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청첩장은 몇 개 날아왔나요?
Canon | Canon IXY DIGITAL 55 | Pattern | 1/320sec | F/2.8 | 0.00 EV | 5.8mm | Flash did not fire, auto mode | 2006:03:26 11:01:39
메이지신궁(明治神宮)에서 목격한 "일본의 전통식 혼례" 행렬
지난 3월 8일은 세계여성의 날이지요. 중국에서는 부녀절(妇女节)이라고 합니다. 이 부녀절을 맞아 상해시 여성연합 부녀 연구센터가(上海市妇联妇女研究中心) 한 결혼 중계업체와 함께 고 학력, 고 지위, 고 소득의 3高 여성들의 결혼 관념에 대한 조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이들 3고 여성들은 배우자의 학력, 지위, 소득이 모두 자신보다 높기를 희망한다고 합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배우자의 조건으로 조사 대상 여성의 75%가 자신보다 3살 위이고, 40%의 여성이 석사 이상의 학력을 가진 남성을 희망했습니다. 특히 92%에 달하는 여성이 남자 측이 집을 가지고 있거나 집을 살 능력이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이런 여성들의 희망하는 완벽한 결혼을 중국말로 하자면 女白领+金老公=白金组合 입니다. 번역하면 글 맛이 좀 떨어지는데 아무튼 뜻은 화이트(白) 칼라 여성과 돈(金) 있는 남편이 만나야 완벽한(白金) 결합이라는 이야기지요. 이러다 보니 3고 여성들은 적당한 남편감 찾기 고(苦)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4고 여성이 되어버리고 말았지요. 해당 보고서는 중국 사회에 뿌리깊은 남고여저(男高女低) 사상과 여성의 사회, 경제적 지위 향상으로 인해 이런 현상이 만연하고 있지만 백금결합과 결혼 생활의 행복지수는 별개의 문제임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부유함을 추구하는 마음이야 어느 사회나 인지 상정이라고 봐야겠지요. 하지만 중국은 그 도가 좀 지나치지 싶을 때가 많습니다. 빈부 격차의 급속한 확대, 고학력자들의 정치적 냉소주의가 배금주의와 결합하여 여러 가지 우려할 만한 사회적 현상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최근 후진타오(胡锦涛) 주석이 ‘여덟 가지 영광과 여덟 가지 수치(八荣八耻)’라는 표현을 통해 특히 청소년 계층이 올바른 가치관을 수립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 것도 이런 현상들이 상당히 우려할 만한 수준에 달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부디 후진타오 주석이 희망하는 바가 이루어져 학력에 버금가는 지혜와, 지위에 걸맞는 도덕과, 금전에 지배 받지 않는 지성을 갖춘 새로운 백금조합이 많이 탄생하기를 기원합니다.
일본이나 중국이나 한국이나 세계적으로 봄은 결혼의 계절입니다. 물론 여름도, 가을도, 겨울도 결혼의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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