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경험과 시각에만 기반을 두면 얼마나 위험한가?
바로 과거의 실수를 고치려는 시도인 구조조정과 경쟁사를 뒤쫓아가는 리엔지니어링은 미래사업지향적이기 보가는 오히려 현재 진행준인 사업을 떠받치는 과거지향적인 경영방식이다.
영국의 제조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성은 높일 수 있었지만, 전체적인 시장점유율은 하각하게 되고, 경쟁력을 잃게 되었다. 구조조정은 근본적으로 경영의 본질적인 향상을 꾀할 수 없다. 시간을 버는데는 아주 유용한 수단이다.
[타이완의 타이오위엔공항에서 타이페이 시내로 진입하는 중에 목격된 공사현장]
영국의 제조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성은 높일 수 있었지만, 전체적인 시장점유율은 하각하게 되고, 경쟁력을 잃게 되었다. 구조조정은 근본적으로 경영의 본질적인 향상을 꾀할 수 없다. 시간을 버는데는 아주 유용한 수단이다.
[타이완의 타이오위엔공항에서 타이페이 시내로 진입하는 중에 목격된 공사현장]
1980년대 말에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경영자들의 80%가 2000년대에는 품질이 경쟁 우위의 근본적인 원천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일본 경영자들의 절반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들의 주된 목표는 새로운 제품과 사업을 창조해 내는 것이었다. 2000년대에 품질은 시장 진입을 위한 수단이 될 뿐이지 경쟁력을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는 아니라는 것이다. 일본 경영자들은 미래의 경쟁우위가 현재와는 다르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아직도 많은 최고 경영자들이 경쟁우위가 품질, 출시시기, 고객 요구만족 등의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러한 요소의 우위는 생존을 위한 전제 조건이기는 하지만 미래의 경영을 구상하기에는 미흡하다. 결국 구조조정과 리엔지니어링은 단기적인 해결책일 뿐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설명하고 있는 셈이다.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기업은 구조조정과 리엔지니어링이 회사의 쇠퇴 과정을 멈출 수 없을 경우에만 그들의 전략을 재생성하고 산업을 재창안할 필요성을 느낀다.
1962년 로스 페롯(Rose Perot)에 의해서 설립된 미국의 EDS(Electronic Data System)는 1992년 당시 82억 달러의 매출과 함께 30년간 연속적으로 기록적인 수익 달성했지만 경영자들은 문제점들을 예견하였다. “EDS의 전문 분야인 대형 컴퓨터(mainframe)가 아닌 개인용 컴퓨터를 요구할 것이다.” 1990년대 이후 업계의 선도적 위치를 재구축해야 할 것을 계획하고, 회사의 전 구성원들이 이러한 예견을 같이 하였고 대책을 세워 실행하였다. EDS의 새로운 전략은 국제화, 정보화, 개인화로 집약된다.
따라서 과거에 머물러 있을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산업 예지력(industry foresight)을 가지고 신중하게 준비해야 한다. 여기 예지력이란 여러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비전의 통합체로 그 회사 내의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통합한 것을 말한다. 그리고 변화가 불가피한 것이라면, 변화를 뒤늦게 위기 상황에서 맞이할 것이 아니라 예지력을 가지고 신중하고 연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어떤 산업이건 간에 지속적인 시장 선도자는 존재하지 않으며, 그것은 반드시 끊임없이 재창조 되어야 한다. 미래에 대한 관망은 단 한번의 대대적인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회사 내에서의 끊임없는 논쟁에 의해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이어야 한다. 산업 변환기에 선도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서 최고 경영자들은 회사가 실질적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이 미래를 위한 경쟁 기회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김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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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환상을 깨고 싶지는 않았다."
파리 시청앞 거리에서 젊은 남녀 한 쌍이 격정적인 키스를 하는 로베르 두아노(Doisneau, Robert, 1912~1994.4.1)의 사진. '시청 앞에서의 키스(Kiss by the Hotel de Ville,1950)'의 원본 사진이 프랑스의 최고급 경매장 중 하나인 Artcurial Briest-Poulain-Le Fur에 출품돼 15만 5,000유로, 약 2억원에 최종 낙찰됐다는 소식이 있었다.
이 사진이 촬영된 것은 1950년. 이 사진은 1950년 라이프(Life)지에 실리기도 했고 포스터와 엽서로 제작돼 공식적으로 40만장 이상이 팔렸으며 전 세계 대학 캠퍼스 기숙사 방마다 이 사진이 걸렸을 정도로 낭만적 '키스'의 대표적 이미지였다. 원본 사진을 가지고 있던 사람은 비록 지금은 75세의 할머니가 되었지만 사진 속의 여인 프랑수아즈 보르네였다. 보르네는 당시 자기와 같이 연극을 공부하던 남자친구가 그 주인공이었으며 "작가가 우리가 재학 중이던 학교 근처에서 우리를 발견했고 포즈를 취해달라는 그의 요청에 동의했다"며 사진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을 찍은 며칠 뒤 두아노가 직접 사인한 이 원본 사진을 보내주었다고 한다.
사진 속의 남자 주인공 자크 카르토와는 만남은 오래 가지 못했고 카르토는 현재 포도주 제조업자가 되었다고 한다. '시청앞에서의 키스'는 <라이프>에 실린 이후 잊혀져 있다가 1986년 포스터로 제작되어 화려하게 컴백한다. 사진이 유명해지자 사진이 촬영된 지 40여년이 지난 1993년, "그 입맞춤의 주인공이 바로 나였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키스 장면을 두아노가 찍어 초상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수 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였고 사진 판매 수입도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수아즈 보르네도 청구인 중의 한 명이었으나 프랑스 법원은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모두 패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두아노는 재판 과정에서 이들에게 결코 "주인공이 아니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들의 환상을 깨고 싶지는 않았다"고 한다.
[Robert Doisneau Kiss by the Hotel de Ville. 1950]
이 사진이 촬영된 것은 1950년. 이 사진은 1950년 라이프(Life)지에 실리기도 했고 포스터와 엽서로 제작돼 공식적으로 40만장 이상이 팔렸으며 전 세계 대학 캠퍼스 기숙사 방마다 이 사진이 걸렸을 정도로 낭만적 '키스'의 대표적 이미지였다. 원본 사진을 가지고 있던 사람은 비록 지금은 75세의 할머니가 되었지만 사진 속의 여인 프랑수아즈 보르네였다. 보르네는 당시 자기와 같이 연극을 공부하던 남자친구가 그 주인공이었으며 "작가가 우리가 재학 중이던 학교 근처에서 우리를 발견했고 포즈를 취해달라는 그의 요청에 동의했다"며 사진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을 찍은 며칠 뒤 두아노가 직접 사인한 이 원본 사진을 보내주었다고 한다.
['시청앞에서의 키스' 속의 여인 프랑수아즈 보르네. ]
사진 속의 남자 주인공 자크 카르토와는 만남은 오래 가지 못했고 카르토는 현재 포도주 제조업자가 되었다고 한다. '시청앞에서의 키스'는 <라이프>에 실린 이후 잊혀져 있다가 1986년 포스터로 제작되어 화려하게 컴백한다. 사진이 유명해지자 사진이 촬영된 지 40여년이 지난 1993년, "그 입맞춤의 주인공이 바로 나였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키스 장면을 두아노가 찍어 초상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수 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였고 사진 판매 수입도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수아즈 보르네도 청구인 중의 한 명이었으나 프랑스 법원은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모두 패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두아노는 재판 과정에서 이들에게 결코 "주인공이 아니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들의 환상을 깨고 싶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 사진은 소송에 휘말리며 더욱 유명세를 얻었으나 사진의 연출을 둘러싸고 다시 한 번 논란에 휩싸이게 된다. 사진비평가 수잔 손탁은 그녀의 책 <타인의 고통>에서 "연출됐던 그토록 많은 사진들이 그 순수하지 못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증거가 되어버렸다"고 일련의 연출 사진들을 비판한다. "특히 (사진이) 연출됐다는 사실에 우리가 적잖이 당황하게 되는 사진들은 개인이 겪는 가장 최고의 순간, 특히 사랑과 죽음을 기록한 듯이 보이는 사진들이다.1950년 '라이프'지에 실린 젊은 남녀 한쌍이 파리 시청 근처의 보도에서 입을 맞추고 있는 사진이 일종의 순간 포착이었다고 명확하게 주장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40년이 지난뒤 일당을 받고 고용된 한 쌍의 남녀가 두아노의 지휘 아래 입을 맞췄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이 사진이야말로 고이 간직해야 할 사랑과 낭만이 넘치는 파리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생각했던 많은 사람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사람들은 사진작가가 사랑과 죽음이 펼쳐지는 장소를 드나드는 스파이가 되어주기를, 그리고 사진에 찍힐 인물들이 카메라가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방심 속에서" 사진작가에게 찍히기를 바랬던 것이다.
낭만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이 성립되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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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추격대’, 고령화가 광고시장의 주제도 바꾼다.
창업을 할 때는 ‘누가 돈을 쓰는지 잘 관찰하라.’는 조언을 받는다. 가장 돈을 잘 쓰는 대상을 향해 비즈니스를 해야 성공한다는 것이다. 한 때는 돈을 버는 이들을 위해 광고를 해야 한다는 얘기가 팽배한 적도 있다. 그러나 돈을 버는 이들은 돈벌이에 충실할 뿐 돈 쓸 시간이 없기에, 오히려 그 번 돈을 쓰는 가족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문하곤 했다. 주부가 가정 지출의 80%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주부의 시선을 빼앗는 광고가 가장 선호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요즘 들어 광고는 광고주의 요청에 따라서 소비자의 눈동자 움직임까지 추적할 정도로 섬세하고 정확하게 집중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 대만 여행을 떠나기 앞서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유튜브 동영상 공유사이트에서 특이한 대만 은행 광고를 보았다. 제목은 ‘꿈 추격대(Dream Ragers)’ 언뜻 보니 평균 81세 노인 다섯 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광고였다. ‘오토바이 회사가 노인들에게 오토바이를 팔려고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내용을 한 번 다시 돌아보자. (위의 '꿈의 추격대' 링크를 클릭하면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대만에는 유독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81세 평균의 노인 '꿈 추격대'
실제 방영시간 3분짜리 이 동영상은 ‘실화를 바탕으로(Based on a true story)’라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철학적 문장이 뒤를 잇는다.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What do people live for?)’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오며 부인의 영정 앞에 고개를 숙이는 노인의 모습이 나타난다. ‘먼저 떠난 이를 위해?(For missing someone?)’ 그리고 젊은 시절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을 들여다 본다. 다음 장면은 엑스레이에서 종양의 위치를 가르치는 의사가 나타난다. ‘계속 살기 위해?(For keep living?)’라고 자막이 장면을 설명한다. 또 다른 노인이 좌절한 모습으로 왼손으로 이마를 감싸듯 쓰다듬으며 쓰다듬고 있다.또 다른 장면의 노인은 탁자 위에 수 십 개의 알약이 흩어져 있는 약을 고르고 있다. 자막은 ‘더 오래 살기 위해?(For live longer?)’라고 흐른다.
또 다른 장면이 나온다. 전화를 받고 있는 노인은 고래 소리를 지르다가는 전화기를 내려놓고 털썩 자리에 주저 앉는다. ‘떠나기 위해?(Or for leaving?)’ 다음 장면은 젊은 시절 사진 중 가장 건장했던 청년의 머리 위에 나지막하게 펜으로 원을 그린다. 그 친구의 사망 소식이다. 다음 장면은 원탁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 다섯 명의 노인 그리고 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영정 사진으로 자리를 잡은 친구 한 명. 분위기는 침울하다. 그 중 한 친구가 탁자를 오른 손으로 세게 내리치면서 외친다. “오토바이를 타러 가자.”라고. 낡은 창고 문이 열리고 먼지 가득한 오토바이에 빛이 들어온다. 지팡이를 집어 던지고, 먹던 약을 집어 방바닥으로 버리듯 던지고, 병원에서 링거 주사액을 빼 버리는 장면. 이 다섯 명의 평균 81세의 노인은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을 떠난다.
한 명은 청각장애가 있고, 한 명은 암에 걸렸고, 세 명은 심장 질환이 있고, 모두가 관절염에 시달리고 있지만, 6개월간의 준비 끝에 대만을 13일간 전국 일주한다. 총 주행거리 1,139km 북에서 남으로 밤낮으로 달린다. 오직 그 이유 하나 때문에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What do people live for?)’ 노인친구 다섯 명은 과거를 회상하면서 석양을 바라보고 있다. 잠시 암전이 흐르고 ‘꿈(Dream)’이라는 자막이 작은 글씨로 보인다.

[대만에는 유독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
전세계에 크게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이 광고는 오길비 타이완이라는 광고회사에서 제작한 TC Bank(大衆銀行)의 광고로 만들었지만, 2007년 ‘늙지 않는 기사(不老騎士)’들에게 홍도노인복리기금(弘道老人福利基金會)에서 유럽 횡단을 지원했고, 2010년에 TC Bank(大衆銀行) 광고 개편 때 제작되어 사용된 것이다.
대만도 예외없이 고령화에 직면하고 있다. 물론 대만의 사회복지제도는 아주 일찍 눈을 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953년 장제스(蔣介石 ) 총통은 가족구조의 붕괴로 인한 노부모부양 문제를 예견하고 부양과 양로의 문제 그리고 양로원의 설립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그동안 추진되어 오던 소극적 공적부조(social assistance)에서 적극적 사회복지로 전환하면서 노인복지(aged welfare)의 독자적 행정체계를 수립하게 되었고, 1965년부터 사회복지부분 예산이 15%를 상회하고 있으나, 2011년 이미 65세 인구 비중이 10.9%를 기록하면서 고령화의 흐름에서는 벗어날 수 없게 된 것이다. 역시 문제는 저출산과 고령화가 맞물려 중위연령이 37.6세(2011년)를 기록하면서 우리나라 38.4세(2011년)에 근접하고 있다. 물론 일본의 중위 연령(median age)은 이미 노인부양 중심축 40세를 훌쩍 넘은 44.8세(2011년)를 기록하고 있지만 말이다.
대만 역시 고령층이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지출하기 보다는 유지하고 증식하는데 관심이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기 때문에 광고 시장에서도 노인들을 겨냥한 주제가 등장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일본에서도 이미 고령자에게 경제력이 집중된 것을 반영하듯 노인 지향 광고가 일반화되고 주요 시간대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도 노인을 주제로 한 광고가 많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가 광고 시장의 주제도 바꿀 것이라는 것이다. ⓒ김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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