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9.29 아들의 생일날 도리어 제가 장미꽃을 받았습니다.
중학교 2학년인 아들녀석의 생일이 오늘입니다.
(초가 15개인데 잘 안보이고, 장미꽃다발도 케익에 가렸습니다.)
우리 집안의 특이한 생일 전통이 있습니다.
생일을 맞이하는 사람이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겁니다.
(논리적으로 맞죠? 그렇다면 실천하는 겁니다!)
오늘도 예외없이 아들녀석은 본인 생일날에
제 아내와 저에게 각각 작은 장미 꽃다발을 선사했습니다.
"엄마,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빠도,"
오히려 제 아내와 제가 생일축하를 받은 기분입니다.
이 전통은 어머님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는데
한 20여 년쯤 된 것 같습니다.
"낳아주고 길러준 사람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이 맞다."는
어머니의 뜻에 전적으로 동의했지만,
자발적으로 정착되는데는 인내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좋은 전통은 누군가 바른 생각을 하는 사람의 뜻에 동조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토양을 꾸준히 가꾸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정신이 오랫동안 바로 설 수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 좋은 생각을 내 놓으면,
동조는 커녕 방해하고 제지하지는 않는지요?
소인배들이나 하는 일입니다.
부끄러워 마시고 즐겁게 동참하세요.
인류가 행복해집니다.
저녁은 제가 쏘기로 했습니다.
아들녀석이 좋아한다는 "초밥"집을 찾아야겠습니다.
유난히 바쁜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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