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창립56주년 기념사 - 최명주 사장
여러분들 날씨가 차가워졌는데
다들 감기 안 걸리셨습니까?
아침 일찍 이렇게 자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중요한 포인트만 간략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사실은 56년, 긴 세월입니다.
지난 56년간 많은 시련과 도전,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
또 좌절 이런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우리나라 증권산업의 발전 역사의 한 가운데에
우리 회사가 자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들! 증권업협회에 가시면 1층에 동상이 하나 있습니다.
南隱(남은) 송대순 선생님의 동상인데,
초대 증권업협회 회장을 지내셨고
그 이후로도 14대 회장도 지내시는 등 5차례 걸쳐서 증권업협회장을 지내셨고,
당시 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내신 분입니다.
우리나라 증권산업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죠.
바로 이 南隱(남은) 선생님께서 우리 회사 초대 대표이사 사장이기도 하셨습니다.
그 당시로는 재무부장관 명의로 증권업 허가증을 내줬는데
제 방에 하나 복사해 놓은 게 있습니다.
액자에 걸어놨는데 ‘증제 1호’, ‘대표취채역 송대순’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저는 매일 그것을 보면서
‘우리가 증권업에서 사명감을 가져야 되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우리 혼자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증권산업에서 하나의 표상이 되어야 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주변에서 자기나 잘하지 무슨 표상이냐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 건, 표상이 되건, 어떤 경우 건
우리는 지금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과거에 우리가 잘못된 일들 그리고 시련을 겪었던 것을
우리가 되새기면서 그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경계심을 늦추어서는 아니 되겠습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우리가 증권과 투신업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
시장으로부터의 불신 이것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뢰 쌓기가 굉장히 어렵고 신뢰를 까먹기는 굉장히 쉽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신뢰를 많이 잃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되돌린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말하자면 증권이나 투신업이라는 이미지가
시장으로부터 ‘아! 이것은 고객 돈을 빼먹는 산업이다’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씻으려면 굉장히 힘듭니다.
글로벌기업으로 발돋움해있는 한 전자회사를 보십시오.
20년 전에 제가 유학시절에 텔레비전은 있어야 되겠고
가장 싼 유통채널을 찾다보니 창고세일이 있었습니다.
창고세일이란 입구에 카탈로그만 있고
연필로 카탈로그 번호를 보고 적으면
창고에서 바로 컨베이어 벨트로 나오는 겁니다.
그때 제일 싼 텔레비전을 선택하니까 그 회사 제품이 나왔습니다.
백화점에서는 볼 수도 없었고, 월마트에도 없고 그냥 창고 안에 있는,
카탈로그에만 있는 그런 제품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제가 90년도에 미국을 가니까,
워싱턴 근교의 한 쇼핑몰에 제일 뒷 칸이지만
이 회사 텔레비전이 자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제일 앞에는 SONY가 있지만요.
5년 사이에 브랜드가치가 올라간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어떻습니까?
그 SONY가 이 회사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였고, 외국인경영자도 영입하였습니다.
한쪽 입장에서 보면
잘하고 있다고 자만했을 경우에 이렇게 뒤질 수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한쪽은 분명한 전략을 가지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 당시는 글로벌 마케팅 프로젝트라고 해서
이 회사가 그룹차원에서 지원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마케팅기획을 맡았던 임원을
우연히 어제 아침에 만났는데
그분 말씀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논하기에 앞서
값싼 백색가전회사라는 이미지를 없애는데만 13년 정도 걸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우리 業에 깊이 뿌리박힌
고객의 불신을 해소하는 것이 밑바탕이 되어야 되겠고
그러기 위해서
편법과 잘못된 관행에 이끌리지 않기 운동을 계속 할 것입니다.
일회성, 소모성 비즈니스와 또 일에 대한 소극적인 자세 이런 것들을 벗어나서
정도를 걷는 대담한 도전정신으로
고객신뢰회복의 바탕위에서
‘대한민국 제1호 증권사’로서 생산성 최고의
업계의 성공사례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것은 제 일이 아니고 여러분들 일이라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경쟁우위를 달성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자신감,
그리고 우리는 하나라는 Familyship으로 협업을 해나가는,
팀워크를 바탕으로 해서 우리 교보인 각자의 탤런트를 최대한 발휘하는,
각자 색깔있는, 교보증권인이 만들어 내는
색깔 있는 증권회사를 함께 만들어 가십시다.
이노비즈IB센터라든가
IB연계형 리테일점포를 개설하는 것은
우리만의 색깔을 내기 위한 하나의 시도일 따름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변화혁신의 원년으로 삼아서
남은 송대순 초대 사장님 이래 직전 송종 사장님과
여러분들이 그동안 가꾸어온 이런 오랜 전통의 바탕위에 우리의 색깔을 입혀야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회사에 뿌리찾기 운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Familyship을 더욱 강화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금번 사업연도에 변화를 위한 vision refinement(비전재정립),
과거를 완전히 무시하고 새롭게 무언가를 만드는 게 아닌 refine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여러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을 보니
우리 회사의 비전에 대한 체감을 못하시는 분들이 절반이 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여러분들이 스스로 참여를 하셔서
우리 몸에 와 닿는 비전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 과정에 지금까지도 많이 도와주셨지만 Focus Group Interview라든가,
각 부서별 토론등에 참여해 주셨겠지만 앞으로도 더욱 적극 참여하셔서
우리 고객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의미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업계 최고의 프로가 되기 위한 역량강화가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에는 우리의 역량을 여러 가지 조직문화라든가 내외적인 사정으로
성과로 연결시키지 못한 점이 있었다고 한다면
이제부터는 역량강화에 매진을 하셔야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갖고 계신 역량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은
결국은 경쟁자에게 뒤쳐지는 것이 됩니다.
그래서 늘 역량강화에 매진하셔야 되겠습니다.
우리가 여러분들의 팀장, 본부장, 파트장,
또 여러분들 자신들이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가는 과정에 역량부족으로
뒤쳐지는 일들이 없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그래서 지금 변화혁신 추진 2단계에 들어서게 되는데
우리 모두가 전문직무역량의 기초가 되는
기본역량강화를 위한 변화혁신 역량강화비를 오늘 지급하겠습니다.
그래서 제1차 지급때 질문하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변화혁신추진 자기준비비는 뭐하는 거냐?
사장님은 어떻게 썼느냐?
이런 질문들을 많이 받았는데,
여러분들이 우리 회사의 변화혁신 로드맵을 보시면
이것은 변화혁신팀의 일이 아니고
또 우리 사장의 일 또는 경영진의 일도 아니고
여러분들의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뜻을 새겨주시면서 감사하겠습니다.
특히 리테일이건, IB프로젝트건, 법인이건, 또는 딜링룸이건
우리가 기술혁신형, 경영혁신형 기업을 보는 눈을 기르는
그런 기초를 다지는데 힘써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56년 동안 우리 회사를 지켜 오신 선배 임사원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 우리의 핵심 고객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 환절기에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십시오.
감사합니다.
2005.11.22
대표이사 사장 최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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