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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는 바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2006/05/29 06:31

도쿄 도심고속도로에서 만난 "한국농협'의 김치 광고판



은어는 몸이 투명하고 민첩해 물 속에서 구별해 내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때문에 은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은어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빠른 은어도 전문가의 손은 빠져나가지 못한답니다. 은어를 잡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답니다. 두꺼운 밧줄 하나를 두 척의 뗏목에 각각 묶은 다음 밧줄이 수면 위에 닿게 하여 천천히 강기슭 쪽으로 저어 가면 기다리고 있던 어부가 그물을 던져 쉽게 은어를 잡을 수 있답니다. 어떻게 수면에만 닿은 밧줄 하나로 은어를 강기슭까지 몰고 갈 수 있을까요? 알고 보니 상대의 그림자만 봐도 죽도록 도망가는 은어의 치명적인 약점 때문이었답니다. 물 속에 비친 밧줄 그림자가 은어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는 것입니다.

살다보면 어두운 먹구름이 낄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은어처럼 겁먹고 뒷걸음질친다면 오히려 더 큰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넘을 수 없는 그림자는 없습니다. 용감하게 그림자를 넘어갈 때 눈앞에 펼쳐질 눈부신 태양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김치가 아무리 스스로가 대단한 음식이라고 해도, 스스로가 당당하게 나서기 위해서는 두려움이 없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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