 버렸지요.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정치는 명분입니다. 주판알 튕겨 얻는 계산속이 먼저 보여서는 안됩니다. 계산은 계산대로 했더라도 그것을 덮고도 남는 명분과 정치인으로서 진정성이 우선입니다. 그래서 얻는 정치적 이득은 상식과 원칙에 부합하는 정치적 행보에서 얻는 당연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김근태 장관님의 글은 당연한 말을, 해야 할 말을 하고도 반대로 명분도 살리지 못하고 대권을 겨냥한 '튀어보기'정도로 보이고, 나아가 손발안맞는 참여정부를 욕하는 조선일보에게는 더 없이 좋은 개뼉다귀가 되어 버렸으니....
조선일보가 뭐라고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습니다. 홈페이지에 올리기 전에, 그래서 언론을 타기 전에....국무회의 석상에서 먼저 재경부의 재벌마인드와 독주를 비판하고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익을 얻든 실패를 하든 온전히 그 책임을 져야할 사람으로서 위엄과 단호함을 보여줄 수는 없었을까....언론에 보도되든 안된든.....말입니다....어설픈 조직 논리...이런거 말하지 않겠습니다. 조직을 위해 하고 싶은 말도 하지 말라 뭐 이런 식의 억지는 통하지 않습니다.
장관님의 글에서처럼 국민들의 땀의 결정체이지 희망 그 자체인 국민연금을 지키고 이익을 남겨 국민에게 환원시켜야 할 복지부장관으로서 국무위원들과 먼저 얘기를 나누었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있습니다. 뜻이 다른 사람이 있겠지요. 잿밥보다 염불에 관심있는 사람 있는 것 압니다. 국민의 돈을 재 주머니 돈인양 생각하는 경제부처가 있다면 그들과 먼저 얘기를 나누고 비판하고 견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야 하는 것 아닌지요?
김근태 장관님은 국회의원이었을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개인 김근태가 아닙니다. 참여정부의 국무위원 보건복지부 장관입니다. 개인의 성공이 아니라 참여정부를 성공시키는 것이 제1의 역할이자 임무입니다.
내가 실망하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국민연금이 어떻게 씌여져야 할지에 대해, 재경부를 견제하는 것에 대한 장관님의 견해에 반대해서가 아닙니다. 장관님이 홈피에 올린 글에서 저는 참여정부가 아니라 김근태라는 개인, 그것도 대권을 염두하고 있는 정치인의 이해타산과 과욕을 읽었다면 제가 지나친 것일까요?
참여정부는 시스템으로 국정을 운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시스템이란 합리적 절차와 과정을 중요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장관님께서 참여정부의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끼신다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홈페이지 올리기 전에 자신의 의견이 수렴되는 합리적 절차와 과정을 거치려는 노력을 먼저 했어야 하지 않은지요?
대통령이 해외 순방중이고,대통령도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려는 정책인데..등등의 얘기도 여기저기 나옵니다만,글쎄요 그 말씀까진 적당하지 않을 듯 싶습니다.
노사모 못지 않은 막강한 인터넷 팬클럽을 가지고 계십니다. 인터넷에서 여론의 빛과 그림자...모르시지 않을테지요. 그래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날씨가 춥습니다. 건강하십시오.
'Wri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04.11.22 휴대전화 수능부정 가담자 계보도 (0) | 2004/11/22 |
|---|---|
| 04.11.22 수능 부정행위, 우리 아들에게 미안합니다. (0) | 2004/11/22 |
|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 _ Absolutely Agree (0) | 2004/11/20 |
| 04.11.20 Speedmate 땜시 분하고 원통하게 보낸 하루 (0) | 2004/11/20 |
| 04.11.19 Speedmate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 (1) | 2004/11/19 |
| 04.11.19 우리-LG증권의 합병, 일정내 추진이 쉽지 않은 듯 (0) | 2004/11/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